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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의 변증법적 전환 = The Dialectical Transition of Silhak in Late 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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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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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4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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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presents an attempt at rethinking Confucianism of Korea “here and now” by analyzing Silhak in late Joseon as it shows a dynamic self-transformation within the bigger framework of Confucianism. The dialectical transition of Silhak in late Joseon contains a process of its renewal from “Confucianism of transcendence” to “Confucianism of real world.”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Silhak in late Joseon moved in a direction of emphasizing ①reality of Confucianism, ②open, experiential, and scientific inquiries, ③context-dependent values, and ④priority of “actions” over moral values. This means that the theoretical flow of Silhak made a transition from “transcendent and conceptual inquiries of Neo-Confucianism to realistic and experiential inquiries.” This is why Silhak is an important discourse that cannot be left out in the history of Confucianism in Korea and in the rethinking of Confucianism of “here and now.” Bangye Yu Hyong-won(1622~1673), who is considered as the “progenitor of Silhak,” proposed paths applicable at the level of reality by reinterpreting the Li of Jeongju in the social principles of laws and institutions. Seongho Yi Yik(1681~1763), who is called the “middle ancestor of Silhak,” was active to open Silhak to other areas of study including the studies of Laozu and Zhuangzi, Buddhism, and Western learning, introduced scientific methods of study, and maintained empirical rationality. His viewpoint of a state implies “context- dependent” values grounded in situations. Dasan Jeong Yak-yong (1762~1836), who is the “compiler of Silhak,” provided a beginning for scientific inquiries by putting an emphasis on the priority of moral “actions” and proposing a method of experiential perception. Hyegang Choi Han-ki (1803~ 1879), who served as a “bridge between Silhak and Enlightenment Ideology,” actively included natural science inquiries such as heliocentricism, Newton's physics, and the mechanistic viewpoint of the human body in his Gi-hak.
These findings show that Silhak made a dialectical transition by reorganizing the spirit of self-cultivation and governing people of advanced Confucianism anew according to the changes of the times. Even though Silhak failed to cast off its skin rooted in the dimension of transcendence, its theorization of experiential and scientific knowledge that the Silhak scholars sought after embraced a variety of perspectives critically, which clears shows the philosophical evolution of Silhak. This inquiry shows why one cannot skip to arrive at Confucianism of “here and now” and why it is important to pay attention to Silhak
이 연구는 유학의 큰 프레임에서 역동적인 자기 변환의 모습을 담고 있는 조선후기 실학을 분석함으로써 ‘지금, 여기’의 한국유학을 재고하려는 시도다. 조선후기 실학의 변증법적 전환은 ‘초월(超越)의 유학’에서 ‘지상(地上)의 유학’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이 연구에서 조선후기의 실학이 ①유학의 실제성 ②개방적ㆍ경험적ㆍ과학적 탐구 ③맥락 의존적 가치관 ④도덕적 가치에 대한 ‘행위’의 우선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실학의 이론적 흐름이 성리학의 ‘초월적ㆍ관념적 탐구에서 현실적ㆍ경험적 탐구로’ 전환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실학이 한국유학사에서, 그리고 ‘지금, 여기’의 유학을 재고하는 데 빠뜨릴 수 없는 중요 담론인 까닭이다.
‘실학의 비조’로 평가되는 반계 유형원(柳馨遠, 1622~1673)은 정주(程朱)의 리(理)를 법ㆍ제도의 사회 원리로 재해석함으로써 현실의 차원에서 적용될 수 길을 제시했다. ‘실학의 중조’로 불리는 성호 이익(李瀷, 1681~1763)은 노ㆍ장, 불교, 서학 등 여타 학문에 대한 적극적 개방과 함께 과학적 학문 방법을 도입, 실증적 합리성을 견지했다. 또한 그의 국가관에는 형세[勢]에 근거를 둔 ‘맥락 의존적’ 가치관이 함축되어 있다. ‘실학의 집대성자’인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도덕 ‘행위’의 우선성을 강조하고, 경험적 인식 방법을 제안함으로써 과학적 탐구의 단초를 제공했다. ‘실학과 개화사상의 가교자’ 혜강 최한기(崔漢綺, 1803~1879)는 태양중심설을 비롯하여 뉴턴의 물리학, 기계론적 신체관 등의 자연과학적 탐구를 자신의 기학(氣學)에 적극적으로 포함시켰다.
이렇듯 조선후기 실학은 선진유학의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정신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새롭게 재조직함으로써 변증법적 전환을 이루었다. 비록 실학이 초월의 영역에서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추구했던 경험과학적 지식의 이론화는 다양한 관점을 비판적으로 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철학적 진화임에 분명하다. 이러한 탐구는 실학을 건너뛰고 ‘지금, 여기’의 유학으로 올 수 없음을, 그리고 왜 실학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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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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