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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과 천장」에 나타난 혁명기 대학생의 인물 주체화 방식 - ‘프라이드’와 ‘부끄러움’을 중심으로 = The Method of Subjectification of the College Students at Revolutionary in Chimney and Ceiling –Focused on Pride and Sh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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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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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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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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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6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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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4·19 혁명을 다룬 오탁번의 「굴뚝과 천장」에 나타난 1960년대 한국 대학생의 주체화 과정을 통하여 ‘프라이드’와 ‘부끄러움’의 의미영역을 살펴보았다. 「굴뚝과 천장」에는 ‘나’와 ‘그’라는, 이름도 주어지지 않은 두 인물의 삶을 통해 혁명기 대학생의 주체화 과정이 그려진다. 주로 하숙 방이나 강의실을 오가는 ‘나’와 강의실 밖의 삶을 통해 성장하는 ‘그’,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성장을 하게 된다. ‘나’에게 힘, 프라이드는 개인 차원 세속적 성공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그’는 개인의 영달에는 관심이 없었다. ‘나’가 교과 서에 한정된, 지배 이데올로기의 답습 수준에 그치면서 보수적 성향을 갖게 되었다면, ‘그’의 학습 과정은 교과서의 바깥, 매체의 본질이나 지배 이데올로 기에 대한 의문을 탐색하면서 진보적인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나’가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를 위해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 목표 지향적 특성을 보인다면, 학교와 사회, 이웃을 향한 관심을 보이는 ‘그’는 과정 지향적 인물로 볼 수 있다. 두 인물은 공히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의 부끄러 움은 ‘그’와의 간극에서 비롯되는, 극히 개인적 차원의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그 부끄러움에 임하는 자세가 두 인물의 차이를 보여준다. ‘나’가 리비도적 퇴행 양상을 보이면서 부끄러움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면 ‘그’는 죽음의 본능 타나토스적 양상을 보였다. 대학에 입학한 ‘나’와 ‘그’ 모두 소속과 애정에 관한 욕구를 추구하는 수준이어서 ‘나’는 출세에의 욕망, 자기존중의 욕구를 추구하는 데 비해 ‘그’는 자기존중의 욕구로 더 이상 나아가기를 포기한다.
결국 ‘나’의 극한의 부끄러움으로 끝맺는 이 작품에서 작가는 역사 앞 개인의 문제를 화두로 던진다. 유신정권 하 4·19의 직접적 호출이 어려웠던 시기 이작품이 다루는 ‘부끄러움’은 하나의 환유였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meaning domains of pride and shame through the process of subjectification of Korean college students in the 1960s, which appeared in Chimney and Ceiling. For the I , if power was in secular success, for him it was social. The two characters go through different processes of subjectification. I usually grow up in a room or a classroom, and he grows out of the classroom. If the I has a conservative tendency at the level of the ruling ideology limited to the textbooks, the learning process of him will have a progressive value while exploring the question of the nature of the medium and the dominant ideology outside the textbook. If I shows goal-oriented characteristics that do not look around for the goal that he is aiming for, he can be regarded as a process oriented person who is interested in school, society and neighbors.
Both characters have shame. In particular, the shame of I can be seen as a very personal dimension, resulting from the gap with him . Furthermore, the attitude of attending the shame shows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characters.
If I were to maximize shame by showing a libido regressive pattern, He showed the instinctive aspect of death. As I entered college, I and I both pursue our desire for belonging and affection, so I pursue desire for success and desire for self-esteem. I will give up. The author seems to be unfolding the problem of the individual in front of history through the metonymy of shame in the direct call of 4.19 under the Yushin reg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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