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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논문 : 대중가요의 상징성 획득 과정 비교 연구-한국의 아리랑과 아프리카의 말라이카 = Special Topic : A Comparative Study on the Process of Becoming Symbolic Songs; Arirang of Korea and Malaika of Africa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Comparative Korean Studies)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175-203(29쪽)
제공처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아리랑과 아프리카의 말라이카가 한 집단을 표상하는 노래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비교하는 데 있다. 아리랑과 말라이카가 가지는 사회·문화적 의미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근대화시기 사회 변화에 대한 고찰 없이 제대로 이해될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아리랑이 민족의 노래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요인을 기존 연구를 통해 살펴보고, 독립을 전후한 시기 아프리카 사회 변화의 맥락에서 대중가요 말라이카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노래로 알려지게 된 경위를 밝히고자 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이 말라이카를 서구 세계에 유행시켜, 이 노래가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 배경 역시 본 연구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한국의 아리랑과 아프리카의 말라이카가 각각 한국인과 아프리카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노래로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에는 두 사회의 근대화 과정에 나타난 대중문화의 부상이 있었다. 두 노래 모두 전통적 삶을 대체로 유지하던 향촌사회라기보다는 근대 도시 공간에서 대중문화의 형태로 일반대중 사이에 유행하면서 각각 한국과 동아프리카 사회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아리랑과 말라이카가 도시 대중문화의 토양에서 유행했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아프리카의 근대 도시는 한국의 도시와는 달리, "탈민족화"(de-ethnicization)가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했다. 파딜리의 <말라이카>가 동아프리카 도시의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이면에는 당시 도시 취향의 리듬과 멜로디에 교통어 역할을 하는 스와힐리어로 가사를 붙여 창작된 이 대중가요의 탈민족적 특성이 작용했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근대화는 제국주의 강점기라는 두 사회 공통의 역사와 겹쳐지며 진행되었다. 아리랑과 말라이카는 피지배 집단의 경험과 정서를 가사에 담아냄으로써 당시 한국인과 동아프리카인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920년대 후반 영화 <아리랑>의 성공에 힘입어 당시 한국인의 고통을 대변하는 노래로 널리 인식된 아리랑은 이후 식민지 기간 내내 민족의 표상으로서의 지위를 한국 내에서 확고히 다졌다. 그러나 말라이카가 아프리카인의 집단 정체성과 밀착되는 현상은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가 아니라 디아스포라 아프리카인들 사이에서 일어났다. 전 세계적인, 특히 미국과 남아공의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역사적 흐름에서 말라이카는 아프리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노래로 서구 세계에서 재유행되었다. 이렇게 이 대륙 밖에서 아프리카의 노래로서의 지위를 획득한 말라이카는 다시 이 대륙 내로 역수입되면서 아프리카의 일반대중에게도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노래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아리랑과 아프리카의 말라이카의 사례를 통해 한 노래가 집단의 표상물로서의 상징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비교해 보았다. 한국의 아리랑이 민족국가의 틀 안에서 오랜 기간 유지해 온 공동체의식의 고취를 바탕으로 민족의 노래가 된 반면, 아프리카의 말라이카는 이질적인 집단들이 비교적 최근에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면서 형성된 유대의식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노래가 되었다.
더보기For Koreans and Africans, Arirang and Malaika are considered as songs that symbolize their respective identities.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the process of how they became symbolic songs. The meaning of Arirang and Malaika in Korean and African societies cannot be understood without looking into social changes during modernization period. This study attempts to describe the contributing factors of how the two songs became icons of Korea and Africa respectively. During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the rise of popular culture in urban areas is observed in the both Korean and African societies. Arirang and Malaika became well known to the Korean and African general public as popular songs. Modern cities in the colonial era in Africa were the places where different ethnic groups gathered around and new national identities were emerged. Popular songs in African cities were composed to be accepted to the general public regardless of their ethnic backgrounds. The de-ethnicized characteristic of Malaika contributed to its popularity among the East African people in the early 1960s. Arirang and Malaika were regarded as songs that carried oppressed people`s experiences and sentiments. While Arirang became the symbolic song of Korean nationality mainly in colonial Korea, Malaika began to be considered as a representative song for Africa outside the continent in the late 1960s. In the context of the movement for resisting racial discrimination in the United States and South Africa, Malaika was revived by famous popular artists who actively participated in the movement. After acquiring the emblematic status, Malaika was reimported to the African continent and became widely known to its people. This study discusses the processes to be symbolic songs, comparing Arirang of Korea and Malaika of Africa. Arirang became ``the song of nation`` on the base of the heightening sense of unity among Koreans, but Malaika acquired its symbolic status through a bond formed by sharing the common historical experiences among Afric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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