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장자료] 『世傳書畵帖』으로 본 오미마을 풍산김씨의 문중의식과 조상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의식을 말, 문자, 그림, 몸짓, 눈짓, 표정, 복식 등의 다양한 매체로 표현해왔다. 이 가운데서도 문자와 그림으로 표현한 것은, 다른 매체를 사용한 것보다 더 오래 가고, 인쇄술과 결합될 때는 단시간에 폭넓게 보급‧확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사표현‧전달의 매체가 있다고 해도, 모든 생각과 의식을 표현할 수는 없다. 표현하는 사람의 주관이 작용하여, 또는 표현기법의 한계로 말미암아 생각과 의식의 일부를 표현하는 데 그친다. 문자나 그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부의 생각과 의식을 통하여 그 기록이나 회화의 성격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자나 그림으로 무엇을 표현한다고 할 때,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보다는 무언가 좀 특별한 것, 기억하고 싶은 것, 자랑스러운 것, 남겨두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 등이 그 대상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문자기록이나 그림으로 온 세상이 뒤덮일 수 있을 것이며, 또 그렇게 많은 문헌이나 그림은 오히려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모든 그림은 작가가 살았던 시기의 일반적 사회상, 작가의 삶이라는 문제와 분리되기 어렵다. 바로 이점에서 그림에는 당대 사회의 지배이념이나 가치관, 세계관, 실제 삶의 방식 등이 무르녹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19세기 경북 안동의 한 사람이 자기 문중의 여러 조상들에 대하여 그 생애에서 주요한 활동, 특징적인 삶을 그림으로 그리고 관련 詩文을 덧붙인 書畵帖을 만들었다면, 이것은 작가의 어떤 생각과 의식을 표현한 것인가? 서화첩 제작은 단순히 작가의 개인적 생각이나 의식으로부터 비롯된 것만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구조나 사회현실에 기초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당시 사람들의 일반적인 문중의식이나 조상관을 이 서화첩을 통해서 상당부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개별 조상의 다양한 삶의 자취 가운데서 무엇이, 어떻게 선택되어 그림으로 표현되었는가? 여기에는 인물에 대한 세간의 평가기준, 후손의 조상에 대한 흠모와 태도 등의 문제가 개입되어 있을 것이다. 바로 이점에서 당대의 양반들이 자신의 조상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조상에 대한 이해의 정도와 방식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오미마을 『세전서화첩』(이하 『서화첩』이라고도 함)에 실린 그림을 통하여, 작가와 당대 사람들의 문중의식과 조상관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림에 대한 접근이라 해서 그림의 구도나 필치, 색감, 예술성 등을 평하거나 분석하려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서화첩’이라고 할 때 ‘書’에 해당하는, 그림 뒤에 붙인 詩文에 대해서는 그림을 이해하는 데 보조적으로 활용할 뿐 직접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원본 『세전서화첩』 2권(건,곤)의 그림 사진, 그리고 문중에서 1982년에 원본 『세전서화첩』을 영인하고 첨부된 시문을 金喆熙가 국역하여 한권으로 발간한 책자를 분석 자료로 삼았음을 밝힌다.
『서화첩』의 그림 분석과정에서는 ① ‘그림 밖에서 보는 방법’과 ② ‘그림 안에서 보는 방법’을 병행하고자 한다. 그림 밖에서 보는 방법이란 누구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인가 하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며, 그림 안에서 보는 방법이란 그림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중요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접근 방법을 병행함으로써, 풍산김씨 오미문중을 구성하는 주요 조상이 누구인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 속의 조상 개개인이 각기 어떤 생애를 살아서 후손들에게 어떻게 그 생애나 처신, 가치관이 기억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림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엇보다 그림 뒤에 덧붙인 해당 인물과 그림에 관한 詩文을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 자료는 제2차 중간발표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이다.
더보기1. 머리말
2. 풍산김씨 『서화첩』의 작자와 수록 그림
3. 『서화첩』에 수록된 그림의 주인공과 주제
4. 『서화첩』으로 본 조선후기 풍산김씨의 문중의식
5. 『서화첩』으로본 조선후기 풍산김씨의 조상관
분석정보
View
상세정보조회
0
usage
원문다운로드
0
대출신청
0
복사신청
0
EDDS신청
0
usage
내책장담기
0
내보내기
0
SNS공유
0
동일 주제 내 활용도 TOP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