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芝薰 詩 硏究 : 변모양상을 중심으로 = (A) Study of Jo Ji-hun's Poetry
저자
발행사항
서울 : 檀國大學校 敎育大學院, 200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국어교육전공 2003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811 판사항(4)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59p. ;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58-59
소장기관
趙芝薰(趙東卓1920 - 1968)은 金素月과 金永郞에서 비롯하여 徐廷柱와 柳致環을 거쳐 靑鹿派에 이르는 한국 현대시의 주류를 이루어 온 시인이다.
조지훈은 1939년《문장》지를 통해 데뷔한 시인으로 한국적 정서를 계승 발전시킨 대표적인 서정시인이다. 그의 시의 제재와 주제, 시어와 시형에 드러나는 전통문화, 동양적·선적 자연경향, 철저한 민족적 역사의식이나 시어에 고아한 품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의 시 세계가 한국적, 동양적 전통에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조지훈의 시에서 탐구한 자아의 본질을 해명하기 위해 시인의 생애와 각 시기의 시적 특성을 규명하는데 목적을 둔다. 또한 자아의 배후에 존재하는 근원적 질서의 총체인 자연을 추적하여 자아 = 자연의 동질성을 해명해 보고자 한다. 아울러 시 세계의 이론적 배경인 시론을 연구, 검토하는데 목표를 둔다.
문학활동 초기 와일드(O. Wild)와 보들레르(Bandelaire)등의 영향이 컸고 문단 추천 이후 민족문화와 민속에 몰입하면서 서구경향을 배격하고 동양전통을 수용한 시들에서는 제재면에서 전통적인 것을 취할 뿐 시 형식은 서구적인 산문시형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시기의 시에서 탐구된 자아는 방황과 모색으로 표출된다.
더 나가 조지훈은 자연을 인식하고 禪을 수용함으로써 시 세계에 커다란 전환점을 보여준다. 그는 주관을 극소화하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고 관조한다. ‘절제된 시어에서 전체성으로 상징을 획득한다’. 이것은 詩禪一味 사상에서 출발한다. 그는 '참의 시적 감흥이란 언어와도 絶緣'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먼저 언어구사의 묘, 곧 기교의 미를 강조한다.
조지훈은 선을 인간과 자연의 관계로 파악하고 자연을 인식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해한 것이다. 자연관조와 선의 미학에 근원한 自然詩, 抒情詩의 경향은 唐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조지훈의 시는 순수민족문학으로서 전통적 서정시와 사회시의 두 경향으로 전이되었다. 해방과 6.25전쟁과 1950년대의 혼탁과 사회적 모순이 모두 인간에게서 비롯되었다. 이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조지훈은 자연을 만난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연, 불교와 선, 역사의식을 포괄하는 순수서정과 저항적인 경향을 띈다. 조지훈은 자신의 시를 정리하면서 시의 변모를 형식이나 제재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았다. 시 세계를 통해 평행선을 달려 온 상반된 정신과 기법 곧 서구전통과 동양전통, 기교주의나 무기교주의를 초극하여 융합하는 길을 발견한다. 이러한 역사적 현실은 자연을 만나고 자연을 인식함으로써 비롯하게 한다.
이상과 같이 생애와 시 세계의 특성, 곧 자연탐구와 자연에 대한 인식은 그가 견지해온 문학적 신념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는 전통과 순수문학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시 세계를 확립시켰고 자아의 문제를 탐구한 시인이었다. 그러므로 조지훈은 민족적 정서와 순수문학의 건립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서정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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