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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등가(登歌)와 전상악(殿上樂) = Deungga and Jeonsangak of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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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국악원논문집(Journal of the National Center for Korean Traditional Performing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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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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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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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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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280(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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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aims to clarify the differences between deungga and Jeonsangak, which have been regarded as the same orchestras in the past. To this end, it examined the origin of both deungga and jeonsangak through the Chinese classics and historical documents of Chinese. Also it scrutinized the operation of the two orchestras in Joseon dynasty by investigating historical documents.
The first written reference to the deungga appears in the Confucian classics such as Sŏgyŏng and jurye. It mainly consisted of only singer, geum and seul. Since Sui Dynasty, it had started to include of Po and Juk, which were placed below stairs. As a result, deungga had included both wind instruments and string instruments after that period. Deungga was brought into Korean peninsula during the period of Koryŏ dynasty. Deungga was designated as a court orchestra after depth discussions in the early period of Joseon. On the other hand, jeonsangak is a orchestra designed in the Joseon Dynasty which can not be found in the Chinese historical documents.
In the ancestral rites of Joseon dynasty, the earliest deungga was modeled on the deungga of the ancients Chinese, and geum, seul, and singer were centered and po and juk was excluded. Since the reign of King Sungjong, deungga of Abujerye had included po and juk, and deungga of Sogbujerye had been established and operated for court rituals until the late period of Joseon. Jeonsangak was a orchestra for Wonmyojerye (Royal’s private ancestral shrine), which was lower in position than national rites such as Chongmyojerye or Sajikjerye. It was excluded of jong and gyeong and mainly consisted of instruments of dangak and played sogak, not aak.
When it comes to court banquet music of Joseon dynasty, the early type of deungga was recorded at Sejongsillok Orye Karye. It is a form po and juk added to the deungga of gillye, which was the result of referring to the deungga of Sui Dynasty. Deungga consisted of only instruments of aak, played music of aak, sang akjang by singers, and accompanied ilmu. This deungga was set at the period of only King Sejong, King Yeongjo, and King Jeongjo when aak was used as banquet music. In the banquets of the other period, jeonsangak was set and played sogak. A comprehensive view of the documents during the early and the late period of Joseon, jeonsangak is clearly distinguished from deungga by several facts. First of all, jeonsangak is composed of instruments of sogak, not aak. Secondly, jeonsangak accompanies jeongjae not ilmu. Thirdly, jeonsangak is set up behind of dancers, so it is farther from royal seats than deungga. This distinction has continued until the reign of King Jeongjo, but after King Sukjong’s rule, jeonsangak was also called deungga and the name of the band was mixed.
All in all, distinction between jeonsangak and deungga became ambiguous after the reign of Sukjong, but these two orchestras were clearly distinguished by the reign of King Jeongjo. According to Akhakkwebeom, which is the most representative of music treatises published in the early Joseon, euigwe of Yeongjo period and Chungwantonggo, deungga and jeonsangak were clearly distinct. Therefore, it make more explicit understanding about Joseon court orchestras to distinguish deungga from jeonsangak.
본 논문은 기존에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등가와 전상악의 정체와 양자 간의 차이점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중국 경서(經書)와 사서(史書)를 통해 등가와 전상악의 연원을 살펴보고, 조선 전기 및 후기 문헌을 통해 조선조 두 악대의 운용에 대해 고찰하였다.
등가는 중국 상고시대 경서로부터 연원을 찾을 수 있으며 본래 노래와 금․슬을 중심으로 편성되었으나 수대 이후로 계단 아래에 포(匏)․죽(竹)을 배치하기 시작하여 현악기와 관악기가 모두 포함되었다. 이러한 등가 제도는 고려조에 유입되었고 조선 초기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거쳐 궁중의례의 악제로 제정되었다. 반면 전상악은 중국 문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조에 고안된 악대이다.
조선조 제례에 있어 『世宗實錄』 五禮 吉禮의 등가는 상고시대 제도를 본받아 금슬과 가자(歌者)가 중심을 이루며 포죽의 악기는 없었다. 성종대부터는 아부 제례 등가에 포죽이 포함되었고 속부 제례 등가가 마련되어 조선 후기까지 지속되었다. 전상악은 사직․종묘와 같은 국가적 제례보다 격이 낮은 원묘 제례의 당상 악대이며 의례의 격을 높이는 종경 등의 악기가 배제되었고 당악기 위주로 구성되어 속악만을 연주하였다.
조선조 연례에 있어 등가는 『世宗實錄』 五禮 嘉禮에서 처음 확인되는데 길례의 등가에 포죽이 추가된 형태이며 이는 수나라 제도를 참조한 결과이다. 이때 등가는 아악기로만 구성되어 아악을 연주하고, 가자가 악장을 부르며, 일무를 반주하였다. 이러한 등가는 예연에 아악이 사용된 세종․영조․정조 연간에만 설치되었다. 이 외의 시기에는 예연에 전상악이 설치되어 속악을 연주하였다. 조선 전기와 후기 문헌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아악기가 아닌 속악기로 구성된 점, 일무가 아닌 정재를 반주한 점, 무(舞)의 뒤에 배치되어 등가에 비해 어좌에서 멀리 떨어진 점에서 전상악은 등가와 분명히 구분된다. 이러한 구분은 정조대까지 이어져왔으나, 숙종 이후에는 전상악을 등가라고도 지칭하여서 악대명이 혼용되었다.
비록 숙종 이후 전상악과 등가의 구분이 모호해졌으나, 조선 전기 음악의 집대성이라 여겨지는 『樂學軌範』을 비롯하여 영․정조대에 전상악과 등가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으므로 양자를 구분하여 파악해야 조선조 악대 운용에 대한 보다 정확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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