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육학의 포스트모더니즘 수용에 관한 고찰

국문 초록 (Abstract)

요 몇년 사이를 두고, 국내에 상륙한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관심과 현상은, 문학, 예술, 건축, 철학, 신학, 교육학에 이르는 제 학문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깊숙한 곳에까지도 이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신세대와 관련된 감각으로 비유되거나, 세기말적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이를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요 유행이요 패션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교육학 영역에 있어서도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이해하려는 논조가 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본 글에서 필자는, 아직도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되어지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는 이 포스트모던 현상을, 충분한 검증없이 너무 쉽게 교육학 가운데 접목시키려 하는 최근의 형향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포스트 모던의 문제를 다루어 보았다. 본 글에서는 80년대 이후 독일 교육학 안에서 문제시 되었던 포스트모던 현상을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즉, 기제케를 필두로 한 독일 교육학의 대표적인 움직임을 추적, 음미해 보는 가운데 오늘날 현대 교육학의 당면한 과제로서의 포스트모던 현상이 의미하는 바를 고찰해 보았다.
결론으로 필자는 적어도 독일 교육학 안에서 제기된, 포스트모던 현상은, 새로운 현상이라기 보다 확연한 근대교육학에 대한 반성 운동으로 보며, 말할 필요도 없이 오늘날 한국의 경우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