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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대한도기 근대도자산업과 예술의 경계를 너머 = Daehan Dogi, from Modern Ceramics Industry to Aesthetic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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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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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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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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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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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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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해방 이후 부산 영도에 자리잡았던 근대도자산업체였던 대한도기에 관한 연구이다. 대한도기는 1917년 일제가 식민지정책의 일환으로 설립한 일본경질도기의 분공장 성격을 지닌 조선경질도기가 그 전신이다. 1920년 일본경질도기와 조선경질도기는 합병하여 새로운 일본경질도기를 창설하였고, 1925년 부산공장은 새로운 일본경질도기의 본사가 되었다. 해방 후 일본경질도기는 귀속재산 불하과정에서 1950년 양산출신의 자유당 국회의원인 지영진에게 낙찰되면서 대한도기주식회사로 개칭되었으며, 1960년 부산내화공업 대표 최유상에게 경영권이 이전되고 대한도자기주식회사로 또 한번 社名이 변경되었다. 대한도기는 전통생산방식에서 근대적 공업생산방식으로 전환한 일본경질도기의 생산방식과 분업체제를 수용하여 전후복구 이후 단시간에 부산지역의 명실상부한 도자업체로 자리잡았다. 또한 석탄대신 벙커C유를 사용하는 독일식 터널가마를 설치하고 해방 이후 단절되었던 전사기술을 배워 전사지를 직접 생산하였으며, 변화하는 식생활문화에 부응하여 서양식 홈세트와 커피세트의 제작하는 등 새로운 기술개발과 더불어 심미적 측면까지 고려하는 제품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었다. 여기서 생산된 도자기는 우선 풍속화주제를 핸드페인팅기법으로 풍속화를 그린 감상용 수출자기, 전통도자기를 근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고려진품, 필화기법과 인장기법으로 제작된 생활자기, 스프레이 기법으로 제작된 디자인도안자기, 그리고 전사기법의 대량생산품 등을 들 수 있다. 대한도기 생산 도자기들은 전통적 기법에서 공산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적 노력이 엿보일 뿐 아니라 수작업이 가지는 개성적 필치와 숙련된 아름다움을 최대한 수용하여 근대적 미감이 발현되었다. 그러므로 대한도기는 공산체제를 갖춘 근대 경제 성장의 표상인 동시에 산업과 예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가능성을 제시한 근대 공간의 이른 예라 할 수 있다.
더보기The present paper is intended to provide research into Daehan Dogi, a modern ceramics industry, which was placed in Young Island, Busan after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in 1945. Daehan Dogi is the predecessor of Chosun Gyeongjil Dogi. Chosun Gyeongjil Dogi is an affiliated factory of Japanese Gyeongjil Dogi, which was established as a part of Japanese colonial policy in 1917. When Japanese Gyeongjil Dogi in Ganajawa-shi merged Chosun Gyeongjil Dogi in Busan-bu in 1920, the factory in Busan-bu became a new head office of Japanese Gyeongjil Dogi. After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Japanese Gyeongjil Dogi was sold to Youngjin Jee, Liberal Party lawmaker of National Assembly in 1950 in the process of vesting property and then it was renamed as Daehan Dogi corporation, When Yousang Choi, the CEO of Busan Fireproof Corporation took over the corporation in 1960, it was renamed again as Daehan Ceramics corporation, After Korean post-war restoration, Daehan Dogi became a real ceramics company in a short time by adopting division of labor as well as the production method of Japanese Gyeongjil Dogi, the method of which was changed into a modern industrial production method from a traditional one. Then, the company installed German tunnel kilns heated with bunker oil fuel C instead of coal and produced transcribing papers with learning a decalcomania technique which had been broken after liberation from Japan. In addition, it devoted itself to developing new techniques and aesthetic-featured western style tableware and Coffee ware to keep up with the changing diet trend. Daehan Dogi produced a range of potteries; exportable porcelains for appreciation on genre painting manufactured with a handpainting technique, traditional Gorye Jinpum reproduced with modern style, porcelains for everyday use with handpainting and stamping techniques, designed porcelains with a spray technique, and mass-produced porcelains with a decalcomania technique. In process of changing the method from a traditional technique to an industrial system, Daehan Dogi exerted technical efforts to produce porcelains under a mass production. Furthermore, mass-produced porcelains achieved their aesthetic realization through accepting an individual touch and skilled craftsmanship which can be found in traditional handmade works. Therefore, Daehan Dogi has great significance in the sense that it was what triggered modern ceramics art as well as a symbol of modern economic growth which was equipped with an industrial system deviated from a traditional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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