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 2019년 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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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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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2019년 초반 선진국의 산업생산은 이전까지의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보이지만, 세계 교역 증가율은 둔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2018년말 및 2019년초에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경기선행지수로 판단한 선진국의 경기는 100p를 하회하며 하락하고 있어 이들의 경기는 여전히 ‘수축’ 국면이 진행될 것이 예상된다. IMF가 올해 4월에 발표한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월에 발표한 기존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된 3.3%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글로벌 경제의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 후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 주요국 경기 상황 점검
① 미국 : Cooling Momentum
최근 주요 경제지표에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면서 경기 확장 강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으나 당장의 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분기 성장률은 3%대를 달성했지만, 경제 성장을 견인해왔던 소비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축소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ISM 제조업 지수는 2019년 5월 현재 52.1p로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선행지표의 증가율도 하락세를 보여 민간 투자 부문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실업률은 5월 현재 3.6%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양적 지표인 취업자 증가폭이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고용시장 정점 통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 반전하였고, 경기선행지수가 정체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장기화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위축 등 하방리스크 여전히 존재하나, 최근 경제지표의 둔화폭은 완만해 급격한 침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② 유로존 : Gradual Downturn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전망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세가 확대되면서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2018년 2분기 2.3% 수준에서 2019년 1분기 1.0%로 둔화되었다.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순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였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하락 추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경제 성장세 둔화 및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지속 등의 수요측 하방 압력 확대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반면 유로존 실업률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전망 소비자신뢰지수는 2018년 들어 기준점을 하회한 이후 하락세가 확대되면서 향후 유로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③ 일본 : At a Crossroad, Recession or Turnaround
2019년 들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소매판매를 비롯한 생산,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4분기 전년동기대비 2.4%에서 2018년 3분기 0.1%로 둔화되었으나, 2019년 1분기에는 0.9%로 소폭 반등하였다. 그러나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2017~2018년 1~2%대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소매판매 증가율이 2019년 들어 1.0%를 하회하는 모습이고, 2018년 11월까지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던 소비자태도지수가 2019년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더불어 국민계정상 설비투자 증가율이 2018년 4분기 4.0%에서 2019년 1분기 2.7%로 둔화되었으며, 광공업생산과 수출 역시 3개월 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노동시장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등 내수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도 2018년 7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④ 중국 : Still in Trouble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은 2분기 연속 10년 만에 최저치인 6.4%를 기록한 가운데, 미중 통상 분쟁 등 불확실성으로 추가 둔화 가능성도 상존한다. 2019년 1분기 중국경제는 전년동기대비 6.4% 성장하면서 2018년 4분기 6.4%에 이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기여도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 부문은 도시부문의 소매판매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2018년 1월 9.9%에서 2019년 5월 8.0%로 둔화되면서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도 동반 하락 흐름을 보였다. 또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2016~2018년간 8%대에서 5%로 둔화되는 가운데, 2017~2018년간 10%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수출증가율도 2018년 11월부터 하락하고 있다. 2018년 들어서는 기업부문 디레버리징은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미중 간 통상갈등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중국 기업부문의 부채리스크 재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 경기선행지수도 2017년 12월부터 기준치 이하를 하회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⑤ 인도 : Slowdown in Domestic Demand
2019년 1분기 인도 경제는 소비, 투자 등 내수 둔화 및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5년 만에 최저치인 5.8%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2018년 1분기 8.1% 기록 이후 점차 둔화되면서 2019년 1분기 5.8%까지 하락하여 2018/19 인도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6.8%로 둔화됐다. 부문별 경제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순수출은 2018년 1분기 -2.7%p에서 2019년 1분기 -0.9%p로 개선됐으나, 동기간 민간소비는 4.9%p에서 4.1%p로, 정부지출 1.7%p에서 1.2%p로, 총자본형성 3.9%p에서 1.2%p 감소해, 내수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9년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0.3%를 기록했다. 한편, 2019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하반기 인도경제 반등 가능성도 상존한다.
⑥ 베트남 : Remain Steady
베트남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 호조와 대외교역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투자 둔화 등으로 6.8%를 기록하였다. 이는 2018년 연간 기준 7.1%의 성장률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민간 부문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2019년 1분기 12.0%, 5월에는 11.6%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동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9.2%로 2018년의 연간 10.2%를 소폭 하회했지만, 5월에는 10.0%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수출은 최근 2개월 연속 7.5% 증가율을 유지하며 2019년 1월 마이너스 증가율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외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의 경제구조 상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대외불확실성 확대는 향후 경기 확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최근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
① 세계 경기, 하반기에도 부진 지속
주요국의 실물 경제 지표 둔화 및 글로벌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2019년 하반기에도 세계 경기는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9년보다 높은 2020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 둔화 및 전월대비 상승 국가들의 비중이 확대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세계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글로벌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는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2019년은 기존 전망보다 하향 조정된 3.3%이지만 2020년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2019년보다 높은 수준인 3.6%이다. 또한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하락폭은 2018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국가들의 비중은 2018년 9~10월을 저점으로 상승하고 있다.
② 미국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6월 FOMC에서 미국 경기 전반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나 향후 경기하방 압력 확대를 지적하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시사했다. 6월 미국 FOMC는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하였고, 50%에 달하는 FOMC 위원들이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당분간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시사하였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 부진 등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내 1~2회의 미국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 경기지표 추이,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 등에 따라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③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우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관세부과로 인해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주변국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긴장감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5월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과 추가 관세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의 낮은 對중국 수출 비중, 재고축적, 수입 대체 시장 존재 등의 경제구조 요인을 고려하면, 무역전쟁의 피해는 자국 소비자에게 상당부분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對미국 수출 비중, 다국적 기업의 탈중국 현상 등으로 인해 무역분쟁의 피해는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기업 투자심리 위축,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 등 간접적 영향도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9년 6월의 G20 회의 및 그 이후의 미·중 대화에서 분쟁 완화를 시사하는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시사점
최근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의 자국내 내수 경기의 둔화 지속 및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경제 흐름은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 첫째, 국내 경제의 부진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하방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어 경기 부양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 집행에 주력해야 한다. 둘째, 글로벌 경기 부진 장기화에 따르는 국내 수출 경기 악화 지속이 예상되는 만큼 수출 금융 강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역량을 수출 회복에 힘써야 한다. 셋째,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국제기구 및 주변 국가와의 국제 공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건전성 지표를 관리해야 한다. 넷째, 글로벌 경기 흐름의 부침(浮沈)과 무관하게 세계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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