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코리안의 디아스포라 정체성과 4·3 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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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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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KDC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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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97-14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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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주에서보다 공개적 4·3 행사를 일 년 앞서 도쿄에서 1988년 4월에행한 ‘제주도 4·3사건 40주년 추도 강연회’를 시작으로 재일코리안 2세를 주축으로 이루어진 4·3 추모 노력의 흐름을 좇는다. ‘4·3 운동’이라 명명되는 4·3 추모노력은 한반도의 분단 상황으로 인해 재일코리안 사회가 내포하게 되는 국적과민족 정체성 문제, 이념적 갈등과 소속, 4·3 담화의 공론화 어려움의 문제 속에서힘겹게 이루어졌다. 재일제주인들의 4·3 기억 전승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4·3을 스스로 알아나가고 공개적 행사를 통해 재일코리안을비롯해 일본 시민들에게 4·3 사건에 대한 담화를 공유하고자 한 이들의 동력과디아스포라 정체성과의 관계를 규명해본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시작된 재일코리안 2세들의 4·3 추모 노력은 한국 사회의 민주화 흐름과 맞물려 금기시되던 사건을 공론의 장으로 불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의례는 단순한 추모 행위를 넘어, 억압된 기억의 재현과 새로운 정체성의 매개(mediation)라는 이중적 성격을 띠었다. 특히 재일코리안 사회의 분단 구조와 민단·총련이라는이념적 대립 구도 속에서 4·3 추모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공존, 침묵과 발화의긴장 속에서 성립해야 했다.
본 연구는 4·3에 대한 공개 행사들을 ‘4·3 의례’라 통칭해 논의하는 과정에서4·3 의례를 통해 매개되는 바를 구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추모 강연회, 위령제, 문화제, 굿 의례 등은 모두 죽은 자와 산 자의 관계를 재배치하며, 디아스포라공동체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매체로 기능했다. 이는 단순히 과거 사건을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일코리안 사회가 국가와 민족의 경계 너머에서 새로운집단적 위치를 모색하는 과정이었다. 따라서 4·3 의례는 한국에서의 ‘민중항쟁’ 담론이나 ‘반공 국가의례’와는 다른 층위에서, 기억의 정치학과 집단 정체성 형성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를 통해 4·3 행사가 4·3 사건을 끊임없이 현재형으로 재구성하는 매개(mediation)의 작용을 담지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고정된 민족성 혹은 민족 문화에 포박되지 않는 디아스포라 정체성의 근간을 새롭게 규정하고자 한다. 또한일본에서의 4·3 추모 경과가 함축하고 매개하는 다층적 의미들을 죽음사회성(necrosociality) 개념과 연동해 4·3 의례가 현재화하는 문제들을 더욱 뚜렷하게만드는 역동 자체와 의미들을 동시에 살펴본다
This paper examines the commemorative rituals of the Jeju 4·3 Incident as practiced within the Zainichi Korean community in Japan, analyzing how these practices intersect with diasporic identity and the concept of necrosociality. Beginning in the late 1980s, second-generation Zainichi Koreans initiated memorial ceremonies in Tokyo and Osaka at a time when public discussion of the 4·3 Incident was still silenced both in Korea and in diaspora communities. These rituals were not merely acts of remembrance but served as mediations of suppressed memory, articulating new forms of collective identity across the divides of nation, ideology, and community.
The research traces how second-generation Zainichi Koreans, distanced from direct experience of the massacre, learned about the 4·3 Incident through literature, historical accounts, and cultural performances, and subsequently extended this knowledge into ritual practices. Memorial lectures, shamanic gut performances, public ceremonies, and the erection of monuments became symbolic and material sites of mediation. They linked the dead and the living, while also negotiating the political and ideological tensions between Mindan (pro-South) and Chongryun (pro-North) organizations that have long divided the Zainichi community. In this way, 4·3 commemoration functioned as a contested yet generative space for rearticulating memory and identity.
The paper employs the analytical framework of mediation, which understands rituals not simply as vehicles for transmitting fixed meanings but as dynamic processes that generate and transform social relations. The 4·3 memorial rituals, particularly those held at Osaka’s Tōkokuji Temple with its 2018 commemorative monument, demonstrate how acts of ritual can materialize memory and reshape communal belonging. These ceremonies illustrate how Zainichi Koreans sought to reclaim silenced histories, while simultaneously producing alternative modes of solidarity that transcended the rigid boundaries of nation and state.
By focusing on the intersection of necrosociality and diaspora, the study highlights how commemoration among Zainichi Koreans reconfigur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memory and silence, oppression and expression. The rituals reveal that remembrance is not only about honoring the past but also about negotiating the present and envisioning the future of the community. They show how rituals of mourning become rituals of identity, enabling diasporic subjects to resist imposed national frameworks and to imagine new forms of belonging through the shared experience of suffering and memory.
Ultimately, this paper argues that the commemorative practices of the Jeju 4·3 Incident in Japan provide critical insights into the politics of memory, the cultural work of ritual, and the reconstitution of identity in diaspora. They illuminate how suppressed histories can be re-mediated into public consciousness, transforming death and trauma into sources of communal solidarity and cultural continu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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