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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시가(早紅柹歌)〉에서 ‘효’의 의미 = A study on the meaning of ‘filial duty’ in 〈Johongs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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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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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10(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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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조홍시가〉를 대상으로 연시조로서의 긴밀성과 작품 주제인 ‘효’의 의미를 살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조홍시가〉는 박인로를 중심으로 장현광이 관여한 전본(前本) 〈조홍시가〉 총1수와 이덕형이 관여한 후본(後本) 〈조홍시가〉 총4수가 순차적으로 형성된 작품이다. 전본 〈조홍시가〉는 총1수의 작품으로 육적회귤의 고사를 활용한 것으로 원술과 육적의 관계를 장현광과 박인로의 관계로 비의하여 효의 실천 정신을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 노래를 통해 성리학적 근본으로서 효의 의미를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후본 〈조홍시가〉는 이덕형에 의해 전본에 3장이 추가된 총4수의 노래로, 제1수는 전본에 비해 효행의 당연함을 말하고 있으며, 제2수에서는 왕상, 맹종, 노래자, 증자 등 『이십사효』의 주인공들을 통해 제1수에서 보인 경화된 효를 더욱 강화하고 효의 지평을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역사적 차원으로 넓혀 놓았다. 제3수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을 설정하여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비유가 이 작품에서 어울릴 수 있었던 것은 제1수와 제2수에서 이미 과함이 있었고, 공리적이면서 교화적 효용성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제3수까지 효의 대상을 생전과 사후 부모를 포함하여 사친지성(事親至誠)을 강조함으로써 ‘효’를 보편적이면서도 윤리적인 경직성을 지닌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 제4수의 까마귀는 동아시아 문학 관습에서 효조(孝鳥)로 규정된 바 있고 『이십사효』 별집에 까마귀가 의오(義烏)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덕형과 박인로가 함께 관여한 〈사제곡〉에서도 까마귀(烏鳥)를 반포지효로 그리고 있어 〈조홍시가〉의 까마귀는 효조(孝鳥)·의조(義鳥)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효’가 가장 가치 있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후본 〈조홍시가〉에서 ‘효’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 역사적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경직된 규범이자 보편적 가치라 할 수 있다.
〈조홍시가〉와 ‘효’의 의미는 장현광과 이덕형, 박인로가 공유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지향점은 약간 달리 하고 있다. 장현광과 이덕형은 성리학적,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었던 인물들로 장현광은 전란 이후 효를 통해 성리학적 지배질서를 재구축하고 향촌 질서를 회복하려 했으며, 이덕형은 도체찰사로서 민심 안정과 수습을 위해 ‘효’를 노래하도록 하였다. 친족들로 이루어진 향촌 공동체의 안정화는 수직적 질서를 강조한 ‘효’가 주효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박인로 또한 이들과 의식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전후 국가 질서의 회복을 국왕에 중심을 두어 ‘충으로의 확장을 위한 효’에 비중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전쟁 중 지은 〈태평사〉(1598)에서 충효일사(忠孝一事)에 뜻을 둔 이후 〈조홍시가〉(1601)에서는 ‘효’를, 〈선상탄〉(1605)에서는 ‘충’을, 〈사제곡〉(1611)과 〈누항사〉(1611)에서 ‘충과 효’를 노래한 것에서 이러한 의식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순차적이고 일관된 ‘충효’의식은 1611년에 이르러 ‘출충처효(出忠處孝)’의 규범적이고 당위적 공식으로 성립되었으며, 오륜의식으로 확산되기에 이른다. 이런 점에서 박인로에게 ‘효’란 ‘충’을 염두에 둔 확장 가능태로서의 효이자 ‘충’을 향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충-효’의 관념을 중요하게 가졌던 이유는 전후 복구 과정에서 국왕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 권력의 집중이 국가 유지와 안녕을 위한 현실적인 타개책으로 보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박인로가 〈조홍시가〉에서 말하려고 했던 ‘효’는 국가 위기를 현실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군주 중심의 정치적 ‘충’으로서 효치천하(孝治天下)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relation as a serial 4 poems in 〈Johongsiga〉 and also to examine the meaning of ‘filial duty’ in it. 〈Johongsiga〉 consists of 4 including one former version 〈Johongsiga〉 engaged by Park In Ro and Jang Hyeon Gwang, and following version 〈Johongsiga〉 which was engaged by Yi Deok Hyeong. The former version 〈Johongsiga〉 is made up of total 1 poemutilizing Hoigyul anecdote of Yukjeok, in which the relation between Wonsul and Yukjeok was compared with that between Jang Hyeon Gwang and Park In Ro to demonstrate the mind of filial duty and its practical spirit. What they intended through this song was to reconfirm the meaning of ‘filial duty’ as the basis of Neo-Confucianism. The following version 〈Johongsiga〉 has 4 poems including 3 added by Yi Deok Hyeong. The first one remarked the duty of filial duty and the attitude of recipient by making differences in the poetic language in the initial and middle part compared with the former version. In the second song, filial duty was more reinforced than the 1st poem through the figures of ‘Twenty Four Filial Duties’ such as Wangsang, Maengjong, Noraeja and Jeungja, and the horizon of filial duty was extended from an individual level to the social level. In the 3rd poem, an impossible situation was devised to wish long living of parents. The reason why such excessive metaphor could be harmonized in this work is because that there were already excessive expression in the 1st and 2nd songs, and also because it focused on utilitarian and enlightening efficacy. And it included the living and dead parents as the subjects of filial duty in the 3rd song stressing “Sachinjiseong” which transformed ‘filial duty’ as the ethical rigidity. The crow in the 4th song was defined as a ‘filial bird in the literature custom of East Asia and in the annexed version of ‘Twenty Four Filial Duties’, the crow was considered as a righteous bird. 〈Sajegok〉 composed by both Yi Deok Hyeong and Park In Ro described the crow as “Banpojihyo”. Therefore, the crow in 〈Johongsiga〉 could be the filial and righteous bird. In doing so, it stressed that ‘filial duty’ is the most valuable one. Accordingly, the following version 〈Johongsiga〉 attempted to define the filial duty as the rigid norm and universal value that exists in historical and social context beyond an individual level.
While the meaning of 〈Johongsiga〉 and ‘filial duty’ are shared by Jang Hyeon Gwang, Yi Deok Hyeong and Park In Ro, their orientation seemed different. Jang Hyeon Gwang and Yi Deok Hyeong had a great influence in terms of Neo-Confucianism and politics. Jang Hyeon Gwang attempted to reconstruct the Neo-Confucian ruling order through filial duty and to restore the village order. Yi Deok Hyeong stressed ‘filial duty’ in order to stabilize the popular sentiment as a governor. The stabilization of village community composed with kindred could be achieved by the ‘filial duty’ which stressed vertical order. While Park In Ro, having an experience in warfare, seemed to share the similar sentiment with them, he focused on the ‘filial duty’ in order to extend to the ‘royalty’ to restore the national order with the king at its center after the war. He expressed “Chunghyoilsa” in his work 〈Taepyeongsa〉 (1598) composed during the war, and narrated ‘filial duty’ in 〈Johongsiga〉 (1601). And then, he stressed ‘royalty’ in 〈Seonsangtan〉(1605) and ‘filial duty and royalty’ in 〈Sajegok〉(1611) and 〈Nuhangsa〉(1611) which reflected his flow of awareness. Such sequential and coherent ‘filial duty and royalty’ awareness was officially developed as normative formulation of ‘Chulchungchohyo’ in 1611 and was extended as Oryun (five ethics). In this sense, ‘filial duty’ to Park In Ro was that as an extendable one with ‘royalty’ in mind, and the starting point toward ‘royalty’. The reason why he emphasized the concept of ‘royalty and filial duty’ was because the concentration of political power to the king could be a realistic and plau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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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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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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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7 | 0.61 | 1.35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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