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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미술사에 어떻게 관여하는가: 현대화랑과 1970-90년대 한국미술 = How Does the Market Engage with Art History? Hyundai Hwarang and Korean Art in the 1970s–1990s
저자
조수진 (이화여자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한국근현대미술사학(Journal of Korean Modern & Contemporary Art History)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92-334(143쪽)
제공처
본 연구는 한국 최초의 본격적 상업화랑인 현대화랑이 개관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연구자는 한국의 주요 국립 미술 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및 작품 소장 이력과 현대화랑의 그것이 가장 밀접히 연동했던 시기인 1970~90년대에 주목하고, 당시 현대화랑이 펼친 독자적 영업 전략들이 한국 미술사의 전개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미술 기관, 작가, 언론, 대중과 현대화랑과의 관계를 추적해 가며 고찰해 보고자 했다.
1970년대 이후 한국은 현대미술과 관련해 국가기관과 시장이 함께 그것을 제도화해야만 하는 독특한 조건에 처해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화랑은 다양한 세대 작가의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골고루 대중에게 상품으로 소개해,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한국 미술사의 주요 사례들을 자본주의 체제하의 한국 미술사에 온전히 위치시키는 역할을 했다. 다시 말해 현대화랑은 무엇이 당대 소비자(대중)의 기호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미술 작품에 시장성의 가치를 부여하고, 이 같은 대중 취향의 기준에 근거해 신진, 중견, 기성, 원로작가의 위계를 지닌 한국 화단의 구조를 선진적으로 수립했다. 현대화랑은 또 여러 세대의 작가가 창조한 동·서양화를 장르 구분 없이 대중에게 골고루 알려, 오로지 신진과 전위만을 추앙하고 기념하는 한국의 평론과 미술사에서 영영 잊힐 뻔했던 많은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현대화랑은 1970~80년대 계간 잡지 『화랑』을 발행해 한국미술의 대중화에 가장 앞서서 공헌하고, 여성이 대다수인 1970~80년대 대중(컬렉터)들이 자신의 미술 취미를 소비 행위로 발현하게끔 독려해 당대 미술계의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한국 사회의 대중들을 미술의 소비자인 동시에 그 역사의 주체적 생산자로 만들어 낸 순간이었다. 이로써 자본주의 체제를 따르는 대한민국 현대미술사에서 최초로 미술이 그 경제적 토대를 통해 대중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게 되었다. 그렇기에 시장 제도로서 언론 및 출판 제도의 역할까지 병행하고, 기성과 전위미술의 역사화에 함께 공헌했던 현대화랑의 미술사적 가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다시금 파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examines the history of Hyundai Hwarang(Gallery Hyundai), Korea’s first fully commercial art gallery, from its opening in the 1970s to the 1990s. The research focuses on the 1970s–1990s, a period during which the exhibition and collection activities of Korea’s major national art institution,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MMCA), were most closely intertwined with those of Hyundai Hwarang. The study investigates how Hyundai Hwarang’s unique business strategies influenced the development of Korean art history, through analyzing its relationships with art institutions, artists, the media, and the public.
From the 1970s onwards, Korea faced a unique situation where both state institutions and the market were required to collaborate in institutionalizing modern art. In this context, Hyundai Hwarang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situating key examples of Korean modern art, within the framework of Korean art history under capitalism - by introducing works from various genres and generations of artists to the public as marketable products. In other words, Hyundai Hwarang accurately identified contemporary consumer preferences and assigned market value to art. Based on those preferences of the public, it introduced a modern structure to the Korean art world, aligning artists into the categories of emerging, mid-career, established, and senior. Additionally, by promoting both Eastern and Western-style paintings created by multiple generations of artists, regardless of genre, Hyundai Hwarang breathed new life into numerous artworks that were at risk of being forgotten in Korean art history. This was especially significant in a time when critics often prioritized only the new and avant-garde.
Hyundai Hwarang took the lead in popularizing Korean art to the masses by publishing the quarterly magazine Hwarang in the 1970s and 1980s. It encouraged a predominantly female audience of collectors to express their artistic interests through consumer behavior, thereby influencing the direction of Korea’s art world. This moment marked the point when Korean society’s general public became both consumers of art and active producers of its history. For the first time in Korean modern art history under a capitalist system, art began to form a relationship with the public on an economic basis. Therefore, Hyundai Hwarang’s dual role as an art market institution and a contributor to media and publishing, as well as its efforts to historicize both established and avant-garde art, calls for a reassessment of its art historical value from a new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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