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데올로기』의 개정판과 사적유물론에 대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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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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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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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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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NRF)
일반적으로 마르크스 연구가들은 마르크스 사상의 핵심은 “사적유물론”이고, 이 유물론은 1845/46년 경 작성된 그의 청년기 저작이자 엥겔스와의 공저인 『독일이데올로기』에서 ‘완성’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2004년 출판된 『독일이데올로기』의 잠정판(Karl Marx, Friedrich Engels, Joseph Weydemeyer, Die deutsche Ideologie. Artikel, Druckvorlagen, Entwürfe, Reinschriftenfragmente und Notizen zu “I. Feuerbach” und “II. Sankt Bruno”, Marx-Engels-Jahrbuch 2003, Berlin: Akademie Verlag, 2004)으로 인해 전면적으로 재고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잠정판 분석으로부터 드러난 것은, a)『독일이데올로기』에서 사적유물론이 비로소 '발생'하는 것이지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술 의도는 브루노 바우어가 자신들에 대해서 한 비판에 대한 반박이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 과정에서 헤겔 이래 철학자들이 하는 ‘관념론적 역사이해’에 대한 비판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역사를 ‘유물론적으로’ 파악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 책에서 사적유물론을 완성한 것이라기보다는 독일철학의 “관념론적 역사관”에 반대하여 역사서술의 “유물론적 토대”를 제공하려고 시도했을 뿐이다. 즉 이 잠정판 『독일이데올로기』의 출판으로, 이전의 판본들이 대개 “독일 이데올로기”에서의 “사적유물론의 체계적인 공식화”를 증명하려는 “정치적 의도”에 의해서 편집되었음이 판명되고 있다.
b)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 책에서 헤겔, 브루노 바우어, 포이어바흐를 포함한 모든 소외론 철학자들을 비판하게 된다. 이들의 관념론과 거리를 두기 위해 마르크스와 엥겔스는『독일이데올로기』에서 의도적으로 ‘소외’ 용어를 회피하게 된다. 물론 마르크스는 그의 경제적 소외론을 포기한 적이 없다. 이 점에서 ‘청년 마르크스’와 ‘성숙한 마르크스’ 사상 간의 ‘단절론’이 재고되어야 한다. 단절론에 따르면, 『독일이데올로기』에서 마르크스가 소외론을 포기하고 사적유물론이라는 ‘과학’을 정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이 책에서 소외 용어를 회피한 이유가, 이 용어를 사용할 경우 자신이 관념론자로 오해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즉 마르크스는 자신의 경제적 소외론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마르크스는 여기서도 소외 용어 대신에 ‘분업’이라는 용어를 통해서 소외론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The Marxist scientists describe in general the core of Marx's thought as a 'Historical Materialism'. And this Materialism is alleged to have been 'completed' in the 'German Ideology' that Marx and Engels co-wrote in around 1845/46. But, after the provisional edition of this book was published in 2004, this claim should be reconsidered. (Karl Marx, Friedrich Engels, Joseph Weydemeyer, Die deutsche Ideologie. Artikel, Druckvorlagen, Entwürfe, Reinschriftenfragmente und Notizen zu “I. Feuerbach” und “II. Sankt Bruno”, Marx-Engels-Jahrbuch 2003, Berlin: Akademie Verlag, 2004) From the analysis of this edition, the following points can be derived.
a) The Historical Materialism was not completed in this book, but only barely started. Why Marx and Engels wrote this book was a rebuttal to criticism Bruno Bauer did to them. In this rebuttal, Marx and Engels criticized the idealistic understanding of a history, at the same time, they began to understand the history materialistically. In other words, they attempted only to provide the materialistic foundations of a historiography. So, it turns out that the previous editions have been edited by political intentions that have tried to prove the systematic formulation of historical materialism in the 'German Ideology'.
b) In this book 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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