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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직전 동아시아 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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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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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1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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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대외인식을 형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士林이었다. 이들은 세조대의 覇政과 연산군대의 亂政을 겪으며 修己治人의 가르침을 현실에서 실현해야 한다는 것, 임금ㆍ신하ㆍ백성을 堯舜 시대의 군신민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되었다. 趙光祖 등의 道學政治는 이러한 배경에서 주창되었다. 그들은 세조대 이래 왕권의 자의성, 훈신들의 비리에 대한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善과 惡, 君子와 小人, 王道와 覇道, 倫理와 悖倫, 士林과 勳戚, 中華와 夷狄을 峻別하고자 했고 그 지향하는 16세기 중반 이후의 사림들에게 이어졌다. 중종대 이후 극단적인 尊明意識을 갖고 明에 공순히 事大하면서 여타 국가를 ‘오랑캐’로 하시하는 夷狄觀이 굳어졌던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맞물려 있었다.
16세기 중반은 銀을 둘러싼 상업적 경쟁과 갈등이 심화되었던 시대였다. 貢市를 요구하는 몽골의 침략과 海禁을 넘어 무역을 갈망했던 倭寇의 발호 속에서 중국 해역의 남과 북은 ‘펄펄 끓고’ 있었다. 조선도 그 같은 상황에서 시종 일관 ‘事大’와 ‘尊明’ 이라는 시각으로 외부 세계의 변화에 대응했다. 조선은 ‘유일한 예의의 나라’라고 자부하면서 명을 ‘一家’ 이자 ‘부모국’으로 존숭했다. ‘명이 특별하게 대우하는 藩國이 조선’이라는 것이야말로 조선이 다른 국가들을 얕보는 자존심의 기반이 되었다. 조선은 명의 눈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려 했다.
16세기 중반은 또한 조선과 일본의 내부 정세가 크게 변했던 시기였다. 일본에 조총이 전래되었던 1543년 무렵 조선에서는 書院이 창립되었다. 조선은 철저한 文治의 길로, 일본은 철저한 武士의 길로 양국의 행로가 극적으로 갈라졌다.
‘명의 嫡子’라는 자부심 속에 尊明意識이 높아가고 있던 조선은 ‘오랑캐 국가’ 일본의 동향에 주목하지 않았다. ‘覇權國’ 명이 있는 한, 조선이 명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 일본의 변화는 별로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것은 당시 대다수 조선 지식인들의 생각이었다. 이 같은 배경을 고려하면,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일본의 침략 가능성을 인지했는지의 여부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또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성일에 대한 평가를 쉽게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것을 개인적 차원에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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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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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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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0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한일관계사학회 -> 한일관계사연구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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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 1.5 | 1.5 | 1.3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17 | 1.09 | 1.872 | 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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