주대(周代) 교육제도에 대한 일고찰 = 周朝敎育制度管窺

국문 초록 (Abstract)

周代의 학교는 학제 구분에 따라 小學·大學으로 나뉘는데, 귀천의 구분에 따라 國學과 鄕學으로 나뉜다. 周 왕조의 대학생은 兵士와 學士의 이중 신분으로 되어 있었고, 전시에는 출정을, 평시에는 학술 활동을 하였다. 이에 따라 주 왕조의 실행은 병학합일의 교육체제로,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 역시 주 왕조의 예비역 부대였다고 할 수 있다. 주 왕조의 각종 禮儀는 太學에서 자주 거행되었고, 이러한 면은 국가활동의 수요인 동시에, 태학에서 거행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익숙하도록 만들고 예의를 연습하도록 하여, 미래의 공무원과 요구에 부합하는 병사를 배양하도록 준비한 것이다. 이 외에도 周人의 학교는 養老의 장소이기도 했는데, 周人이 노인을 봉양하는 데에는 일정한 예의가 있었다. 따라서 供養禮를 거행하는 것 역시 학교에서 거행하였다. 춘추 이래로 禮와 樂이 붕괴되고 수많은 국가 공족의 역량이 고르지 않게 되어 學을 강변할 능력을 잃었다. 게다가 전쟁이 연이어 지속되니 養老와 習禮는 말할 것도 없었다. 국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각국의 정책은 공리를 추구하였다. 이렇게 鄙野에서도 군공자는 승진을 하였고, 권귀 중에 무능한 자는 축출되었다. 학교의 多子 출신의 士 역시 그 본래의 우세를 잃게 되었는데, 역사상 公有制度의 학교는 최초로 충격을 입게 된 것이다. 바로 이 시기에 孔子의 有敎無類는 衆庶의 요구에 적응하여, 중국의 진정한 私學이 이때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다. 공자의 辨學은 비록 전통의 禮樂을 교수하였으나, 이는 단지 공자의 周禮에 대한 그리움으로 일종의 문화 현상을 형성한 것일 뿐이지, 국가 예의 활동의 훈련 역할에는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이러한 종류의 私人 학교의 학생신분은 더 이상 병학합일의 성격을 갖지 못했다. 秦國의 변법이 통일 후의 진국에 이르면서 以吏爲師를 제창하고, 『詩』, 『書』 등을 六슬 이라고 하여, 그 學을 경세치국의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서한 중기 이후 儒學의 지위가 재차 확립되어 官辦經學과 諸家私學이 모두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戰國 이래 잠복해 있던 각지의 경학 유파가 또 다시 본래의 세를 이루었고, 이 때부터 六藝는 또 다시 학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학 내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