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 "삼공본풀이"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 = A Study on the Korean Shamanistic Myth “Samgong Bonpoori” from the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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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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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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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86(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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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주도 무가 < 삼공본풀이 >를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해 석한 것이다. < 삼공본풀이 >는 육지의 ``내 복에 산다`` 계 민담과 유사하고,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에 까지 널리 퍼 져 있는 신화이다. 누구 복에 사는가? 묻는 부모의 질문에 천지, 부모의 덕과 배꼽아래 선의 덕(배꼽에서 음부 쪽으로 내려 그어진 선)으로 산다고 대답한 셋째 딸 가믄장아기는 쫓겨난다. 가믄장아기는 부모와 자신을 이간시키려 했던 두 언니를 지네와 말똥버섯으로 전환케 하고, 부모는 장님이 되고 걸인이 되게 한다. 가믄장아기는 집을 나와 마를 캐는 마퉁이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마를 캐는 밭에서 금을 발견한다. 가믄장아기는 부자가 된 후 걸인잔치를 열어 장 님이 된 부모를 만나게 되고 부모는 눈을 뜨게 되며, 두 언니들도 다시 만나 모 두와 화해하며 ``전생 신``임을 밝힌다. < 삼공본풀이 >는 신화로써 神의 이야기이다. 神은 완성된 존재로서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지만 이를 민담 차원으로 내려와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믄장아기는 아버지의 아니마 원형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부성적인 의식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아니마 원형인 가믄장아기는 처음에는 부모에게 배척을 받는다. 그러나 부모가 장님이 되는 고통과 시련의 과정을 겪고 마침내 눈을 뜨게 되는 것은 가믄장아기가 이 세상에 ``소명``을 갖고 온 존재 임을 알 수 있다. 가믄장아기는 기존의 가부장적인 집단의식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여성성``의 창조적인 기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성의 의식화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 더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이 타고난 본성(여성성)을 알지 못하고 부모의 뜻과 인습적인 가치에 순종하기만 했던 두 언니들 도 지네와 말똥버섯이라는 미물과 식물로 전환되어 그림자에 사로잡히는 고통 과 시련을 겪음으로써 마침내 자기인식을 획득하게 된다. 가믄장아기는 마지 막에 부모와 언니들과 모두 화해를 하여 전체가 되게 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자기실현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여성의 자기실현은 가부장적인 집단 의식을 새롭게 하는 중요한 목적의미가 있는 것이다.
더보기“Samgong Bonpoori” is a myth about a God. A God is ontologically a supremely perfect being; however, in this thesis, it will be discussed as a part of a folktale. Gameunjang-agi can be seen as the anima archetype of the father, which reveals the process of a paternal consciousness being transformed over time. At first, her parents deny Gameunjang-agi. However, after years of suffering from blindness, they regain their eyesight and finally recognize their daughter. This signifies that Gameunjang-agi is a being that has come into the world for a certain “purpose.” Gameunjang-agi embodies the creative function of “femininity” that can renew the existing collective consciousness embedded in the patriarchal system. Such recognition of femininity matters to men to a great degree as well as to women. Without knowing their true nature (femininity), the two sisters submit themselves to their parents and conventional values. Not until they suffer from being transformed and captured into small and insignificant beings, a centipede and a mushroom, which symbolize their shadow, they fail to develop their self-awareness. Meanwhile, by reconciling with her parents and sisters--playing a significant role in reuniting the family--Gameunjang-agi turns out to be a figure that can reveal what it truly means to have self-awareness and achieve Self-realization. In conclusion, this story illustrates that recognition of femininity matters to men to a great degree as well as to women, and women’s Self-realization plays a critical role in revitalizing the collective consciousness embedded in the patriarchal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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