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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통신사(通信使)의 일본에서의 연행(演行) = Professional Entertainment - Performances for the Envoys of Chosŏn Korea on Their Travels to Tokugawa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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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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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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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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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통신사행(通信使行)은 조선과 일본의 선린(善隣)관계를 위한 정치외교의 길이자, 양국의 경제와 문화가 교류되는 장이었다. 17, 18세기에는 동아시아의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문화적 교류가 활발하였으며, 그 결과 조선의 문화예술 관련 기록이 풍성하게 나타났다. 통신사는 기예인으로, 마상재(馬上才), 악공(樂工)을 위시하여 군관(軍官), 취수(吹手), 기수(旗手)소동(小童)등을 대동하였는데, 서울-부산-쓰시마(對馬島)-오사카(大坂)-교토(京都)-에도(江戶)로 이어지는 여정에서 공식, 비공식의 크고 작은 연행을 하였다.
악가무(樂歌舞)경우, 음악감독인 전악(典樂)2명과 실제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악공들, 취고수(吹鼓手), 세악수(細樂手), 풍악수(風樂手)등 50-60여 명에 달하는 이들이 각종 연향과 행진의 음악을 담당하였다. 이들은 삼사(三使)에 배속되어 각종 수요에 응하였다. 노래[歌, 歌唱]를 담당한 기예인은 따로 없었고, 군관 또는 자제군관(子弟軍官)중 노래에 능한 자가 맡았다. 또, 삼사의 시동인 소동이 가무를 맡았는데, 소동 춤은 궁중 여기(女妓)와 비슷한 복식으로 무동정재(舞童呈才)와 유사한 연행을 하였다. 통신사는 궁중음악인 아악(雅樂)의 악기 일부도 가져간 것으로 보아 아악도 연주하였던 것 같다. 가무관련 기록 중 마상재인(馬上才人)이 기생을 대신해 검무(劍舞)를 공연한 점이 특히 주목된다. 일본에서는 통신사를 위한 비공식적 연행이 수시로 열린 바, 삼사의 배에서 선상 음악회가 열리는가 하면, 육로의 숙소에서 비파나 피리 등의 독주나 노래를 곁들인 작은 공연이 수시로 열렸다. 타국에서 맞는 명절에는 잔치와 함께 공연이 이루어졌다. 일본의 요청으로 대마도주(對馬島主)의 강호저택에서 대규모로 가무가 연행되었다.
마상재와 활쏘기[射藝]는 가장 대표적인 공식 공연으로, 조선 군대의 위용과 군사문화를 과시하였다. 마상재인으로 최고의 실력을 지닌 마병(馬兵)2인을 선발하고, 활쏘기는 군관이 담당하되 육량전(六兩箭)을 잘 쏘는 장사군관(壯士軍官)을 따로 선발하였다. 안동, 영천 등에서 연습과 준비를 명분으로 시연하곤 했는데, 통신사를 위한 유흥과 오락의 성격을 띠면서 동시에 지방 관민(官民)을 위한 특별 공연의 성격을 띠었다. 일본에서의 마상재, 활쏘기는 공식화, 관례화 되어, 대마도주의 대마도저택, 관백의 궁궐, 대마도주의 강호저택에서 각기 이루어졌다. 관백의 마상재 관람은 ‘곡마상람(曲馬上覽)’으로 명명되었으며, 그날의 성적과 관객 반응은 통신사 복명(復命)시 임금이 직접 탐문할 정도로 중시되었다. 대마도주의 강호저택에서 열린 공연은 일본이 통신사에게 제공한 화려하고 성대한 연향에 대한 화답의 성격을 지녔다.
광대놀음[倡優戱]과 잡기(雜技)경우 기록이 매우 소략하여 구체적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명단에 재담, 연기, 잡기를 담당한 자들이 따로 보이지 않지만, 배우 또는 광대, 잡기 기예인, 무당, 해학이나 만담[謔浪戱笑]에 능한 자 등이 다수 동행하였다. 이들은 격군(格軍), 사령(使令), 사노(使奴)등의 신분으로 동원되었다. 또한 풍악수(風樂手)가 삼현육각(三絃六角)을 연주하면서 창우희(倡優戱)나 광대담(廣大談)을 하기도 하였다. 잡기의 한 종목으로 줄타기가 있었다.
통신사의 공적인 의례(儀禮)도 일종의 연행으로 볼 수 있는 바, 대마도 입성 행차와 상견례(相見禮), 하선연(下船宴), 강호의 전명의례(傳命儀禮)는 대단한 볼거리였다. 각종 의장(儀仗)을 갖추고 풍악(風樂)을 울리며 각자의 신분과 임무에 부합하는 복장을 하고 행차(行次)하는 광경은 연도에 수많은 구경꾼들을 운집하게 하였다.
이상과 같이 해행총재(海行摠載) 를 통해 보면, 통신사는 의례, 궁중음악(아악), 사대부의 시문과 서화, 실내악, 마상재와 활쏘기, 삼현육각의 민속음악, 소동 춤, 민간의 광대놀음과 잡기 등 조선의 다양한 공연문화를 일본에 소개하였다. 그런데 기행문을 남긴 조선의 문인들은 각종 공연을 긍정적으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층 문화로 자신들이 직접 참여한 시문, 서화 등의 활약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략하게 기술하였다. 그 결과 연주곡, 노래의 가사, 광대놀음이나 잡기의 구체적인 내용 등이 기록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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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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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7 | 0.61 | 1.35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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