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를 둘러싼 미디어 편향과 정치양극화: 2019년 한일무역분쟁 사례를 중심으로 = Media Bias and Political Polarization Regarding the 2019 South Korea-Japan Trade Dispute

국문 초록 (Abstract)

일본이 한국에 대해 실행한 공업 소재 수출규제 조치로부터 시작된 2019년 한일무역분쟁은 한국의 경제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였다. 일반적으로 외교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은 현재 집권하고 있는 정치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제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했던 한일무역분쟁은 분쟁의 원인과 해법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왜 심각하게 양분되어 있는가? 본 연구는 한일무역분쟁 및 이에 관한 정부의 대응을 보도하는 미디어의 정치적 편향을 한국의 경제안보전략에 대한 양극화된 정치선호를 야기하는 주된 요인으로 간주하고, 미디어 편향성이 대중의 양극화된 정책 선호 및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한다. 본 연구의 경험적 분석에 따르면 한일무역분쟁 보도와 관련하여 보수매체와 진보매체들 간 양극화된 보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뉴스 미디어에 대한 대중들의 선택적 노출이 양극화된 정치선호 형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경제안보정책 결정과정에서 정책결정자가 미디어 편향으로 인한 한국사회의 정치적 양극화 문제를 완화하여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단호한 결의를 ‘믿을 수 있는 신호’로 타국 정부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이는 한국 정부의 협상력 증진으로 귀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2019 Korea-Japan trade dispute posed a serious threat to South Korea’s economic security. In general, when there is an external threat, citizens tend to rally around the political leaders who are currently in power. Then, why is the Korea-Japan trade dispute, which caused a serious threat to Korea’s economic security, socially divided on the cause and solution of the dispute? This study considers the media’s political bias reporting on the Korea-Japan trade dispute as a major factor causing polarized political preference for South Korea’s economic and security strategy and analyzes the impact of media bias on the public’s polarized policy preferences and attitudes. According to the empirical analysis of this study, polarized reports are being conducted between conservative and progressive media regarding trade disputes between Korea and Japan, and citizens’ selective exposure to news media led to their polarized political preferences. This study finally suggests that in the process of making economic security policies, South Korean leader needs to send a “credible signal” of its strong resolve to other governments by overcoming the polarized political preferences of the people due to media bias, which may result in an increase in the Korean government’s bargaining 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