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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642년 고구려의 대당(對唐)외교와 정국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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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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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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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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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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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24~642년 고구려 대당외교의 지향과 변화 양상에 대해 살펴본 글이다. 624년 당(唐)과 조공책봉관계를 수립한 이후 고구려는 일찍이 당 고조가 천명한 바 있던 평화공존의 대고구려정책(對高句麗政策) 기조가 지속성을 지닐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였다. 그러나 고구려의 기대와 달리 625년 3월, 당은 차후 정세변화에 따라 대고구려정책 기조를 공세적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부 결정을 하였다. 이로 인해 양국은 조공책봉관계라는 형식의 내용을 향후 어떤 수준과 방식으로 구성해나갈지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였다. 한편, 627년부터 동돌궐의 세력이 이완되면서 요서지역 제 종족(諸種族) 사회가 크게 동요했던바, 이를 계기로 628년 9월 고구려는 당에 ‘형식적 지도’인 봉역도(封域圖)를 전달하였다. 이는 당 측에 동돌궐의 약화를 틈타 요서지역으로 세력 확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상징적 외교행위였다. 이를 통해 고구려는 당 측에 양국 간 조공책봉관계 수립의 경위를 상기시키고, 당에서 평화공존의 대고구려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630년 당의 동돌궐 병탄을 계기로 시작한 천리장성(千里長城) 축성 역시 이러한 외교적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었다. 이상의 사실은 조공책봉관계의 수립이 곧 중국 중심의 일원적 국제질서의 구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620년대 고구려 대당외교의 지향과 목표가 일관성을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고구려의 일관된 외교적 노력에 파탄을 초래한 측은 당이었다. 당은 631년 8월 이른바 ‘경관(京觀) 파괴 사건’을 도발하였고, 이에 고구려는 장기간 대당외교를 중단하였다.
그런데 고구려는 639년 돌연 대당외교를 재개한 후 이듬해에는 당에 태자를 파견하고 귀족 자제의 국학(國學) 입학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이는 국제정세의 변화가 아닌 국내정치적 계기에 따른 것으로서 이 시기 영류왕은 정황상 자신의 후계구도(체제) 창출 일환으로 추정되는 정치(세력) 재편을 구상했던 것 같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영류왕은 국내 귀족가문의 분지화 현상을 활용하는 한편 대당외교까지 구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고구려 조야(朝野)는 당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았던바 영류왕이 대당외교를 국내정치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은 여기에 있었다. 연개소문 제거 계획 역시 이런 맥락에서 추진된 것이었다. 그러나 해당 계획은 당시 고구려 정치체제 내에서 공식화될 수 없는 한계를 지닌 것이었고, 끝내 연개소문의 병권(兵權)을 박탈하지 못하면서 영류왕은 연개소문의 쿠데타를 당하게 되었다. 요컨대 연개소문의 정변은 후계구도(체제) 확립의 일환으로 ‘정치(세력) 재편’을 꾀하던 영류왕에 맞서 병권을 장악한 연개소문이 쿠데타를 일으킨 사건이었다. 종래의 설명과 달리 연개소문은 대당강경파로 볼 근거가 충분하지 않으며, 집권 후 그가 대당강경책으로 선회한 것은 고구려의 내분을 획책하려던 당의 상대적 책임에서 기인한 바였다. 아울러 대당외교를 내정에 활용했던 영류왕의 통치술은 고구려 말기 왕권체제의 정치·사회적 기반 및 사회 변동과 관련해 차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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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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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18 | 1.18 | 1.1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06 | 0.98 | 2.155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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