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지역 사단과 『한인문학대사전』 = The Field of Korean - American Poetry and Haninmunhakdaesajeon

국문 초록 (Abstract)

미주지역 재미 한인 문단은 1903년 최초의 노동 이민과 더불어 20세기 초부터 전근대적 형태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출발은 1970년대 이후로 통상 파악되고 있다. 이 글은 재미 한인 시문학 연구의 기초 작업으로서 현단계 미주지역 재미 한인 시단의 양상에 대해 개관하고 그 전반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특히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3년 출간된 󰡔한인문학대사전󰡕을 대상으로 하되, 초기 문학장의 연고를 매개로 주요 작가와 작품 양상을 선별하였다. 재미한인 시문학은 우선 이주의 공간과 장소를 소재로 깊이 있는 내면적 사유를 드러내고 있다. 장소의 내면화라고 부를 수 있을 이러한 양상은 서정시가 지닌 전형적 특징이기도 하다. 이들 작품에는 오랜 세월 이주의 삶 속에 담긴 진정성이 매개되어 있다. 또한 디아스포라와 관련된 서정적 자아의 갈등 국면이 주목된다. 이는 미주지역 시문학이 지닐 수밖에 없는 선험적 운명이라 할 수 있겠다. 1세대 시인들에게 있어 고국에서의 삶과 기억,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문제는 시작 과정에서 하나의 인식소로서 현전하고 있다. 현단계 재미 한인 시문학은 아마추어적인 수준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한국문단을 포함하여 지역문단을 가능케 하는 실정적 요소이다. 또한 언어 능력의 차이는 한국의 주류문학과 이민문학과의 차이를 가져오는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관점 아래 그 긍정적 가치를 도출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견인하려는 학술적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Korean poetry in the States from the focus on Haninmunhakdaesajeon(󰡔한인문학대사전󰡕, 2003). In particular, the paper focuses on the Korean poet who have activity from the 1970’s and 1980’s, the establishment period of the Korean-American field of literature.
The topics of Korean-American poetic literature in Haninmunhakdaesajeon are related to the experience of space and place, the search for the placeness. They are related to the hardship of the immigrant lives and the identity questions too. Sorrow or sadness is a key feature of the immigrant situation in which the experiences in the home countries still continue to influence the immigrants. Such emotion inevitably results from diaspora.
The Korean-American poetic literature involves not only the direct territorial immigration to another country, but also the systemic imposition of the alien’s field of literature. It is characterized by the complex meaning of the space and place. Its typical examples are the poetic attributes which are the appropriate spirit of the immigrant lives and identity.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머리말
• Ⅱ. 미주지역 시단의 전개와 󰡔한인문학대사전󰡕
• Ⅲ. 주요 작가와 작품 양상
• 1. 공간과 장소의 내면화 2. 이주 현실의 형상화
• Ⅳ.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