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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부산지역 귀환동포의 이주와 정착 = Migration and Settlement of Returned Koreans in Busan after Liberation
저자
차철욱 (부산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59-206(48쪽)
제공처
소장기관
본고는 해방 후 부산에 정착한 귀환동포를 이주민의 시각으로 분석했다. 귀환동포는 GHQ와 일본 정부의 신속한 귀국정책, 전쟁공포와 인종차별로부터의 안전, 열악한 경제적 환경에서 생활했던 조선인들의 불안정 등을 이유로 신속하게 귀환했다. 하지만 조선인들의 귀국길은 어뢰와 태풍, 폭력, 사기 등 다양한 이유로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일본에서 돌아온 귀환동포는 약 150만 명이었다. 공식적인 통계 이외에도 밀항으로 귀국한 사례도 많았다. 귀환동포의 귀국 속도는 빠른 시간에 진행되었다. 이 때문에 미군정이 귀환동포 이주를 대비한 대책을 수립할 기회를 막았다.
부산항에 도착한 귀환동포는 위생과 환전 등 귀국 절차를 거쳐 연고지로 향했다. 하지만 목적지가 불명확한 귀환동포도 적지 않았다. 부산에 정착한 귀환동포는 행정당국이 제공하는 수용소 생활을 했다. 수용소는 대부분 창고여서 생활이 불편하였는데, 국가기관에 의해 추방당할 가능성이 큰 불안정한 공간이었다. 행정당국은 1946년 하반기부터 대도시 정착 귀환동포를 분산시키기 위해 경제적 지원과 주택건설을 구상했다. 주택은 1947년 말 범일동, 대연동, 적기, 괴정동에 세워졌다. 한편 부산시는 귀환동포를 농촌으로 이주시켰다. 대규모 비행장과 황무지 개간을 목표로 했다. 울산 삼남면과 제주도로 보내진 귀환동포는 현지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부산으로 재이주했다.
귀환동포는 당면한 경제난과 사회불안 때문에 안정된 정착을 할 수 없었다. 귀환동포는 자신이 소유했던 일본 화폐는 1,000엔 이상 환전할 수 없었고, 일본에서 축적한 재산을 반입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이 점이 귀환동포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귀환동포는 스스로 생존방법을 모색했는데, 불법적이고 모험적인 밀항과 암시장 거래가 대표적이었다.
This study analyzed returning Koreans who settled in Busan after liber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migrants. The returning Koreans from Japan returned quickly due to the GHQ and the Japanese government's rapid return policy for Koreans, safety from war fears and racism by the Japanese, and instability of the Koreans who lived in poor economic conditions. However, the return path of the Koreans was not smooth due to various reasons such as torpedoes, typhoons, violence, and fraud. There were about 1.5 million returning Koreans from Japan. In addition to official statistics, there were many cases of returning home by stowaway. The pace of the returning Koreans proceeded quickly. This prevented the opportunity for the US military government to establish measures to prepare for the migration of returning Koreans.
After arriving at Busan Port, the returning Koreans headed to their hometown after going through procedures such as hygiene and currency exchange. However, there were not a few returning Koreans whose destination was unclear. The returning Koreans who settled in Busan lived in camps provided by administrative authorities. Most of the camps were warehouses, making life inconvenient, but it was an unstable space that was highly likely to be expelled by state agencies. From the second half of 1946, the administrative authorities envisioned economic support and housing construction to disperse Koreans returning to settle in large cities. Houses were built in Beomil-dong, Daeyeon-dong, Jegi, and Goejeong-dong at the end of 1947. Meanwhile, Busan City moved returning Koreans to rural areas. It aimed to clear large-scale airfields and wasteland. Returned Koreans sent to Samnam-myeon in Ulsan-gun and Jeju Island could not settle in the local area and moved back to Busan. Returned Koreans were unable to establish a stable settlement due to the economic difficulties and social instability. Returned Koreans were unable to exchange more than 1,000 yen of Japanese currency they owned, and there were many limitations in bringing in the property accumulated in Japan. This made life difficult for returning Koreans. Returned Koreans sought a way to survive on their own, with adventurous stowaways and black market tr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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