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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연주의 담론과 동아시아 “자연” 개념의 유래 = The Discourse of Naturalism and t he Origins o f “Jayeon (自然, ziran)” in East Asia
저자
박소정 (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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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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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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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109-13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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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철학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연주의”라는 말은 서구 철학에서 논의되는 내츄럴리즘(Naturalism)보다 더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동서철학의 교차 토론에서 자주 개념적 혼란이 빚어진다. 그 주요 원인은 한국어 사용자에게 음미되고 받아들여져 온 전통적인 “自然” 개념이 “대상적 세계의 총칭”을 뜻하는 근대어로서의 “자연” 개념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자연” 개념의 성숙과 확산 과정에서 발신자 역할을 했던 도가의 “자연” 개념을 살펴보고, 오늘날 유행하는 내츄럴리즘 혹은 피지컬리즘(physicalism)에 입각한 “자연주의” 담론으로는 도가를 자연주의라고도 반자연주의라고도 분류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그렇다고 해서 도가의 “자연”이 반현대적이거나 반과학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창발적 자연주의”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자연주의 개념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참조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더보기The term “naturalism (ja-yeon-ju-ui)” used in the Korean philosophical circle today is more diverse than the naturalism discussed in Western philosophy, which often leads to conceptual confusion in the crosscultural discussion between East and West philosophy. The main reason for this is that the traditional concept of “ja-yeon (自然, ziran in Chinese, shizen in Japanese)” that has been appreciated and accepted in Korean does not coincide with the concept of “ja-yeon (nature)” as a modern translation meaning “a collective term of the object world.” This paper examines the Daoist concept of “nature (ja-yeon, ziran)” which has been sending an original signal in the process of maturity and diffusion of the concept of “ja-yeon (自然)” i n East Asia, and shows that the Daoist concept of “nature” cannot be classified as naturalism or non-naturalism based on today’s naturalism or physicalism. However, it does not mean that the Daoist concept of “nature” is outdated or anti-scientific, but rather that it serves as an important reference for understanding and developing a new form of naturalism such as “emergent natur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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