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의 상방하원上方下圓 제단 형태 연구 - 지천태괘地天泰卦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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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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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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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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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21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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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참성단만큼 남북한을 통틀어 전거典據가 오래된 단군 유적은 없다.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사료에 의하면, 참성단은 국가의 제천 의례를 거행했던 민족의식의 표상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참성단의 ‘위는 네모나고 아래는 둥근[上方下圓]’ 독특한 제단 형태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고대 동아시아의 우주론인 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에서 기인하였다.
참성단은 한민족 정체성의 근원이며 고조선 유적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는 초제醮祭 등 제례 위주에 국한되었으며, 참성단의 상방하원 제단 형태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참성단의 제단 형태에 주목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위치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동북아에 소재하는 제천단의 일반적인 제단형태는 위[上]에는 하늘을 상징하여 둥근[圓] 모습으로, 아래[下]는 땅을 상징하여 네모난[方] 모양으로 배치하는 상원하방上圓下方 형태이나, 참성단은 그 반대인 ‘상방하원上方下圓’의 형태이다. 세전世傳에 의하면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냈던 제천단으로 오래전부터 상방하원 형태로 축조되었을 것이며, 그렇게 축조된 배경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사회에서 부족, 집단 등은 그들만의 고유한 상징을 나타내기 위하여 태양, 달, 나무, 호랑이 등 자연물(동식물 포함) 등으로 표식화하였다. 이러한 전통은 현대까지 이어져 국기國旗, 국장國章 등 국가 상징물 등으로 제작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태극, 음양사상 등에 근거하여 태극기, 국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역』역시 괘卦와 효爻의 상象으로써 우주변화원리를 설명하며 또 괘상 자체가 천·지·인의 삼재三才를 상징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참성단은 한韓민족의 원형문화와 전통사상이 자리매김 된 대표적인 제천단이다. 그러므로 참성단에 담긴 축조 정신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상방하원’의 제단 형태를 연구해 볼 필요성이 있다. 참성단의 ‘위는 네모난 땅[上地]’를, ‘아래는 둥근 하늘[下天]’을 상징하는 제단 형태는 『주역』의 지천태괘地天泰卦(䷊)를 표징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참성단의 상방하원을 지천태괘의 역리易理로 보면, ‘땅은 위[上地]에 있어 지기가 아래로 내려오고, 하늘은 아래[下天]에 있어 천기가 위로 올라감으로써 자연스레 하늘(天, 陽)・땅(地, 陰)의 교합이 일어나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세상 역시 사회적 약자 등을 배려하는 지천地天사상으로 다양한 계층 간에 소통을 통하여 태평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본 논문은 참성단 제단이 상징하는 상지・하천上地下天과 지천태괘의 역학적 논리를 통해, 참성단의 축조 원리와 그 상징체계를 규명해 보고자 한다.
Among the numerous sites related to Dangun (檀君) across both North and South Korea, none possess the historical authority of the Chamseongdan (塹星壇) altar on Ganghwa Island. According to historical records such as the Goryeosa (高麗史) and 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 (朝鮮王朝實錄), Chamseongdan functioned as a symbolic locus of national consciousness, where state rituals to Heaven were conducted throughout the Goryeo and Joseon dynasties. Chamseongdan has attracted particular attention for its unique architectural configuration of “Sangbanghawon (上方下圓, square above and round below),” a form derived from the ancient East Asian cosmological concept of “Cheonwonjibang (天圓地方, Heaven is round and Earth is square).”
Nevertheless, despite Chamseongdan’s importance as a symbol of Korean identity and as a significant relic associated with ancient Gojoseon, there has been virtually no academic research on the Sangbanghawon (上方下圓) form of the altar. What is especially striking about Chamseongdan’s morphology is that the positions of Heaven and Earth are reversed from what is commonly expected. In most Northeast Asian altars dedicated to heaven‑worship, the upper (上) structure symbolizing Heaven is round (圓), and the lower (下) structure representing Earth is square (方), a type generally known as “round above, square below (Sangwonhabang, 上圓下方).” Chamseongdan, however, inverts this norm through its “square above, round below (Sangbanghawon, 上方下圓)” composition. According to tradition, the altar was constructed by Dangun as a site for rituals to Heaven and has likely preserved this inverted form since antiquity, suggesting that a deliberate and meaningful rationale underlies its construction.
In ancient societies, tribes and communities often employed natural elements such as the sun, moon, trees, and tigers as symbols to express their distinct identities, worldviews, and spiritual orientations. Korea likewise makes extensive use of symbols rooted in the Taegeuk (太極) and the philosophy of Yin and Yang (陰陽) in the national flag (Taegeukgi, 太極旗), the national emblem, and various other state symbols. The I Ching explicates the principles of cosmic transformation through the images of trigrams (卦) and lines (爻), with the trigram patterns themselves signifying the Three Elements of Heaven, Earth, and Humanity (三才). From this perspective, Chamseongdan may be regarded as a representative celestial altar that embodies the archetypal culture and traditional thought of the Korean people. Therefore, in order to clarify the constructive spirit embedded in Chamseongdan, it is essential to investigate the altar’s Sangbanghawon (上方下圓) form. In general, the altar’s configuration— symbolizing the square Earth above (上地) and the round Heaven below (下天)—is interpreted as a three‑dimensional representation of the Jicheontaegua (地天泰卦, Earth‑Heaven Pervading Hexagram) among the I Ching’s sixty‑four hexagrams.
To this end, the present study adopts the conceptual framework of the I Ching, focusing in particular on Jicheontaegua (地天泰卦), which signifies the harmonious union of Heaven and Earth as a metaphysical ideal of balance and peace. Applied to the human realm, the Ji‑cheon (地天) philosophy, which emphasizes care for the socially disadvantaged, can serve as a guiding principle for cultivating a peaceful society through communication and integration among diverse social groups. Accordingly, this paper seeks to elucidate the constructive principles and symbolic system of Chamseongdan by examining the dynamics of Sangjihacheon (上地下天, Earth above and Heaven below) and Jicheontaegua (地天泰卦), which are materially expressed in the structural form of the Chamseongdan al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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