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기적의 한국철도, 세계를 향해 비상(飛翔)하다
‘화륜거의 소리는 우레와 같아 천지가 진동하고
기관차의 굴뚝연기는 하늘 높이 솟아오르더라. 차
창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니 산천초목이 모두 움직
이는 것 같고 나는 새도 미처 따르지 못하다.’
1899년 9월 19일에 발행된 독립신문은 시속
20km에 불과했던 노량진-제물포간 경인선 열차
를 보고 이와 같이 표현했다. 1897년에 미국인 모
스의 손에 의해 인천 창영동에서 우리나라 철도 건
설의 첫 삽을 떴던 한국 철도가, 이제는 전국으로
연결된 철도망을 통해 시속 300km로 국민 경제
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으며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최대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0여 년 전만 해도 고속철도 건설 기술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했던 상황이었으나, 이제는 자
체 개발한 기술과 사업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
외 철도시장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철도 선진국으
로 변모하였으니, 이것이야말로 경천(驚天)과도
같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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