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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현대문학’ 연구에서 ‘한중우의(韓中友誼)’와 ‘조중우의(朝中友誼)’구별의 필요성 고찰: ‘한국과 중국현대문학’ 연구의 발전과 확장을 위한 하나의 시도 = On the Need to Distinguish “Korea–China Friendship” (韓中友誼) and “Joseon–China Friendship” (朝中友誼) in Studies of Korean and Chinese Modern Literature: A Proposal for Advancing and Expanding Research on “Korean and Chinese Moder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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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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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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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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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308(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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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현대문학’ 연구는 마치 위치가 일정하지 않은 두 개의 프리즘을 통과한 빛의 실체를 파악하는 작업과 같다. 창작과 해석이라는 각기 다른 시선이 중첩되면서, 텍스트는 끊임없이 재맥락화된다. 따라서 텍스트의 미학적 성취만을 논하는 접근은 이 연구의 성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즉, 텍스트가 생산된 정치적 맥락과 그것을 읽어내는 현재의 시선을 동시에 성찰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현대문학’ 연구는 중국 작가의 정치·문화적 욕망이 투영된 한국 관련 작품을 대상으로, 연구자가 자신의 역사·정치·민족 의식을 다시 투영하는 ‘이중투영’이라는 문화현상을 낳았다. 연구 대상에 대해 충분한 ‘학술적 거리감’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 연구자들은 ‘항일’, ‘한중연대’, ‘국제주의’ 등과 같은 중국현대문학의 주류 담론에 과도하게 몰입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양국의 역사·문화적 이익과 어긋나는 지점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회피하는 학술적 사각지대가 형성되었다. 그 중의 하나가 ‘한중우의’와 ‘조중우의’의 혼용이다.
‘한중우의’와 ‘조중우의’는 ‘한국과 중국현대문학’ 연구의 핵심 담론으로 학계에서 관행적으로 혼용되어 왔다. 그러나 두 개념은 지칭 대상, 역사적 범위, 정치적 함의에서 결코 동일하지 않다. 이를 구별하지 않는 서술은 한반도 관련 서사의 실체를 흐리게 만들고, 특정한 국가 중심의 해석 틀을 은연중에 강화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용어 사용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의 시각과 방향을 규정하는 인식론적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한중우의’와 ‘조중우의’의 구별은 개념 정리 차원을 넘어, 연구의 전제와 해석의 틀을 재점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된다.
Studies of Korean and Chinese modern literature can be likened to the task of identifying the nature of light that has passed through two prisms whose positions are ever shifting—a process often described as “double projection.” As the perspective of literary creation overlaps with the perspective of interpretation, texts are continuously recontextualized. For this reason, an approach that focuses solely on the aesthetic achievements of the texts cannot fully explain the nature of this field of study. It is therefore necessary to reflect simultaneously on the political context in which the texts were produced and on the contemporary perspectives through which they are interpreted.
Research in this field has given rise to a cultural phenomenon of “double projection,” in which works related to Korea—originally shaped by the political and cultural aspirations of Chinese writers—are again interpreted through the historical, political, and national awareness of later researchers. Due to the failure to sufficiently maintain “academic distance” from the research subject, scholars have tended to immerse themselves excessively in dominant discourses of Chinese modern literature, such as anti-Japanese resistance, Korean–Sino solidarity, and internationalism. As a consequence, a scholarly blind spot has emerged, as scholars have tended to avoid questioning issues where the historical and cultural interests of the two countries conflict. One such example is the conflation of the terms “Korea–China friendship (韓中友誼)” and “Joseon–China friendship(朝中友誼)”.
Although these two terms have conventionally been used interchangeably as key discourses in studies of Korean and Chinese modern literature, they are by no means identical in terms of their referents, historical scope, or political implications. Failure to distinguish between them obscures the actual structure of narratives concerning the Korean Peninsula and may implicitly reinforce China-centered interpretive frameworks. The distinction between “Korea–China friendship” and “Joseon–China friendship,” therefore, is not merely a matter of terminology but an epistemological issue that determines the perspective and direction of research. Thus, clarifying this distinction goes beyond mere conceptual clarification, and is an essential step in reexamining the premises and interpretive frameworks underlying the studies of Korean–Chinese literary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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