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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 ‘후기’ 의례개혁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
저자
김정열 (숭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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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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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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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329(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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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청동예기를 통시적으로 살펴보면, 서주 중기를 거치면서 그 형태, 문양, 명문은 물 론 실제 사용 때의 조합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난 폭넓은 변화를 알 수 있다. 서구 학계의 연 구자들 가운데는 이 변화가 서주 왕실이 의도적으로 수행한 의례상의 ‘혁명’ 또는 ‘개혁’으로 말 미암아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이 글은 서주 중기 이래 청동예기에 나타난 일련의 변화를 관찰하고, 의례개혁론의 주요한 논지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검토한다. 청동예기 상의 각종 변화가 비교적 폭넓게 그리고 특정한 시기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서주 왕실에 체제 개혁을 시도해볼 만한 환경이나 계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어서, 의례개혁론은 매우 매력적인 가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혁명적으로 보이는 이 변화는 완만한 속도로 이루어졌고, 청동예기의 각종 변화 양상 속에서 체계적인 규정이 명료하게 그리고 규칙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정치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 사건이 기록으로 전해지지 않는 것도 이 주장을 수용 하는 데 장애가 된다. 그러므로 청동예기에 나타난 변화를 왕실이 주도한 일종의 개혁 결과로 설 명하려는 의례개혁론은 흥미롭지만, 그 주장이 만족스럽게 입증될 수 없다. 의례개혁론의 배후에는 기존의 서주사 이해에 대한 반성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인 서주사 이해 는 서주 소왕의 남방 정벌 실패로 말미암아 왕실의 권위는 실추하고, 이후 왕실은 이윽고 기나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간주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각은 당시의 청동예기 명문에서 볼 수 있 는 서주 중 후기의 양상과 배치되는 바가 많다. 의례개혁론은 서주 후기에 왕실의 사회적, 정치적 질서 재편을 상정하고, 이를 통해 서주사 이해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를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 서 적극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청동예기상의 변화를 왕실이 주도한 개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주 후기 에 들어 서주의 국가 질서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의 해체를 강요받게 되었다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의례개혁보다는 당시에 예기문화를 영위해 간 주인공들의 문화적 전통과 세계관 인간관의 진보, 그리고 사회적 질서의 변화가 완만하지만 일정한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청동예기 상의 광범위한 변모를 점진적으로 이끌어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좀 더 현상에 부합되는 해석일 것이다.
더보기Considering the ritual bronze vessels of ancient China throughout, a wide range of changes can be seen in various aspects of the vessels, such as shape, pattern, inscriptions, and combination when actually used through the mid-Western Zhou dynasty (1046-771 B.C.). Researchers in Western academia argue that these changes occurred due to the ritual 'revolution' or 'reform' intentionally carried out by the Western Zhou royal household. This paper observes a series of changes in the ritual bronze vessels since the mid-Western Zhou period and reviews the main point of argument on the ritual r eform theory from a critical perspective. The theory seems very attractive because various vessel changes were made relatively widely and intensively over a specific period. It is not that the Western Zhou royal family did not have an environment or opportunity to reform the system. However, these seemingly revolutionary changes actually took place at a gentle pace. In addition, systematic regulations are not clearly and regularly confirmed amid various vessel changes. This case, which has a significant meaning in political history, is not handed down as a record, is also an obstacle to accepting this argument. Therefore, even though the theory of ritual reform to explain the changes that appeared in the ritual bronze vessels due to a kind of reform led by the royal family is interesting, the argument cannot be satisfactorily proven. Behind the theory lies a reflection on the current understanding of Western Zhou history. The traditional understanding of the Western Zhou history considers that the royal authority was tarnished due to the failure of King Zhao's southern expedition and that afterward, the royal family soon entered a long decline. However, such thoughts are often contrary to the mid-and late Western Zhou aspects that can be seen in the inscriptions on the ritual bronze vessels at the time. The theory of ritual reform is meaningful in that it assumed the reorganization of the royal family's social and political order in the late Western Zhou, thereby enabling an overall re-evaluation of the understanding of the Western Zhou history. However, changes in the ritual bronze vessels cannot be interpreted as reforms led by the royal family. It is also clear that its state order was forced to be dismantled beyond recovery in the late Western Zhou period. Rather than ritual reform, it would be a more consistent interpretation to think that progress of the cultural traditions, worldviews, human views of the people who led the ritual v essels culture, and changes in social order were gentle but acting in a specific direction, gradually leading to the wide range of variations in the ritual br onze vessels at tha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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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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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9-07-15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The Historial Association of Soong-sil -> The Historical Association for Soong-Sil | KCI후보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5 | 0.75 | 0.6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8 | 0.5 | 1.348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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