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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원민족사(Volksgeschichte)와 한국의 민족사: 문화 민족주의와 종족 민족주의의 필연적 착종에 관하여 = German völkisch history and Korean minjok history: Considerations on the Inextricable Link between Cultural and Ethnic Nationalism
저자
전진성 (부산교육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독일연구(Korean Journal of German Studies - History, Society, Cultur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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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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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rman longing for the Volk as an unspoiled, immutable entity, coupled with a sense of victimization by Western modernity, provided an ideological outlet for the peoples of the non-Western world suffering under the onslaught of Western imperialism. Colonial Korea and post-liberation South Korea seem a much better comparison for German national consciousness than imperial Japan, which had many interactions with Germany, not least because similar conditions were created by the dissonance between existing states and nations. Excessive cultural nationalism, bereft of realpolitik goals, easily gave way to reactionary ethnic nationalism. German cultural nationalism began with a liberal orientation but became entangled in chauvinistic visions of national glory, leading to the concept of the Volk as an ethnic community that would transcend the boundaries of history. This is a nineteenth-century historicism in which the Volk was positioned as a living nature in a state of flux, a historical entity that ensured cultural continuity. It was then a logical inevitability that historicist thinking about the natural essence of the Volk would be overturned in favor of dehistoricizing that essence. The inevitable shift from the historicization of nature to the naturalization of history meant that cultural nationalism led to ethnic nationalism. The racist view of history that culminated in the Nazi regime was the ultimate expression of the völkisch ideology. The Japanese colony of Korea and post-liberation Korea also developed strong ethno-nationalist identities and a bloodline view of history comparable to that of Germany. Due to the miserable condition of the colonized and the ensuing national division, minjok emerged as the supreme value and transhistorical entity in place of the state. In the face of Japanese assimilationist policies on the one hand and radical socialist movements on the other, Korean cultural and ethnic nationalism underwent a metamorphosis similar to that of German völkisch ideology. The idea of a unitary nation that emerged in the early years of the Republic of Korea, expressed in the form of One-Peoplism and National Socialism, led to the loss of real political alternatives and the perpetuation of the danger of global fascism, just as it did in Germany.
더보기서구 근대문명에 대한 피해의식이 전도된, 과도한 반서구주의,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불변의 실체로서의 ‘원(原)민족’에 대한 독일인들의 동경은 서구 제국주의의 공세에 시달리던 비서구권의 민족들에게 이념적 출구를 제공했다. 독일과 교류가 많았던 제국 일본보다 식민지 조선과 탈식민화된 대한민국은 독일의 민족의식과 훨씬 좋은 비교대상일 수 있는바, 무엇보다 기존 국가와 민족 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매우 유사한 조건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현실정치적 목표를 상실한 채 과도하게 부풀려진 문화 민족주의는 반동적인 종족 민족주의로 쉽게 이끌려졌다. 독일의 문화 민족주의는 자유주의 지향으로 출발했지만 민족의 영광에 대한 쇼비니즘적인 환영에 매몰되면서 역사를 초월하는 혈연 공동체로서의 원민족 개념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는 19세기 역사주의가 연루되는데, 원민족은 변화의 흐름 속에 생동하는 자연, 즉 문화적 연속성을 담보하는 역사적 실체로 자리매김되었다. 민족의 자연적 본질에 대한 역사주의적 사고가 이 본질을 탈역사화하는 방향으로 전도되는 것은 논리적 필연이었다. 자연의 역사화로부터 역사의 자연화로의 필연적 변전은 문화 민족주의가 종족 민족주의로 귀결됨을 의미한다. 나치 체제에서 절정에 달하는 인종주의적 역사관은 원민족 이념의 최종적 귀결이었다. 일제 식민지 조선과 광복 후 한국에서도 독일에 버금가는 강한 종족 민족주의적 정체성과 혈통주의적 역사관이 등장했다. 식민지 민족의 굴욕과 민족분단의 상처로 인해 민족은 국가를 대신하는 최상의 가치이자 초역사적 실체로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일제의 동화 정책에, 다른 한편으로는 급진 사회주의 운동에 맞서는 와중에 한반도의 문화 민족주의와 종족 민족주의는 독일의 원민족 사상과 흡사한 양상의 변전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한민국 초창기에 등장했던 일민주의 및 민족사회주의 등으로 표출된 단일민족 이데올로기는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실정치적 대안을 실종시키고 글로벌 파시즘의 위험성을 항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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