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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작가의 공간 체험과 기억의 재현-오유권의 <방앗골 혁명>과 선우휘의 <싸릿골의 진화>를 중심으로 = Place Experience and Memory Representation of Two Post-War Writers: Focused on Revolution of Bangatgol by Oh-Youkweon and Myth of Ssaritgol by Seonwoo-Whi
저자
변화영 (전국대학인문학연구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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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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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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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275(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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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Youkweon and Seonwoo-Whi are the post-war writers. They had been acted as writer since 1955. Both interested in the life of rural area which divided by Korean War and recovered after the war. They wrote several novels for the rural village life of post war period. Among those novels, Revolution of Bangatgol by Oh-Youkweon and Myth of Ssaritgol by Seonwoo-Whi are most famous ones, which based upon and remembered by the collective memory of rural people. But these two novels describe somewhat differently the rural life of the post war period. Especially, Oh-Youkweon used the term 'revolution' and Seonwoo-Whi took 'myth'. Oh-Youkweon had so much experience on the rural life and had a lot of memory of the war connected massacre because he was a postman. But Seonwoo-Whi migrated from the North, worked for Chosen-Ilbo and became a high post military man. These differences of life history were represented in their novel, Revolution of Bangatgol and Myth of Ssaritgol. Oh-Youkweon hoped to unite the rural village as one community, where people were divided and killed each others during the war period due to the difference of social status and ideology. However, Seonwoo-Whi managed the war story of a village, where nobody died or killed, as a 'myth'. So he tried implicitly to represent his identity as unhistorical and pro-military government.
더보기오유권과 선우휘는 전후세대에 속하는 작가이다. 두 사람 모두 1955년에 작가로 등단했다. 전후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발표했던 오유권과 선우휘는 4.19 이후 1962년에 전통적인 농촌마을이 한국전쟁으로 분열되고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소설, 『방앗골 革命』과 『싸릿골의 神話』를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두 소설에서 묘사되는 전후의 농촌실정은 사뭇 다르다. 오유권은 소설 제목에 ‘革命’이라는 용어를, 선우휘는 ‘神話’를 선택했다. 이런 호명의 차이는 두 사람의 인생경로와 관련이 있다. 우체국에서 일하면서 영산강의 농부로 살았던 오유권은 분단과 전쟁 중 발생한 농촌지역의 대량학살에 대한 체험과 기억이 풍부하다. 『방앗골 革命』에 구현된 생생한 지명들은 작가가 삶을 영위했던 시공간이 소설 속에 재구성된 결과이다. 반면, 1946년 월남하여 군인과 언론인으로 살았던 선우휘는 소설가로서의 위치는 항상 부차적인 것이었다. 오랫동안 근무한 조선일보에서도 취재 경력이 거의 없는 언론인이었다는 점에서 선우휘는 전쟁 및 전후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기억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더군다나 『싸릿골의 神話』가 누군가에게 들어서 기록한 일화를 구체적인 공간 묘사 없이 반공적인 검열에 의해 가공 확대한 소설이라는 점은 그의 체험과 기억의 한계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이렇듯 오유권과 선우휘, 두 사람의 인생사에서 비롯된 체험과 기억의 차이가 『방앗골 革命』과 『싸릿골의 神話』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오유권은 ‘방앗골’을 통해 신분상의 차이와 이데올로기의 다름으로 상호 반목하고 전쟁 중에 서로를 학살했던 마을사람들이 하나로 융합되기를 ‘혁명’적으로 희망했다. 그러나 선우휘는 한국전쟁이 발생했음에도 ‘싸릿골’이라는 역사적 연계성이 단절된 ‘신화’화된 공간 속에서 어느 누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스토리를 소설화함으로써 작가 자신의 몰역사적, 친군사정부적 성향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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