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성의식과 성행동에 대한 조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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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0
작성언어
Korean
KDC
377.250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71(45쪽)
제공처
인간은 성적인 존재로서, 성은 인간에게 생명과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문제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기부터 성인기 이 전의 시기는 신체적으로 왕성한 성
적 변화가 일어날 뿐 아니라 성정체감이 적극적으로 형성되는 시기로서 건강한 성정체
감과 성윤리관의 확립은 이들의 자아정체감 형성은 물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을 무성 (sexless) 적 존재로 간주해 왔으며 청소년
의 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최근에 들어와서부터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 사
회적 차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와 정책들은 각종 청소년 성문제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사후적, 치료적 접근이 강하고, 그나마 예방적 차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경우에도 접근성이 용이한 일부 청소년에게 적용될 뿐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가장 많은 청소년에게 쉽고 편안하고 교육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
록 공헌한 것은 사실이나 다음과 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첫째, 청소년의 성을 어떠한 관점에서 볼 것인가에 대 한 명확한 제시나 합의가 이 루
어지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성적 충동이나 욕구는 자연스런 발달과정이라고 인정하
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적, 소극적, 이중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 이 다.
둘째, 현재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성교육을 전담하는 교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과학적
이며 체계적인 교육이 어렵고 성지식 중심의 지침서나 교사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
에 의존해 행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셋째 , 성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문제로 현재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성교육
프로그램이나 지침서는 백여 개가 넘지만 상당수가 성기 중심, 생물학적 지식 중심, 순
결교육 중심. 기성세대 중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청소년들의 성행동이나
욕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과 더불어 청소년의 성문제를 부추기는 여러 유해환경의 급성장, 퇴폐
문화, 이중적인 성문화 등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성행위 , 임신, 성폭력, 매매춘, 낙태
등의 심각한 성문제를 유발하고 있으며, 급기야는 청소년 성범죄율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겨 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한 성윤리관과 가치관의 확립을 위한 방향 제시와 성행
동에 대한 지도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오늘의 청소년들이 별 준비나 대처없이 그
다음 발달단계로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준비되고 교육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한 성인
의 역할을 수행하기란 어렵다
대학시절은 자신이 갖고 있는 성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시기이며 이성과의 자
유로운 교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예비 부모로서의 역할을 준비하는 중
요한 시기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철저하게 입시의
틀 속에서 무성적 존재로 보호, 통제되어진 중 ·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과
관련된 많은 자유와 권리 속으로 내던져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의 극적인 경험들은
심리적인 혼란감을 일으킬 우려가 많을 뿐 아니라 혼전성관계, 원하지 않는 임신 , 인공
임신중절, 성병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가장 많이 당면하는 시기 중의 하나이다
오늘의 대학생은 현재 우리 사회를 이루는 주된 축의 하나이며 사회문화를 주도하는
세력인 동시에 내일의 개혁자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성에 대해 어떤 의식과 태도를
가지며 실제 성행동은 어떠한지를 파악한다는 것은 대학생들의 이해와 지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성문화의 일면을 이해하고 향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유
용한 자료라고 하겠다. 이를 위한 기초연구로써 본 연구에서는 우리 학교 대학생들의
성의식과 성행동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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