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청년’의 등장: 1920년대 ‘대구여자청년회’ 활동을 중심으로 = Appearance of ‘Young Women’ : Focusing on the Activities of the ‘Daegu Women’s Association’ in the 1920s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face of the 'New Woman' who appeared in the 1920s was not single. In the 1920s, new women showed differences in women's liberation theory, athletic theory, and organizational theory and differentiation of activities through them. In particular, the socialist women's movement began to take a distinctly different path from the bourgeois character of early new women by combining women's agendas with socialist theories based on class theory. They introduced ‘Young Women’ as the movement leading force and differentiated the movement by cracking the existing women’s movement theory. In 1923, ‘Daegu Young Women's Association’ was formed amid the trend of the socialist women's movement. The nature of the group can be seen as a socialist women's movement. The significance of ‘Daegu Young Women's Association’ is that it acted as the banner of the women's movement and took a leading role in the formation of the Daegu branch of the ‘Geunwoo Association’ to continue the continuity of the women's movement.

국문 초록 (Abstract)

1920년대 등장한 ‘신여성’의 얼굴은 단일하지 않았다. 1920년대 활동 공간 속에서 신여성은 여성해방 이론, 운동론, 조직론 등의 차이와 이를 통한 활동의 분화를 보였다. 특히 사회주의 여성운동은 계급론에 입각한 사회주의 이론에 여성의제를 결합하면서 초기 신여성의 부르조아적 성격과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걷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운동 주도세력으로 ‘여자청년’을 등장시키고, 기존의 여성운동론에 균열을 내면서 운동을 분화시켜 나갔다. 사회주의 여성운동의 흐름 속에 1923년 대구여자청년회가 결성되었다. 각 회원들의 구체적인 이념적 성향 확인은 어렵지만 대표적인 사회주의 여성운동가였던 정칠성과 이춘수가 단체 결성과 활동을 주도했고 사회주의 성향의 사회운동단체와의 교류 등, 단체 성격은 사회주의 여성운동계열로 볼 수 있다. 대구여자청년회가 대구여성운동사에서 가지는 의의는 종교계 여성단체 외 특별한 여성운동단체가 없었던 1920년대 대구지역에 여성운동의 기치를 내건 최초의 단체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구여자청년회는 근우회 대구지회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여성운동의 연속성을 이어가게 만들었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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