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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의 문화적 이미 = 전업주부의 인터넷 이용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한국방송학보(Korean Journal of Broadcasting and Telecommunication Studies)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60-293(34쪽)
제공처
소장기관
본 연구는 인터넷의 생활화가 진전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일상생활의 관점으로부터 인터넷의 의미와 중요성을 탐구해 보고자 하였다. 특히 그동안 인터넷의 소외집단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주부들의 일상적인 삶속에서 인터넷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주부의 일과 여가시간의 활용, 가족구조나 관계와 같은 주부들의 일상적 맥락이 인터넷 이용에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살펴보았다. 전반적으로 전업주부의 인터넷 수용과정은 우리사회와 가정의 남성중심성과 성역할 고정관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즉 주부들의 인터넷 이용이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가정내 주부의 전통적인 역할과 책임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인터넷이 주부들을 사적활동으로 더욱 한정시키는데 기여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반면 그러한 사적영역의 한계로 인한 주부들의 단절감, 열등감을 극복하고 외부세계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수단으로도 인터넷이 사용됨으로써 주부의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의 의미는 양면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부들의 인터넷 이용을 통해서 볼 때,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이 일상생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보다는 기존 생활의 패턴속으로 통합됨으로써 이미 확립된 사회구조와 가치들, 말하자면 기존의 가족구조나 젠더관계를 재생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적영역의 활동이 제한된 주부들의 경우 인터넷 수용의 동기나 이용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부의 인터넷 수용이 자녀교육이나 가사노동과 같은 사적활동과 연관되어 인식됨으로써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부들조차 인터넷의 현실적 유용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부를 정보통신기술의 적극적인 이용자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인터넷 보급확산이나 기술교육에 대한 강조에서 나아가 인터넷의 이용방식과 용도가 주부의 일상생활속에서 실체적인 욕구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meaning and significance of the Internet from the perspective of everyday life. Focusing on full-tine housewives use of the internet, in particular, this study investigates what is the meaning of the internet in their daily lives and how their use of the internet is related to the structure and cultures of the domestic context, that is, work, leisure, family relations and so on.
It has been found that the internet is an ambivalent technology for housewives; on the one hand, it contributes to confining them to a private domain, as their use and perception of the internet are constructed in the range of the traditional role and responsibility of women at home. On the other hand, the internet is not only a way to communicate with the outside world for housewives, but also a means to overcome their senses of isolation and inferiority.
This study suggests that new communication technology such as the internet is incorporated into the existing patterns of everyday life rather than changing them. Accordingly, it plays a role in reproducing established social structure, cultural values and germ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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