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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너머를 향한 상상력 —<태원지>와 ‘육면세계설’에 나타난 천원지방(天圓地方)과지구설(地球設)의 변주— = Imagination Beyond East Asia: Variations of Cheonwonjibang(天圓地方) and Round Earth Theory in Taewonji and the Cubic-shaped Earth Theory
저자
강혜진 (광운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7-88(42쪽)
제공처
<태원지>와 육면세계설은 18세기 전반에 나타났으며, 서구의 지구설을 수용하면서도 전통적인 천원지방의 세계관 또한 고수하여 둘을 결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공통점을 이 시기 사유의 한 흐름이 서로 다른 사례를 통해 표출된 결과로 보고 분석을 시도했다. 17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된 서구적 세계관은 중화주의적 질서를 흔들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음양오행의 상관적 세계관과 그에 입각한 조화로운 우주적 질서에 균열을 가했다. <태원지>는 이 점을 잘 보여주는데, <태원지>에 나타나는 거대한 구멍과 검은 기운, 오성의 궤도 변화나 혜성 등의 재앙은 중화주의의 균열보다는 그보다 더 근본적인, 우주적 질서의 균열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화주의의 균열은 소중화주의로 봉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원지>에서는 조선이 주인공 일행이 향할 만한 선택지로 언급되면서도 곧 부정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한다. 이어 주인공 일행이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게 되는 것도 우주적 질서의 균열에 따른 불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결과다.
지구설과 천원지방 관념의 결합은 바로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태원지>에서는 물질적 세계관으로서 서구 세계관을 수용하되, 그 너머에는 정신적 세계관으로서 전통적 세계관을 ‘구심점’의 형태로 상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五方의 방위처럼 개개의 상관론적 대립쌍들은 물질적 세계관에는 부합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 너머에 음양이나 천명 등 전통적 세계관에 입각한 구심점은 여전히 존재하여 인간의 유한한 지식으로는 헤아릴 수 없다고 간주되는 것이다. <태원지>에서는 확고하면서도 현명한 천명의 인도나, 임성의 통일로서 이 점을 표현하고 있다.
<태원지>의 서사적 맥락은 육면세계설을 이해하는 실마리로도 작용한다. 육면세계설에서는 상식적이지 않다는 공박을 받으면서까지 地方을 고수했다. 육면세계설을 통해 발견하고 싶었던 것이 지구의 사실적인 형상이 아닌 “義理大頭腦”였기 때문이다. 신유가 주목한 것은 <태원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서구적 세계관 너머의 우주적 진리였다. 이렇듯 <태원지>와 육면세계설은 서구 세계관의 충격이 아직 컸을 18세기 전반, 서구 지구설의 동아시아화를 시도한 사례로서 의미를 지닌다.
This thesis explores the emergence of the Taewonji and the Cubic-shaped earth Theory in the early 18th century. While these concepts accepted concept of a round earth from western cosmology, they still maintained traditional East Asian cosmological frameworks, thereby exhibiting a commonality in their synthesis. This thesis examines this commonality as a result of the discourse prevalent in the early 18th century. Initially, Taewonji provides a narrative context to understand the psyche and thought structures underlying the synthesis of Western cosmology and traditional East Asian cosmology. The Western worldview produced two results: first, it disrupted Sinocentrism. Second, it brought ruptures to the harmonious cosmic order based on the principles of yin-yang and the Five Elements. Thus the Western worldview imposed a materialistic view of the Earth and the universe, bolstered by scientific rationality.
Taewonji depicts catastrophic events such as large holes, dark energies, changes in planetary orbits, and comets, which seem to represent the latter rather than the former. While the disruption of Sinocentrism can be overcome by Small- Sinocentrism, Taewonji mentions it as an option for Joseon but soon negates it. Moreover, successive disasters leave the protagonist's party adrift in the vast sea, symbolizing their disorientation. This suggests that Taewonji expresses deeper ruptures-the anxieties regarding the cosmic order.
Taewonji also presents solutions to these problematic situations. It embraces the Western worldview as a materialistic worldview but posits the traditional worldview as a "center" beyond it in the form of a spiritual worldview. Thus, while individual pairs of correlative cosmologies may not align with the real world, beyond them, the center based on traditional cosmologies such as yin-yang and the mandate of heaven still exists and is considered beyond human finite knowledge. Taewonji expresses these solutions through resolute wise guidance of heaven and the unification by Yim-seong.
The narrative context of Taewonji also aids in understanding the Cubic-shaped earth Theory. Despite facing criticism for its seemingly irrational aspects, similar to Taiwonji, what the Cubic-shaped earth theory sought was the cosmic truth beyond the Western worldview. Thus, Taewonji and the Cubic-shaped earth theory hold significance as illustrations of efforts to blend Western earth theory with the Cheonwonjibang(天圓地方)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18th century, a period marked by significant influence from the Western world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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