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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예수회 인도학자 요셉 달만의 불교 인식과 인종주의 = German Jesuit Indologist Joseph Dahlmann’s Perception of Buddhism and Racism
저자
김필영 (경북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독일연구(Korean Journal of German Studies - History, Society,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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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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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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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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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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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investigates German Jesuit Indologist Joseph Dahlmann (1861-1930)’s perception of Buddhism and racism. It is a case study of global historical research focusing on mutual influences of Buddhism by the Orient and the Occident, especially on ‘Aryan racism’.
It is interesting for Dahlmann to have contacted with Buddhism in three ways. First, he was a German Indologist, second, he traveled East Asia, and finally he became a missionary in Japan. Although he had chances to meet Buddhism differently, but his perception of it remained unchanged, Christian-centric, Catholic, Europe-oriented, national and imperialistic.
Dahlmann’s perception of Buddhism was influenced by ‘Aryan racism’. He asked two questions about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Buddhism. Why did Buddhism disappear in India hundreds of years after it had been created? Why did Buddhism spread out in East Asia, while it disappeared in India? He answered these questions with Aryan racial thoughts. It was his answer to the first question that Buddhism, based on the Indian Aryan culture, had declined, when it lost characteristics of it. Regarding the second question, he gave Buddhism a mission to deliver Aryan culture to East Asia, although it was inevitable for Buddhism to decline there, the more mixed with the non-Aryan peoples, the weaker the power.
Dahlmann argued for necessity of modern civilization in India, while contrasting ancient India with backward India in the early 20th century, and insisted that “Germany” instead of England and “Catholic church” instead of Protestant church in India should lead the cultural mission. He entrusted a civilizing mission in Non-European region to Catholic church which had been regarded as standing on the other side of modern civilization in Europe.
동양에서 기원한 ‘지구적 지성’으로 상정된 불교를 중심으로 동서양의‘상호성’에 대한 한 사례연구로서 독일 가톨릭 지식인, 예수회 인도학자 요셉 달만의 불교인식을 검토했다. 달만은 학문적으로 인정받은 인도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일생동안 불교를 문헌연구, 여행, 선교활동을 통해 접촉했던 인물이었다. 그가 문화적 타자인 불교를 인식하는데 있어서 나타난 특징들과 한계를 제시하고자 했다. 이때 특히 19세기 후반 독일 인도학자들 대다수가 과학적 근거 없이 비교언어학에서 출발하여 공유했던, 고대인도 문화를 꽃피운 아리아인과 독일인의 기원이 동일하다는 ‘학문적 상상’에 기반을 둔 ‘아리아 인종주의’가 그의 불교인식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달만의 불교인식에서 첫 번째 특징은 그가 불교의 가르침 자체보다는 불교의 역사적 발전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예수회 선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연결되어 보이는데, 그는 불교의 역사적 발전에 대해서 두개의 질문을 던졌다.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왜 수백 년 후에는 사라졌는지, 정작 인도에서 사라진 불교가 왜 동아시아에서는 확산되었는지에 대한것이었다. 그는 이 두 문제에 ‘아리아 인종주의’와 가톨릭 신앙으로 답했다.
우선적으로 달만에게 불교는 ‘인도-아리아 문화’, ‘브라만 문화’에서 발전한것이었으며, 붓다는 ‘정교한 아리아 남성’이었다. 이러한 ‘아리아적 불교’가인도에서 쇠퇴한 것에 대해서 달만은, 불교가 자신의 아리아적 뿌리에서 멀어질수록, 즉 아리아적 문화기반을 상실할수록, 그리고 인도 불교예술 발전에서 추론해낸 로마가톨릭 전통에서 멀어질수록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컨대, 달만은 인도 불교의 쇠퇴를 불교에서 ‘아리아적 성격’ 이 약해지고, 대신 ‘비아리아적 새로움’이 강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달만은 인도에서 불교가 쇠퇴하는 동안 동아시아에서 불교가 확산된 이유로 ‘인도의 유해숭배’와 ‘니르바나’ 사상을 들었는데, 이 둘은 모두 인도-아리아 문화에 속하는 것으로서 불교 고유의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불교가 뛰어난 ‘아리아 문화’를 인도 외 지역의 ‘비아리아민족들에게’ 전파시키는 ‘문화적 사명’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비록 불교가 비인도 민족들과 혼합될수록 ‘쇠퇴’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보았지만 말이다. 이처럼 달만의 불교인식에서 그의 아리아 인종주의적 경향은 인도 불교의 발생과 사라짐 그리고 동아시아 불교의 확산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배경지식으로서 작동하고 있었다.
달만의 불교인식에서 두 번째 특징은 그가 인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서구화와 기독교화를 주창하면서, 서구 중심적 입장에서 동양에 대한지적, 물적 우월감을 보유한 오리엔탈리즘을 보이고, 비록 문화적인 분야에서이긴 하지만 제국주의적 팽창을 옹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특히 ‘독일인’과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독일 민족주의적 태도와 가톨릭 선교관을 보여주고 있다. 정작 서구에서는 근대문명의 반대편에 서있는것으로 간주되었던 가톨릭교회가 비유럽 지역에서의 문명화사명과 관련해서는 스스로에게 문명화 사도 역할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예수회 인도학자 달만은 불교를 문헌연구, 여행, 선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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