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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이두 편지 사례 연구 -이번(李蕃)의 가내서간(家內書簡)을 중심으로- = Letters Written in Idu in the 15th Century -Private Domestic Letters by Lee Beon(李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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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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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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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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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435(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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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경주 양동마을 여주이씨 회재 李彦迪의 종가에서 이두문 서간이 조사, 발굴되었다. 바로 李蕃(1463∼1500)이 그의 아버지 李壽會(1431~1518)에게 쓴 편지였다. 현존하는 이두 편지로는 1468년(세조 14)에 작성된 金宗直(1431~1492)의 어머니 밀양박씨와 아내 하산조씨의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15세기 이두 편지는 한글 창제를 전후한 시기의 언어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李蕃의 서간은 경주 양동마을 여주이씨 종가에 永慕帖이라는 책자에 편집되어 있으며 모두 15건에 달한다. 영모첩은 회재 이언적의 先系 및 직계 후손들의 친필 遺墨을 모아 편집한 책자이다. 이언적의 유묵 대부분은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 獨樂堂에 거주했던 李全仁의 후손들이 보관하였다. 영모첩의 註記 사항을 분석해보면 그 제작 의도가 無첨堂, 즉 양동마을 이언적 종가의 위상을 확립하려는 의도에서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번의 편지 내용이 매우 소략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보존되어 온 것은 이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본 논고에서는 1480~90년대에 제작된 이번의 편지를 탈초·번역하고 그 내용과 가치를 분석·검토한 것이다. 편지 분석을 통해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편지의 대부분은 주어 + 술어가 기본이 되는 단문구조로 되어 있다. ‘而’字 등 접속사가 거의없고 고사성어를 사용하지 않아 문장이 난해하지 않다. 이에 대부분 10자 이내에 주·술어, 동사·목적어가 위치해 정격 한문에 비해 문장파악이 쉽다. 동사가 미치는 범위가 지극히 짧고 載送, 計送 등우리식 복합동사를 사용하여 정격 한문의 난해함을 극복하였다. 이두편지가 최대한 당시 사람들의 언어구조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자는 동일한 글자를 가지고 명사와 동사 목적어로 쓸 수 있다. 한문에서 문리는 수시로 변하는 한자의 용도를 적절히 구사하거나 이해하는 데 있다. 이두문을 사용한 15세기 사람들은 문법상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둘째, 이두문의 단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문장으로 된 長文이라는 점이다. 전형적 고문서는 접속사 성격의 이두 爲乎矣(하오되), 是乎.(이오며) 등과 같은 접속사를 사용함으로써 중간에 끊어읽기가 어렵다. 이두편지에는 적절한 종결사를 사용해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敎事, 右味, 聞是白次와 같은 문투의 사용이 이를 가능하게 하였다. 요컨대 이번의 이두 서간은 한자를 빌어서 썼지만 우리말 어순에다가 단문형식을 갖추어 구사하기 쉬웠고 授受者의 이해도 또한 높았다. 또한 명사와 동사 목적어 사용이 당시 사람들의 언어 체질에 맞도록 구사되어 정격 한문의 난해함을 극복하였다. 셋째, 빈번하게 주고 받은 膳物은 부자 사이가 아니더라도 양반가의 통상적 물물교환이자 관행이었다. 이번이 살고 있던 양동은 큰 내가 흐르는 川邊인데다가 바다와 가까워 大口 小魚 乾銀魚 靑魚醯乾巨魚 黃魚 白條 등 민물 및 바다고기를 구득하기가 용이하였다. 15세기 단백질 원으로서 물고기가차지하는 비중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국식 한문이 구사되었다는 점에서 15세기 이번의 편지는 어학사적 의미가 크다. 문자는 달랐지만 문장의 주어 술어 구조와 동사 명사 사용이 한글의 그것과 방불하기 때문이다. 이점은 전형적 고문서에서 구사되는 문장구조와 흡사하다. 이두편지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60년대 편지 투식집에까지 ‘上白是(샹.이)’라는 이두문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그 생명력이 매우 길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한글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우리도 일본처럼 한국식 한문, 이두문을 사용하였을 것이다.
더보기Idu letters were discovered in the head house of Yeoju Lee clan of Hoejae Lee Eonjeok(李彦迪) in Yangdong village in Gyeongju in 2007. Lee Beon(李蕃,1463∼1500), father of Lee Eonjeok, wrote them to his father, Lee Suhoe(李壽會,1431~1518). The Idu letters in the 15th century showed language usages of the period around the invention of Hangeul. Thus they are highly significant material. The letters were 15 in total and compiled in a book, Yeongmocheop(永慕帖), in the head house of Yeoju Lee clan in Yangdong village in Gyeongju. The author translated and analysed the Idu letters and found the followings. First, the sentence structure was simple with a subject and a verb without connectives such as /i/ ‘而’. Idioms from ancient events weren``t used. Thus they were easy to comprehend. Subjects and verbs, and verbs and objectives were placed near within 10 characters. Compound verbs such as Jaesong(載送) and Gyesong(計送) with Koreanized usage also made comprehension easier. The same Chinese characters could be used as a subject, a verb, and an object. That makes comprehension difficult but the Idu letters didn``t have the problem. Second, some Idu sentences in other materials werelong and difficult to comprehend with connectives such as Haodoe(爲乎矣) and Iomyeo(是乎미). However, the Idu letters in question overcame the difficulty with proper endings such as Gyosa(敎事), Umi(右味) and Munsibaekcha(聞是白次). Although the Idu lettered used Chinese characters, they kept Korean word order with simple sentence structure, making composition and comprehension easy. The use of nouns, verbs, and objects followed the language system of people of the period thus made the letters understood more easily. Third, the letters revealed the custom that frequent gift giving was means of a barter exchange between father and son and among noble families. Yangdong is located on a river near sea thus with abundant supply of fish such as a cod, small fish, dried sweetfish, a herring, dried Spanish mackerel, a sturgeon and a croaker. The importance of fish as a protein source at the time was understood cle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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