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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차대전 사이의 시대와 엘뤼아르의 시학 = The Poetics of Paul Eluard Between the Two World Wars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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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9-306(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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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기관
양차대전 사이의 시기는 1차대전의 트라우마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2차대전의 전운이 감돌았던 고통과 불안의 시대였다. 지식인, 예술가들은 그때까지 믿어왔던 이성과 합리성, 진보의 가치관에 전면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양차대전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그 이전의 시기에 도외시되었던 무의식, 광기, 꿈의 영역을 탐사하며 삶과 예술의 혁명을 도모했다.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시인인 엘뤼아르는 다다의 실험기를 거쳐 초현실주의 시기, 이후 레지스탕스 운동기까지 활발한 시창작을 이어가며 시와 삶, 시와 윤리를 일치시켰던 시인이다. 대표시 「이곳에 살기 위하여」가 대변하듯, 엘뤼아르는 프로메테우스적 소명을 통해 극한적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지금’ ‘이곳’에서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했다. 이는 사랑과 이별, 고독과 연대, 삶과 죽음 등의 대립된 개념을 하나로 통합하는 불의 이미지 변용을 거쳐, 죽음을 통해 생명을 얻는 불사조의 역설적 이미지로 표상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의 지향성은 항상 다시 시작하는 재생의 시간성과 모든 경계들을 무너뜨리는 혼재된 공간성과 연결된다.
엘뤼아르의 삶과 시적 경향은 양차대전 시기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1929년 경제 대공황을 기점으로 대략 20년대와 30년대로 구분된다. 20년대에 이 시인은 다다 및 초현실주의 운동에 활발하게 가담하면서, ‘순수한 언어’의 중요성을 주창하며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어, 명사어구, 격언, 속담, 아포리즘 등의 짧은 형식의 싯구를 통해 꿈과 현실, 현실의 표면과 이면 사이의 연결을 모색했다.
한편 그는 30년대에 새로운 전쟁의 위험이 감지되자 공산당에 가담하고 ‘혁명에 봉사하는 초현실주의’ 운동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에 그의 시는 점점 단언의 어조, 반복과 열거에 의해 길게 이어지는 현실참여의 시로 변모하면서 현실과 인간을 직설법적으로 노래했다. 이러한 30년대의 시적 경향은 2차대전 이후 본격적인 상황시로 다시 변모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보여지는 그의 시의 일관성은 개인적인 사랑과 인류애, 시와 현실적 참여를 결합시키면서 ‘지금’ ‘여기’의 현실에 대한 시적 대응을 치열하게 모색했다는 점에 있다.
The period between the two World Wars was a time of agony and anxiety. The intellectuals and artists brought up overall problems concerning reason, rationality and values of progressiveness they had believed in. Particularly, the surrealist artists most active between the two World Wars promoted the revolution of life and art by exploring the spheres of unconsciousness, lunacy, and dream, which had been disregarded.
As one of leading surrealist poet, Paul Eluard attempted to reconcile poetry and life, and poetry and ethics by writing poems actively from the experimental stage of Dada through the period of surrealism to the time of resistance movement. As represented by his major work “Pour Vivre Ici”, Eluard pursued a way to live together in “this place” at “present” without denying the impossible realities through a sort of Prometheus calling. This was expressed in the paradoxical image of a phoenix that was granted an eternal life for death, through the transformation of the image of fire consolidating an array of conflicting ideas: water and fire, love and farewell, solitude and solidarity, and life and death. Such a representation is connected to the temporality of regeneration that always starts again, and interrelated spatiality destroying all the boundaries.
he consistency in his poems is demonstrated by the fact that he fiercely sought the poetic response to the reality of “this place” at “present” by combining personal love with love for mankind, and poems with engagement with reality.
양차대전 사이의 시기는 1차대전의 트라우마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2차대전의 전운이 감돌았던 고통과 불안의 시대였다. 지식인, 예술가들은 그때까지 믿어왔던 이성과 합리성, 진보의 가치관에 전면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양차대전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그 이전의 시기에 도외시되었던 무의식, 광기, 꿈의 영역을 탐사하며 삶과 예술의 혁명을 도모했다.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시인인 엘뤼아르는 다다의 실험기를 거쳐 초현실주의 시기, 이후 레지스탕스 운동기까지 활발한 시창작을 이어가며 시와 삶, 시와 윤리를 일치시켰던 시인이다. 대표시 「이곳에 살기 위하여」가 대변하듯, 엘뤼아르는 프로메테우스적 소명을 통해 극한적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지금’ ‘이곳’에서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했다. 이는 사랑과 이별, 고독과 연대, 삶과 죽음 등의 대립된 개념을 하나로 통합하는 불의 이미지 변용을 거쳐, 죽음을 통해 생명을 얻는 불사조의 역설적 이미지로 표상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의 지향성은 항상 다시 시작하는 재생의 시간성과 모든 경계들을 무너뜨리는 혼재된 공간성과 연결된다.
엘뤼아르의 삶과 시적 경향은 양차대전 시기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1929년 경제 대공황을 기점으로 대략 20년대와 30년대로 구분된다. 20년대에 이 시인은 다다 및 초현실주의 운동에 활발하게 가담하면서, ‘순수한 언어’의 중요성을 주창하며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어, 명사어구, 격언, 속담, 아포리즘 등의 짧은 형식의 싯구를 통해 꿈과 현실, 현실의 표면과 이면 사이의 연결을 모색했다.
한편 그는 30년대에 새로운 전쟁의 위험이 감지되자 공산당에 가담하고 ‘혁명에 봉사하는 초현실주의’ 운동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에 그의 시는 점점 단언의 어조, 반복과 열거에 의해 길게 이어지는 현실참여의 시로 변모하면서 현실과 인간을 직설법적으로 노래했다. 이러한 30년대의 시적 경향은 2차대전 이후 본격적인 상황시로 다시 변모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보여지는 그의 시의 일관성은 개인적인 사랑과 인류애, 시와 현실적 참여를 결합시키면서 ‘지금’ ‘여기’의 현실에 대한 시적 대응을 치열하게 모색했다는 점에 있다.
The period between the two World Wars was a time of agony and anxiety. The intellectuals and artists brought up overall problems concerning reason, rationality and values of progressiveness they had believed in. Particularly, the surrealist artists most active between the two World Wars promoted the revolution of life and art by exploring the spheres of unconsciousness, lunacy, and dream, which had been disregarded.
As one of leading surrealist poet, Paul Eluard attempted to reconcile poetry and life, and poetry and ethics by writing poems actively from the experimental stage of Dada through the period of surrealism to the time of resistance movement. As represented by his major work “Pour Vivre Ici”, Eluard pursued a way to live together in “this place” at “present” without denying the impossible realities through a sort of Prometheus calling. This was expressed in the paradoxical image of a phoenix that was granted an eternal life for death, through the transformation of the image of fire consolidating an array of conflicting ideas: water and fire, love and farewell, solitude and solidarity, and life and death. Such a representation is connected to the temporality of regeneration that always starts again, and interrelated spatiality destroying all the boundaries.
he consistency in his poems is demonstrated by the fact that he fiercely sought the poetic response to the reality of “this place” at “present” by combining personal love with love for mankind, and poems with engagement with reality.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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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7 | 0.37 | 0.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31 | 0.3 | 0.703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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