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ic Phenomena in Language = 언어에 나타나는 圖像的 현상
저자
李淵植 (人文社會大 英文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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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86
작성언어
English
KDC
040.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9-83(35쪽)
제공처
소장기관
童詩를 쓰는 국민학교 3학넌 짜리는 개미가 行列을 지어가는 모습을 3이라는 숫자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나열함으로써 표상할 수도 있겠다.
3 3 3 3 3 3 3 3 3 3 3.......
이같은 '원초적인' 模寫法의 類型을 한국의 현대 시나 시조에서 찾아 본다면 다음과 같은 표현 형식이 그 전형적인 예가 될만하다.
群鐘이 울리는 音樂의 전사가 되어
고운 갈매의 하늘
포롱
포롱
포롱
날고있다.
(박남수 「종달새」)
눈보라 비껴 나는
-全-群-街-道-
퍼뜩 車窓으로
스쳐 가는 人情아!
외딴집 섬돌에 놀인
┌────┐
│ 하나 │
│ 둘 │
│세 켤레 │
└────┘
(장순하 「고무신」)
위의 詩와 時調의 표현 형식을 보면 琅琅하게 朗讀함으로써 韻律美·音樂美의 律格을 찾는 이보다는 눈으로만 默讀(看讀)함으로써 造型美·繪畵美의 image를 집을 수 있도록 기교를 부린 것들인 바, 이는 언어의 표현형식이 非言語的인 實相한 模寫한 단적인 예들이다. (영국의 시인 G.Herbert도 그의 시 'Easter Wings'에서 詩行을 날개 모양으로 전개하여 독자의 시각적 반응에 호소하는 技法을 쓰고 있다.)
이와 같은 비교적 직접적인 방법에 의한 外的인 實在物의 표상을 圖像(icon)이라고 함을 우리는 안다. 미국의 철학자 C.S. Peirce(1931, vol.2)는 icon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다.
An icon is a non-arbitrary intentional sign-that is, a designation which bears an intrinsic resemblance to the thing it designates.
'원시적인' 언어 기호일수록 pictogram이 많으리라는 것을 우리는 추찰할 수 있다. 일례로 Crete의 상형문자 가운데는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house'의 뜻을 나타내는 기호(合)가 그것이다. 漢字 가운데 「내천」(川)자나 「오목한요」(凹)같은 글자도 icon의 좋은 예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icon의 '보다 발전된' 형태라면, 외적인 實相을 모사하는 단계에서 進一步하여 '내적인' 의미(idea)를 표상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漢字중, 원래 pictogram을 合成한 것이지만, 「좋을호」(好)자 같은 ideogram이 손쉬운 예로 제시될만 하다.
英詩에서 색다른 icon의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techical invention으로 악명(?)이 높은, 한국의 시인 李箱과 一脈 통하는 바가 있는 E.E.Cummings의 詩行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The poorbuthonest working man (Italic는 필자의 加筆임
대담한 '合成語'를 鑄造함으로써 의미의 單一槪念化를 꾀한 것으로 이 또한 icon의 일종이다. (의미의 '癒合'이 형태의 癒合을 결과한 셈이다. )
이처럼 표현이 내용의 analog를 이루는 관계, 곧 iconicity는 詩語·日常語를 가릴것 없이, 그리고 音韻·語形·統辭 등 언어의 모든 측면에서 form을 결정하는 중요한 變數로 작용하고 있는 바, 두드러진 예로 syntax 특히ㅠㅛ6條적인 표현형식(語順)을 '보기'로 내놓을 수 있다.
(1) 他在湘房惠做飯了(He cooked in the kitchen.)
(2) 他掉在水과?了(He fell in the water.)
(1)의 경우 「부엌에 들어간 것」이 먼저 일어나는 일이고 「밥을 짓는 것」은 그 다음에 생기는 일임을, (2)에서는 「물 속으로 향해 털어지는 것」이 선행하는 동작이요 「물 속에 잠기는 것」은 후손적인 '사건'임을 실상 그대로 표현해 준다. (이같은 신통한 어순에 있어서 중국어는 영어의 경우와 대비를 이루고 있다.)
영어에서의 예를 들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니, (3)(4)의 어순을 생각해 보자.
(3) He came in and sat down.
(4) He sat down and came in.
두 문장에서의 conjoined element들의 나열 순서, 즉 syntactic sequence는 바로 events의 sequence, 환언컨대 behavioral fact그 자체를 반영하고 있다. 같은 이야기가 (5)(6)의 경우에도 통용될 것이다.
(5) Bill invested in stocks and became a millionaire.
(6) Bill became a millionaire and invested in stocks.
word order 이야기는 여기서 접어두기로 하고, 이번에는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들 사이의 密着度가 외적인 實相을 圖像的으로 반영하는 표현 형식에 눈길을 돌려 보자.
(7) He shot at the General (but missed).
(8) He shot θ the General (and killed him).
(7)에서는 동사 shot과 the General 이들 사이에 전치사 at이 끼어 있음으로 인해 간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질 뿐인데 반하여, (8)의 경우에는 兩者가 바로 이웃해 있고 보니 직접적인 접촉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볼 수 있다. 要諦인즉, (8)에서 동사가 그 목적어와 인접해 있음은 shooting the General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입혔다는 사실을-언어 외적인 實相을-繪畵的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對比와 雙을 이루고 있는 (9)와 (10)을 보아도, (10)에서 동사와 목적어가 보다 긴밀히 묶여져 있는 것은, chewing이 the food에 보다 직접적인 힘을 미치고 있음을 寫像的으로 비쳐 준다.
(9) The baby chewed on the nipple.
(10) The boy θ the food.
constituent 사이의 proximity는 바로 real world의 그것과 相通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언어 표현의 길이는 말을 주고 받는 interlocutor들 사이의 심리적 내지 사회적인 거리와 비례 관계에 놓여 있음을 포착할 수 있으니, (11)과 (12)의 대조가 이 사실을 드러낸다.
(11) I want to see you for a moment.
(12) I wondered if I could possibly see you for a moment.
格式體〔공손體〕의 표현이 非格式體의 표현보다 더 길어지는 것은 linguistic universal이 아닌가 싶다. 다음과 같은 불어에서 얻을 수 있는 두 개의 표현 형식이 간단한 supportive evidence를 제공해준다.
(13) Tu es le professeur.
(14) Vous etes le professeur.
Tu 대신에 Vous를 썼다고 해서 (13)과 (14)가 '眞理條件"에 차이가 있음을 표상하는 게 아님을 우리는 안다. longer expression은 'respectful distance'를 유지시키는 묘한 장치다. (formal occasion에 알맞은 luncheon lunch보다 긴 것도 우연 현상을 넘어선 표현 형식일 것이다.)
동사의 時相과 관련된 iconicity를 포착할 수도 있으니, 다음 두 표현을 견주어 보자.
(15) Do you want to see me?
(16) Did you want to see me?
이 두 가지 헝식의 표현은 똑같은 情況에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16)에서 '現在'와 떨어진 '과거' 시제형을 씀으로써 話者가 聽者와 어느 정도의 隔을 두고 있음을 표상하는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 우리의 主眼點이 되겠다. temporal distance는 곧 socio-psychological distance와 相應한다는 이야기다.
時制에 관심하다 보면 (17)(18)과 같은 문장에서의 종속절의 tense form 역시 iconic expression임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17) It is time you were in bed.
(18) I'd rather we had dinner norm,.
speaker의 내면의 세계에서는 이미 '잠자리에 들어있음'과 '식사를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가 were와 had로 形象化된 셈이다.
모든 사물이 極性(polarity)또는 兩面性(two-sidedness)을 지니고 있듯이, 언어는 恣意性을 띠고 있는가 하면 非恣意性을 여려 局面에서 드러내고 있음이 사실이다. 우리는 音相에서도 iconic phenomenon을 엿 볼 수 있으니, 다음 두 문장에 쓰인 동사 spill의 과거형에 첨가된 어미의 音形을 보자.
(19) The water spilled/d/drop by drop over the rim
(20) The milk spilt/t/ all over the floor when she dropped the pitcher.
Bolinger-Sears(1981)에 따르면, 英·美人을 가릴 것 없이 양쪽이 다 /d/音에서 relatively gradual process임을, /t/音에서 relatively abrupt happening임을 感知한다고 한다.
일찌기 Jespersen(1922)은 high front vowel-口腔을 작게 벌려서 이루는 모음-을 포함하고 있는 낱말은, 여러 언어에 있어서, '작음(小)'을 暗示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다음 對比의 쌍들이 이를 예증할 것이다.
chip vs. chop, tip vs. top, nib vs. knob
이러한 vocalic iconism의 예를 더 찾기는 어렵지 않다.
끝으로 iconicity의 例를 한 가지만 덧붙인다면,'iconic gesture'를 생각할 수 있겠다. 영어 사용자들이 默從的이요 懷柔적인 태도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할 때에 고개를 숙였다가 들어 올리는 gesture를 쓰는데 이와 동시에 그들의 intonation도 '절을 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상식이 일러주는 바다.
즉, pitch와 head movement가 서로 어우러져 '和合'을 하는 셈이나 이는 'audibl language'와 gesture 사이에 iconicity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언어는 음운·어형·구문 등 어떤 層位에서 보아도 그 형태와 내용 사이의 관계가 전적으로 상징적이요 자의적인 것으로 본 구조주의 언어 학자들의 성급했던 가정을 뒤엎는 듯, 이처럼 언어는 세세한 部面 이르기까지 non-arbitrary feature를 드러내고 있다. 언어 구조를 '매정스럽게도' 圖式化 내지 形式化함으로써 분석하려드는 Chomsky와는 다른 視覺에서 언어 현상을 考究할 때, 언어란 非言語的인 세계를 어지간히 잘 비쳐 주는 거울임을 看取할 수 있는 것이다.
個個의 낱말들이야 그 형태가 자의적으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낱말보다 더 큰 단위들이 구성되는 양상을 살펴 보면, 언어의 표현 형식과 그 의미 내용 사이에는 그럴법한 圖像的인 관계가 숨어 있음을, 영어를 주된 자료로 삼아, 예증²? 하자는 것이 이 굳이 겨냥하는 과녁이라 하겠고, 아울러 Flaubert의 一物一語을 證하자는 것이 본 논문이 적으로 노리는 標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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