杜牧 『樊川文集』・宋祁 『新唐書』・金富軾 『三國史記』의 「張保皐鄭年傳」 比較 檢討 = Comparative Review on Lives of Chang Po-go-Chŏng Nyŏn from Du Mu’s Fan Chuan Qen Ji, Song Qi’s New History of the T’ang Dynasty, Kim Pu-sik’s History of the Three Kingdoms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ang Dynasty’s Du Mu’s writing on “Lives of Chang Po-go-Chŏng Nyŏn” described Chang Po-go and Chŏng Nyŏn equally in that they, practising Confucian ‘benevolence and righteousness’ consistently, had prevented the ‘fall of their country’. Du Mu’s writing as such stood out by its more faithful description compared with that of Song Qi’s New History of the T’ang Dynasty. At his “Lives of Chang Po-go-Chŏng Nyŏn”, Song Qi quoted the whole text even by modifying Du Mu’s description partly. And ultimate intention of Song Qi’s writing on and including it at chapter of Silla of his New History of the T’ang Dynasty seemed to propagate the openness and generosity of the T’ang Dynasty.
Meanwhile, Kim Pu-sik’s “Lives of Chang Po-go-Chŏng Nyŏn” not merely didn’t show full text of Du Mu but also excluded some parts intentionally. This was possible because of Kim Pu-sik’s standpoint and criteria that historical facts needed to understand the T’ang’s history but not needed to do Silla’s history might be excluded. This aspect is deemed to have been built on Kim Pu-sik’s ‘real world-centered rational thought’.
Kim Pu-sik’s view of history as such as contained in his writing of “Lives of Chang Po-go-Chŏng Nyŏn” is, out of biographies at his Samguk sagi(History of the Three Kingdoms), one of the most typical examples showing his Confucian-rational writing performed based on ‘real world-centered rational thought’. Therefore, his intention of writing “Lives of Chang Po-go-Chŏng Nyŏn”, exemplifying the thought of ‘Support the state and save the world’, might have been to realize Confucian rationalism based on ‘real world-centered rational thought’.

국문 초록 (Abstract)

당唐 두목杜牧의 「장보고정년전張保皐鄭年傳」에서는 장보고와 정년을 유교적 ‘인의仁義’를 일관되게 실천하여 ‘망국亡國’을 방지했다는 측면에서 동등하게 기술하였으며, 송宋 송기宋祁의 『신당서』 「장보고정년전」보다도 충실한 서술이었다는 데에 특징이 있었다. 이에 비해 송기의 「장보고정년전」에서는 굳이 두목의 그것을 부분적으로 손질해가면서까지 전문을 인용하였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송기가 그것을 저술하여 『신당서』 신라전 속에 포함시킨 궁극적인 의도는 당나라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선양하려는 데에 있었다고 여겨진다.
한편 고려 김부식金富軾의 「장보고정년전」은 두목의 그것에 등재된 내용일지라도 전재한 게 아니라 때로는 부분적으로 제외시키기도 하였다, 이는 당나라의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서는 필요할지라도 신라의 역사를 이해함에는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사실은 제외시킨다는 나름대로의 기준 설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측면은 김부식의 ‘현세現世 중심의 합리적 사상’에 기초한 것으로 이해된다.
김부식의 「장보고정년전」 저술에 담긴 이러한 사관은 『삼국사기』 열전 가운데 현세 중심의 합리적 사상에 입각해서 행한 유교적 합리주의 서술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이다. 따라서 김부식의 「장보고정년전」 저술 의도 역시 ‘보국구세輔國救世’의 표본으로서 이와 같은 현세 중심의 합리적 사상에 입각한 유교적 합리주의 사관의 구현에 있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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