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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메타픽션에 나타난 계몽과 신화의 반복 = A Study on Repetition of Enlightenment and Myth manifested in Lee, Cheong-jun’s Meta-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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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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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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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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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청준의 메타픽션을 현실의 상처를 극복하고 능동적 주체를 생성하려는 반복적인 기억의 행위로 고찰했다. 그런 반복적인 기억의 과정은 프로이트가 논의한 심리적 반복충동과 연관된다. 반복충동이란 현실에서 상처를 경험했을 때 그 상처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무의식적 운동의 일종이다. 반복충동에서 자아는 상처의 고통을 재연함으로써 수동적 고통을 능동적인 위치로 전이시킨다. 프로이트는 반복충동의 예로 포르트-다 놀이를 말하고 있는데 이 놀이는 예술의 원리와도 연관된다. 포르트-다 놀이는 과거의 고통이 능동적인 에로스의 기억으로 되돌아오는 점에서 니체의 영원회귀의 시간과도 유사하다. 이청준의 메타픽션 중에서 『병신과 머저리』 와 『가수』는 각각 한국전쟁과 4.19 이후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상처의 기억은 반복되지만 에로스의 생성에 실패함으로써 두 소설은 완결된 소설이 되지 못하고 고통을 반복하는 메타픽션이 된다. 이청준이 『줄광대』 와 『매잡이』같은 전통미 계열의 소설을 쓰게 된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소설들은 잃어버린 신화의 기억을 반복함으로써 에로스의 기억을 회생시키려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과 근대의 틈새에서 전통미를 전하는 사람이 근대세계에서 소통이 단절됨으로써 이 계열 역시 신화의 기억을 반복하는 메타픽션이 된다. 두 계열의 메타픽션은 소설적 반복의 형식을 통해 비로소 우리의 내면에 에로스의 소망을 일깨워준다.
이청준은 두 계열의 메타픽션을 합치는 데는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메타픽션의 목표인 능동적 삶의 회생을 위해 현실의 보이지 않는 심층을 깊이 탐사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그 가장 치열한 지점에 에로스의 열정에 근거한 권력의 기제의 탐구가 놓여 있다. 『소문의 벽』은 박준의 상처의 근원을 파헤치는 동안 에로스가 생성되는 과정을 통해 능동적 삶에 대한 갈망을 전해준다. 『소문의 벽』 에서 ‘내’가 박준의 소설들을 통해 권력의 미시기제들을 탐구하는 열정은 ‘나’의 내면에 들어온 박준에 대한 애정과 다르지 않다. 여기서는 탈주자와 연대자의 에로스가 곧 능동적인 차이의 반복이다. 『소문의 벽』은 계몽이 변질된 미시권력의 극단을 보여주면서 메타픽션을 통해 예술적 차이의 대응을 암시한다. 『소문의 벽』을 정점에 둔 이청준의 메타픽션은 끝없이 반복되는 권력의 동일성에 맞서서 에로스를 회생하려는 차이의 반복에 의해서만 능동적 삶이 귀환할 것임을 암시한다.
This paper looked into the fact that Lee, Cheong-jun’s meta-fiction is the fruit of repetitious memory in an attempt to overcome trauma, and create an active subject. The process of such a repetitious memory is associated with Freud-argued repetition compulsion. The repetition compulsion is a kind of unconscious exercise trying to tide over the pain of the trauma when one suffers a scar in reality. A self in repetition compulsion transfers a passive pain to an active position by reenacting the pain of reality. Freud sets the fort-da game as an example, and this game is linked with the Principle of Art as well. Also, this game is similar to Nietzsche’s time of ‘Eternal Recurrence’ in that the pain in the past returns as a memory of active Eros. Among Lee, Cheong-jun’s meta-fictions, “The Disabled and a Moron” and “Trance” represent an attempt to overcome the traumas after the Korean War and April 19 Revolution, respectively. However, the pain from traumas repeats, but the two fictions become meta-fictions repeating pain instead of becoming a completed short story due to their failure to create Eros. That’s why Lee, Cheong-jun came to write a fiction of traditional beauty series belonging to another meta-fiction like “Tightrope Walker” and “Maejabee,” etc. These fictions attempt to revive a memory of Eros by repeating a memory of the lost myth. However, these fictions of this series also become meta-fictions repeating a memory of myth as a person who delivers traditional beauty in a tight spot between tradition and modern times faced an obstacle to communication in the modern world. A meta-fiction enlightens the wish for Eros indwelling in our inner side at last through the form of fictitious repetition.
Lee, Cheong-jun was not so successful in integrating the meta-fictions of these two series into one. Instead, he came forward in the direction of exploring the invisible depths of reality profoundly for the purpose of reviving an active life as a goal of a meta-fiction. Lee, Choeng-jun puts his inquiring focus on power mechanism based on Eros’ passion at the most intense point. The novelette “The Wall of Rumors” conveys a longing for an active life through the process of Eros creation while ferreting out the source of Park, Jun’s traumas. As portrayed in “The Wall of Rumors,” ‘My’ passion for searching for micro-mechanisms of power through Park, Jun’s fictions is not unlike the affection for Park, Jun, which held a place in ‘My’ inner side. Here, the Eros of an escapee and a collaborator is the very repetition of an active difference. “The Wall of Rumors” hints at the response to the artistic difference through a meta-fiction while showing the extreme of micro-power deteriorated from enlightenment. Lee, Cheong-jun’s meta-fiction, which puts “The Wall of Rumors” at its peak, alludes to the fact that the recurrence of an active life is possible only through the repetition of difference attempting to revive Eros while standing against the endlessly repetitive sameness of power.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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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10-10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Journal of Moder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2 | 0.72 | 0.7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4 | 0.91 | 1.388 | 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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