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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김효경의 조선 풍수신앙 연구에 관한 비평적 검토 = A Critical Review of Kim Hyo-kyung’s Study of Korean Feng Shui Beliefs in th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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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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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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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225-25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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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은 식민지기 조선인 종교학자로서, 1930~40년대에 걸쳐 일본에서 주로 활약하였다. 그의 연구는 초창기 한국 종교학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 논문에서는 그가 남긴 저작 가운데, 조선의 풍수에 관한 연구를 분석하였다. 김효경은 풍수를 신앙의 하나로 정의하였을 뿐만 아니라, 무당신앙과 더불어 풍수신앙을 조선 문화의 ‘근저적(根底的) 형상(形相)’으로 언급할 정도로 중요하게 인식하였다. 그는 풍수신앙이 중국과 조선에서 두드러지는 특색으로, 주가(住家)를 길지로 고르고 조상의 유해를 길지에 매장하는 것에 의하여 생활의 안고(安固)와 번영을 구하는 운명신앙(運命信仰)이라 간주하였다. 그리고 무당신앙에 비해 풍수신앙을 높게 평가하였다. 무(巫)는 설명하는 바가 대단히 비논리적인 반면, 풍수는 음양이법(陰陽理法)으로 설명하여 대단히 이론적이라고 해석하였다. 또한 그는 풍수신앙을 철저하게 가족적·혈족 중심적이라고 이해하였다. 그 근거로서, 음택풍수의 핵심인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을 제시하였다. 이는 조상의 무덤에서 나오는 기운이 좋은가 나쁜가에 따라 후손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이다. 후손이 조상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서는 혈통이 계승되어야 하므로, 이성양자(異姓養子)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아들을 얻고자 축첩제가 성행하며 조혼을 시키는 관습이 생겨났다고 주장하였다. 그 결과 한자문화는 효도문화로서, 풍수신앙은 이를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양택풍수에 대해서는 불교 사찰의 입지조건을 토대로, 국가의 복리와 국가권력의 보존 번영에 목적을 둔다고 해석하였다. 조선에서는 국위를 옹호하는 불교가 필요하였으므로, 불교가 풍수신앙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제기하였다. 김효경은 당시 종교학적 훈련을 받은 조선인 연구자가 희귀했던 가운데, 풍수를 신앙으로 규정하고 조선의 여러 가지 문화적 양상과 관련시켜 연구하였다는 의의를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제기한 논지는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의 《朝鮮の風水》를 거의 그대로 반복하는 데 불과하였다. 부분적으로 덧붙인 의견 또한, 자료를 논증하는 과정을 결여한 채 풍수신앙으로 모든 것을 환원시키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효경의 시도는 한국의 풍수 연구사에서 적지 않은 의의를 갖는다. 해방 이후에도 오랫동안 풍수는 근대적 학문이 아니라 술법(術法)의 영역에 머무르다가, 20세기 말에 와서야 지리학과 종교학 등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발표되었다. 김효경은 그보다 반세기 앞서, 조선인에 의한 조선 종교 연구로서 풍수에 주목하였다. 이는 당시 제국일본과 식민지 조선을 포괄하는 종교 연구의 지형에 입각해 비교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Kim Hyo-kyung was a colonial Chosen religious scholar who worked primarily in Japan during the 1930s and 40s. His work is crucial to understanding the history of early Korean religious studies. In this paper, I analyze his work on Feng Shui in Joseon.
Kim Hyo-kyung not only defined Feng Shui as a religion, but also recognized it as important enough to refer to it, along with Shamanism, as the “fundamental shape” of Joseon culture. He considered Feng Shui to be a prominent feature of Chinese and Joseon culture, a fate belief that sought security and prosperity in life by choosing a residence as an auspicious place and burying the remains of ancestors in an auspicious place. He highly valued Feng Shui over Shamanism. He interpreted Feng Shui as being highly theoretical because it was explained in terms of yin and yang, whereas wu was highly illogical.
He also understood Feng Shui beliefs to be strictly familial and kinshiporiented, which is why he proposed the theory of synchronicity, which is at the heart of ming Feng Shui. This is the belief that the energy emanating from an ancestor’s grave, whether good or bad, affects the auspiciousness of their descendants. It was argued that in order for descendants to receive the good spirits of their ancestors, the bloodline must be passed down, which led to the practice of not only denying half-siblings, but also arranging early marriages in order to obtain sons. As a result, Chinese character culture is a culture of filial piety, and Feng Shui beliefs amplify this.
Based on the location of Buddhist temples, Feng Shui was interpreted to be aimed at the welfare of the nation and the preservation and prosperity of state power. Since the Joseon Dynasty needed Buddhism to advocate for the state, it was inevitable that Buddhism would be influenced by Feng Shui beliefs.
It is significant that Kim Hyo-kyung was one of the few Korean researchers with religious training at the t ime, and that he characterized Feng Shui as a faith and related it to various aspects of Joseon culture. However, his thesis was almost a verbatim repetition of Murayama Chijun’s Feng Shui in Korea. His partial comments also lacked a process of argumentation, reducing everything to Feng Shui beliefs.
However, Kim’s attempt is significant in the history of Feng Shui research in Korea. For a long time after liberation, Feng Shui remained in the realm of folklore rather than modern science, and it was not until the end of the 20th century that full-scale studies were published in geography and religious studies. Half a century earlier, Kim Hyo-kyung drew attention to Feng Shui as a study of Korean religion by Koreans. This should be examined in light of the landscape of religious studies that encompassed imperial Japan and colonial Chosen at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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