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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구비설화의 문화지형도 = Mental Mapping of Jeonbuk Province’s Oral Folk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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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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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56(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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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전북지역 구비설화 중 자연전설과 인물전설을 대상으로 하여 설화 향유층의 심층적 의식을 살펴봄으로써 전북 구비설화의 문화지형도를 그려보는 것이다. 한국설화가 한국인의 초역사적이고 초지역적인 보편심성을 투사한다면, 특정 지역의 구비설화에는 그 지역에서 펼쳐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이 역동적으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전북지역의 구비설화를 통해서 설화 향유층의 현실인식과 문화적 사유의 지형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과 자연으로 본 전북지역 구비설화의 문화지형에서는 자연전설로서 홍수설화와 산(山)설화를 대상으로 ‘홍수설화를 통해서 본 생활공간의 생성에 대한 사유’와 ‘귀양지와 이상향으로서 산에 대한 이중인식’을 살펴보았다. 전북지역의 홍수설화는 서해안과 도서지역의 〈칠산바다〉, 중간 내륙지대의 〈행주형(行舟形) 전설〉, 동부 산악권의 〈고리봉 전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래 육지 또는 섬이었던 고을이 천지개벽으로 바다가 되었다고 하는 〈칠산바다〉는 바다의 생성과 재생을 이야기하는 해양설화로서 땅과 바다를 둘로 분리해서 보지않는 서해안 사람들의 자연인식이 투사되어 있다. 서해안 홍수설화의 사유와는 반대로, 먼 옛날의 바다가 오늘의 육지로 변했다고 하는 〈행주형 전설〉은 농경문화권과 해양문화권이 만나는 중간지점인 평야지대에서 농경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물에 대한 근원적 의식을 보여준다. 주로 지명유래담으로 전해지는 동부 산간지역의 〈고리봉 전설〉은 산간지역이 천지개벽 또는 홍수라는 정화 과정을 거쳐 삶의 터전으로 재생된 이야기로서, 이를 통해 치유적 또는 재생적 힘을 가진 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산간지역 사람들의 사유를 엿볼 수 있다. ‘귀양지와 이상향으로서 산에 대한 이중인식’에서는 귀양지와 오지의 상징이 된 지리산과 덕유산 무주구천동이 이상향 십승지지 지역과 겹치는 것은, 모순적이고 배타적인 지배 권력에 대한 설화 향유자들의 비판적 의식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땅을 추구하는 주체적 의식이 자연스럽게 결합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살펴본 전북지역 구비설화의 문화지형에서는 ‘왕권 창출의 중심부와 주변부의 인식’, ‘변혁적 저항인과 주변인에 대한 지지와 옹호’, ‘비범한 인물들의 상호유사성과 향유층의 현실적 지향’을 제시하였다. 옛 후백제 지역은 견훤설화의 중심부로서 견훤 왕의 신이한 탄생과 성장에 초점을 두고 권위와 위상의 신성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 반면, 그 주변부에서는 견훤의 죽음에 집중하였다. 견훤 전승의 중심부에서도 왕권의 신성성이 약화되거나 훼손되어 전해지는 까닭은 후백제의 짧은 역사와 견훤의 비극적 최후를 의식하고 이를 완전히 부정하는 대신 견훤의 신성성을 불완전한 것으로 조율하여 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전북지역에는 조선건국의 정당성과 왕권 창출에 대한 긍지를 표출하는 중심부의 설화와 조선 건국을 심정적으로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변부의 설화가 병존하고 있다. 특히 전주의 이성계 설화는 후백제의 멸망에 대한 기억을 불식하고 조선 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를 재인식해 나가는 정치적 과정에 일조하고 있다. ‘변혁적 저항인과 주변인에 대한 지지와 옹호’에서는 정여립과 전봉준을 변혁적 저항인으로, 진묵과 같은 인물을 변혁적 주변인으로 보고, 백성들이 변혁을 갈망하던 시대에 출현하여 모순적 현실을 비판하거나 폭로함으로써 세상을 개혁하고자 시도한 이러한 인물들에 대한 전북지역 설화 향유자들의 지지와 옹호를 확인하였다. ‘비범한 인물들의 상호 유사성과 향유층의 현실적 지향’에서는 이서구, 박상의, 홍성문 등 전북에서 전승되는 비범한 인물들이 신분과 계급이 다름에도 서로 닮은 형상을 갖게 된 것은 설화 향유층이 지향하는 공통의 의식이 이 인물들에게 투사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설화 속 이서구는 초월적 이인이나 도인, 때로 풍수의 모습으로 나타나 실제 유학자들이 하지 못한 백성의 구원자 구실을 한다. 백성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갖고 파격적 행보를 보여준 점은 이서구를 진묵의 후신으로 보는 근거가 된다. 신분의 한계 때문에 장돌뱅이 풍수가 된 홍성문은 세상에 대한 야유와 조롱을 통해서 기존 질서체계를 전복시키려했다는 점에서 정평구와 닮았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ketch a mental map of the oral folktales in Jeonbuk Province by examining the awareness of the local storytellers. Folktales in Jeonbuk reflect the spirit of the people of Jeonbuk?a region where history and culture have been zealously guarded. In this paper, a cultural and spatial mental map is postulated.
Jeonbuk people live in different geographical conditions, and this is reflected in the experience they have had overcoming and adjusting to their given environment, as shown in their flood narratives. By mapping flood narratives, this paper argues that flood narratives correlate environmental conditions of the region where the storytellers live, and fall into three general patterns. First, flood narratives near the West sea and the coastal area assert that the sea was derived from land. These people who live in coastal areas do not think sea and land are separate. Second, flood narratives of the agricultural hinterland insist that the land used to be sea in origin. The existence of flood narratives everywhere in the Jeonbuk region shows that farming people are deeply conscious of water. Third, flood narratives in the mountainous area in eastern Jeonbuk have a lot to do with the names of places where was regenerated as a result of flood. The people of the mountainous area believe in the regenerative and healing power of the flood or water.
By mapping of historical figures, this paper emphasizes three points : (1) In the transmission of folktales of Gyonhwon the King of Hubaekje and Yi Sunggye the King of Joseon, the center and periphery focus on different points. The central area emphasizes the holy birth of the king and expresses the sanctity of royal authority, and the margins put stress on the story of death of the king. (2) Storytellers of Jeonbuk support and back revolutionary figures such as Jeong Yerip, Jeon Bongjun and the Great Buddhist Master Jinmuk. These figures criticized or disclosed the reality of the contradictory and unequal society of the time, and tried to reform the country. (3) The common consciousness that the local storytellers shared was also present in folktales about remarkable figures. Even though these figures, Confucian scholar Yi Seogu, Pungsu Bark Sangyui, and Hong Sungmun, have different status and come from different classes, the figures have similarity to each other because the storytellers share the same realistic aim.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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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4-30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미등록 -> The Society of Practice Folkloristics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기타)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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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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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6 | 0.66 | 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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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 | 0.77 | 1.336 | 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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