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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장, 연결망, 시: 『중국현대문학』(1987-2025)을 디지털 인문학으로 들여다보기 = Scholarly Field, Networks, and Poetry: Exploring The Journal of Modern Chinese Literature (1987–2025) through Digital Humanities
저자
권선유 (复旦大学)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3-96(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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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의 중국현대문학 연구를 이끌어온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의 학술지 『중국현대문학』을 디지털 인문학의 방법으로 분석함으로써, 이 학술장이 어떠한 구조를 형성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동시에 중문학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문학 연구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것이 요구되는지, 이러한 관점에서 놓치기 쉬운 것은 무엇인지를 함께 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고는 『중국현대문학』 제1호(1987)부터 제112호(2025)까지의 논문 제목 1338편을 데이터셋으로 구축하고, 이에 대한 공기어 연결망과 군집 분석, 빈도와 중심성 분석, 시기별 비중과 시기 표지어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중국현대문학』이 전체적으로 어떠한 연구 지형을 이루고 있는지, 그 속에선 어떤 단어들이 중심 혹은 매개로 기능하는지, 그리고 각 시기마다 어떤 개념들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었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중국현대문학』의 연구 지형은 ‘중국’, ‘현대’, ‘문학’을 기본 축으로 하여 지역, 시대, 장르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으며, 그 아래에서 ‘대만’, ‘한국’, ‘동아시아’, ‘근대’, ‘문화’ 등의 문제의식이 함께 확장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 ‘현대’가 문학사적·장르적 연구와 폭넓게 연결되는 중심축이었다면, ‘근대’는 비교적 높은 매개성을 보이며 한국 학계가 중국문학을 통해 사상, 제도, 주체, 동아시아적 근대성을 사유해 왔음을 드러내는 개념으로 기능하였다. 시대의 측면에서는 ‘30년대’가 특히 강한 연결망을 형성한 반면, 1950~70년대 문학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시성을 보였다. 장르 측면에서는 ‘소설’이 가장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였고, ‘영화’는 문화연구적 방향성을, ‘시’는 독립적인 군집을 형성하며 매개적 성격을 보여주었다. 또한 개별 작가인 ‘루쉰’이 높은 중심성을 보인 점, 그리고 ‘정치’가 주요한 주제어로 나타난 점 역시 『중국현대문학』의 중요한 특징으로 드러났다.
시기별로 보면, 제1기(1987~1995)는 루쉰, 대만 등을 경유해 중국현대문학 연구의 장을 열어가던 시기였고, 제2기(1996~2005)는 소설 연구와 작품론·작가론이 본격화되는 한편 문화연구가 부상한 시기였다. 제3기(2006~2015)는 문화, 영화, 정치 등의 문제의식이 부상하며 연구장이 다면화된 시기였다. 제4기(2016~2025)에는 화인, 시노폰, 플랫폼, SF, 텍스트 마이닝과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면서 지역, 장르, 매체, 방법론 차원의 확장이 두드러졌고, 동시에 50~70년대, 즉 17년 문학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고는 이러한 전체 구조를 다시 ‘시’ 연구에 집중하여 검토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분석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았다. 『중국현대문학』의 시 연구는 초기의 현대시 유파 및 시인론 중심 연구에서 출발하여, 이후 당대 시, 디아스포라, 노동, 매체, 21세기 시와 같은 문제로까지 확장되었다. 한편, 시 학계는 한국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17년 시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이는 『중국현대문학』 바깥에서 이루어 졌기에 본고의 데이터 속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인문학 연구가 전체적인 지형과 주류적 흐름을 드러내는 데에 유효하지만, 데이터의 수집 범위와 분류 기준 등에 따라 충분히 가시화되지 못하는 영역 역시 존재할 수 있음을 논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
This study examines the scholarly field of Korean Chinese modern literature studies through a digital humanities approach, focusing on The Journal of Modern Chinese Literature, the official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Modern Chinese Literature. It aims to trace how this scholarly field was formed and transformed, while also considering both the possibilities and the limits of quantitative methods such as co-occurrence network analysis in the study of Chinese literature.
The research corpus consists of 1,338 article titles published in The Journal of Modern Chinese Literature from issue no. 1 (1987) to no. 112 (2025). The corpus includes research articles as well as academically oriented materials such as book reviews, translations, and conference reports. Non-Korean titles, including those in Chinese, English, and Japanese, were translated into Korean with the assistance of AI and incorporated into the full dataset. For diachronic analysis, the corpus was divided into four periods: Period 1 (1987–1995), Period 2 (1996–2005), Period 3 (2006–2015), and Period 4 (2016–2025). The main methods employed were co-occurrence semantic network and cluster analysis, frequency and centrality analysis, period-specific proportional analysis, and period markers.
The results show that the scholarly landscape of The Journal of Modern Chinese Literature has been structured around the core axes of “China,” “modern(현대),” and “literature,” while also expanding toward such categories as “Taiwan,” “Korea,” “modernity(근대),” and “culture.” In terms of genre, “fiction” occupied the most central position, while “film” showed a strong orientation toward cultural studies, and “poetry” formed an independent cluster with a mediating function. The unusually high centrality of “Lu Xun” indicates that he has functioned not merely as a single author but as a key node linking questions of modernity, thought, translation, comparison, East Asia, and reception. The prominence of “politics” likewise suggests that Chinese modern literature studies in Korea have been deeply intertwined with political and historical concerns.
The period-based analysis reveals clear shifts in the journal’s scholarly field. Period 1 was marked by attempts to open the field under conditions shaped by the Cold War, with Taiwan serving as an important route of access to Chinese modern literature. Period 2 saw the full-scale expansion of literary research, especially fiction studies, alongside the rise of cultural studies. Period 3 was characterized by diversification: earlier canonical centers such as Lu Xun and fiction became relatively less dominant, while culture, film, and politics emerged more prominently. Period 4 shows a further expansion of region, media, genre, and methodology, with keywords such as “Sinophone,” “platform,” “SF,” and “mining,” while also revealing a renewed interest in the 1950s–1970s, especially so-called “Seventeen-Year Literature.” The study further tests the possibilities and limitations of this method by focusing on poetry as a case study. Poetry formed an independent cluster in the overall network: it was not as dominant as fiction, yet it could not be reduced to a marginal position. Poetry studies initially centered on modern poetic schools, poet studies, translation, comparison, and aesthetic inquiry, but later expanded toward contemporary poetry, Taiwan poetry, diaspora, labor, media, and twenty-first-century poetry. In particular, the emergence of “21st century” and “worker” as important associated terms in Period 4 indicates that poetry studies have moved beyond purely aesthetic genre analysis and become more directly connected to labor, media, class, and platform realities in contemporary Chinese society. At the same time, the relative invisibility of poetry studies on the Seventeen-Year period within this journal, despite their presence out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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