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사고 : 유럽지역의 노출수준과 건강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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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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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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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국제원자력사고평가척도(INES) 7단계로 격상시켰으며, 이번 사고를 통해 “넓은 범위의 사람이 건강이나 환경에 영향을 줄만큼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었다”고 평가하였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제르노빌과 같은 국제원자력사고평가척도(INES) 7단계로 인정한 것은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 최악의 원전 사고로 여겨지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떠한 피해를 가져다주었는가? 체르노빌 원전 피해의 평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대처 방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체르노빌 사고의 급성 영향은 잘 알려져 있다. 급성 방사선질환으로 초기에 237명의 구조대원들이 진단되어서 134명이 임상적으로 치료를 받았고, 1986년에 28명이 죽었고 1987년과 2004년 사이에 추가적으로 19명이 죽었다. 2005년 UN은 “체르노빌의 유산 - 사고 20년 후 피해규모의 진상”이라는 보고서에서 방사선으로 인한 암으로 4,00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 되고, 2056년까지는 9,000명 정도가 사망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에 대해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서는 UN 평가가 심각하게 저평가된 것이며, 2056년까지의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9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였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암 등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단언할 수 없다. 전리방사선에 노출은 우리 몸의 어디에나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발암물질 노출과 암 발생 사이에 잠복기가 수년 혹은 수십 년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암 발생 영향을 전체 적으로 알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최근 보고(Malko, 2007)에 의하면 체르노빌 원전 인근 지역인 러시아 · 우크라이나 · 벨로루시에서 2056년까지 50.840명이 방사선암으로 사망하며, 유럽 사망자까지 포괄하면 89,851명이 방사선 노출로 인한 암으로 사망한다고 추정하였다.
이러한 수치가 과장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세슘-137 방사능물질로 인한 식품오염으로 시민들이 방사선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며, 섭취된 방사선물질로 인한 내부 피폭이 진행될 수 있어, 방사선 노출에 대한 평가가 정교히 이루어질수록, 방사선 노출로 인한 암 발생자수와 시망자수는 증가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연구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암 발생 외에, 백내장 · 심혈관질환 · 선천성기형 등 암 이외의 여러 질환의 증기를 가져오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체르노빌 사고 25년이 지난 지금, 추가적으로 밝혀진 자료로는 기존의 알려진 건강영향보다 그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다. 반감기가 긴 세슘-137 등을 통해 방사성물질은 식품오염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건강위협을 가져다주며, 태아, 어린이들에게 기형아 발생, 소아암 발생 등 어른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원전 사고를 사전에 막거나, 혹은 방사성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해서 사전에 노출 경로를 차단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지, 일단 환경이 오염되는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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