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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간 상호성 확립을 위한 리쾨르(P. Ricoeur)의 인정 이론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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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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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화들 간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모색하기 위해 리쾨르의 인정 이론을 분석한다. 그는 헤겔에 의해서 체계화되고, 호네트에 의해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인정 이론을 경유하여 자신의 이론을 정립한다. 이들의 이론에서 인정의 과정은 곧 투쟁의 과정인데, 인정에 내재된 투쟁의 계기로 인해 인정을 위한 투쟁이 악성 무한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리쾨르의 판단이다. 인정을 위한 투쟁이 무한히 계속되지 않도록 리쾨르는 선물의 교환을 통해 (상징적으로 이루어지는) 평화 상태를 상정한다. 즉 의례(儀禮)적 성격을 지닌 선물의 교환으로 인해 인정 투쟁은 상징적으로 종료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형성된 상호성은 현상학이 주목한 자기와 타자 사이의 근원적 비대칭성의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미의 상호성이 될 수 없다. 진정한 상호성을 정립하기 위해 리쾨르는 선물을 교환하는 당사자들 간의 ‘사이’에 주목한다. 이 ‘사이’의 지점에서 주체와 타자는 선물의 교환으로 형성된 상호성 속에서도 여전히 각각의 자리를 유지한다. 정의로운 거리, 근접성 속에서도 거리를 확보함으로써 리쾨르는 주체와 타자 사이의 비대칭성과 상호성을 통합한다.
더보기This paper analyzes Paul Ricoeur’s theory of mutual recognition with the concern for the establishment of a desirable relationship between cultures. Ricoeur tries to construct his own theory via Hegel and Honneth. He thinks, according to their theory, the state of being recognized could not arrive eternally. This means that the struggle for recognition could continue permanently. To put an end to the struggle for recognition, Ricoeur introduces the state of peace made possible by the exchange of ceremonial gifts. In other words, the struggle could be eliminated symbolically thorough the exchange of gifts. The mutuality established by this process however, can not accomplish its meaning without overcoming the original dissymmetry between one and the other in which phenomenology has a keen interest. To integrate the dissymmetry into mutuality, Ricoeur gives attention to ‘between’ the giver and the receiver in the system of gift exchange. He carries out this task by securing a just distance, or a distance in proxim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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