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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문인의 해외기행문에 나타난 ‘세계․네이션․ 교양’의 탈구축과 문화정치 -이어령, 정연희, 최인호의 해외기행문을 중심으로- = Deconstruction and Cultural Politics of“Cosmopolitanism-Nationalism-Bildung” in writers’ overseas travel reports from the 1960s and 1970s -A study of the overseas travel reports of Lee Eo-ryeong, Jeong Yeon-hee, and Choi In-ho -
저자
추선진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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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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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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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383-408(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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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세계․네이션․교양의 이데올로기가 교차하는 지점으로서 해외기행문에 접근하는 한편, 이어령과 정연희와 최인호의 해외기행문을 통해 탈식민 시기 한국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세계․네이션․교양의 이데올로기적 장치에 균열을 일으키고 비판적 굴절을 만드는 문학적 상상력의 면모를 살펴본 연구이다.
이어령의 해외기행문은 비판적 인문학자가 바라본 서양과 한국의 비교문화론이다. 이어령은 시종일관 비판적 관점에서 서양의 정신적 본질을 탐구하며, 서양문화와 다른 한국인의 기질과 정체성, 문화적 개별성을 확인한다. 이어령에 따르면 서양은 관념 속에 있는 피상적인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이어령은 서양의 문명이 정복자의 문명이라고 비판하며,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은 이러한 서구 문명과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재정립함으로써 구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연희의 해외기행문은 소설 작품에서 구축한 현대 문명에 대한 휴머니즘적 성찰을 바탕으로, 서구적 근대화를 추종하는 당대의 세계주의와 교양주의를 성찰한다. 정연희에 따르면, 한국은 서구의 모방 국가이다. 한국이 추진하는 산업화를 통한 경제성장은 맹목적인 근대화의 한 과정이며, 근대화란 곧 서구화와 일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연희가 바라본 근대화는 전쟁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고 인간성을 쇠락시키는 파괴적인 문명에 지나지 않는다. 정연희는 자기만의 독자적인 시선으로 문명화에 담긴 서구화의 패권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청년문화의 기수로서 최인호는 이어령이나 정연희와 달리 교양을 통한 세계와 한국문화에 대한 성찰을 부각하기보다는 자유와 평화에 기반한 인간성 회복 운동의 실천으로서 문학적 상상력의 실현을 강조한다. 최인호의 해외기행문은 세계 각국의 청년문화운동을 접하고, 다양한 인종의 청년들과 교류하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변혁의 힘으로서 젊음의 문화를 주목한다. 요컨대 최인호에게 서구의 우월성을 극복하는 방법론은 청년문화의 에너지이며, 그것은 곧 문학적 상상력이 꿈꾸는 미래를 현실화하는 것에 있다.
문인의 해외기행문에 나타나는 문학적 상상력은 세계-네이션-교양의 결합을 탈구시키며 새로운 주체성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어령은 보편으로서의 세계주의와 교양주의를 심문하는 탈식민적 상상력을, 정연희는 다른 보편을 통해 세계주의와 네이션을 허구적 담합을 비판하는 탈서구적 상상력을, 최인호는 교양과 세계의 위계화된 연결을 무력화하는 탈권위적 상상력을 보여주며,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이 독자적인 개별성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탐구한다. 이처럼 문인의 해외기행문은 1960~70년대 한국적 근대성의 대안적 가능성의 모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This study examines the components of literary imagination that create cracks and facilitate critical refraction in the ideological devices of the Cosmopolitanism-Nationalism-Bildungworld, through the travel reports of Lee Eo-ryeong, Jeong Yeon-hee, and Choi In-ho during the world travel period. It approaches the world travel period as a point where the ideologies of the Cosmopolitanism-Nationalism-Bildung intersect.
Lee Eo-ryeong’s World Travel Journal compared Western and Korean cultures through the lens of a critical humanist. Lee Eo-ryeong explored the spiritual essence of the West from a critical perspective across time, and confirmed the temperament, identity, and cultural individuality of Koreans as distinct from those from Western cultural backgrounds. According to Lee Eo-ryeong, the West is nothing more than a superficial illusion in the form of an idea, calling Western civilization the civilization of the conqueror, and said that Korea’s cultural identity should be constructed by critically redefining relations with Western civilization.
Jeong Yeon-hee’s travelogue reflects on the cosmopolitanism and liberalism of the time that followed Western modernization based on a humanistic reflection on modern civilization established in her novel. According to Jeong Yeon-hee, Korea is a copy of Western countries because economic growth through industrialization promoted by Korea is a process of blind modernization, which is consistent with Westernization. However, modernization, from Jeong Yeon-hee’s perspective, is destructive, pursues profits, and deteriorates humanity through war. Jeong Yeon-hee critically reflected on the hegemony of Westernization contained in civilization from her perspective.
As a flag bearer of youth culture, Choi In-ho emphasized the realization of literary imagination as a practice of a movement to restore humanity based on freedom and peace, rather than emphasizing reflection on the world and Korean culture through liberal arts, unlike Lee Eo-ryeong and Jeong Yeon-hee. Choi In-ho’s overseas travel literature focuses on youth culture as a transformative force that encounters movements worldwide, interacts with young people of various races, and changes society. Choi In-ho considered the energy of youth culture a means to overcome the superiority of the West, which can be realized through a future envisioned by literary imagination.
The literary imagination that appears in the writers’ world travel period dislocates the combination of the Cosmopolitanism-Nationalism-Bildung and pursues a new subjectivity. Lee Eo-ryeong’s post-colonial imagination to interrogate cosmopolitanism and liberalism as a universal, Jeong Yeon-hee’s post-Western imagination to criticize cosmopolitanism and the nation through other universities, and Choi In-ho’s post-authoritative imagination to neutralize the hierarchical connection between culture and the world, explores how Korea’s cultural identity can gain individuality. The writer’s world travelogue is significant as it shows the search for alternative possibilities for Korean modernity in the 1960s and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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