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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소설에 나타난 난민화된 여성 정체성 읽기 - 윤이나의 『베이비』(1996)를 중심으로 - = Refugee Identity of women in novel with military campsid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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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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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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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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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7(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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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여성을 재현한 윤이나의 『베이비』(1996)는 정박할 장소를 갖지 못한 채 유랑하며 떠돌아온 주인공 ‘금순’의 역사를 복원한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난민화된 삶을 살아온 금순은 난민적 정체성을 지닌 여성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보여준다. 특히 초점화자 금순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무언의 타자인 헤어진 어머니를 상정하는 서술자이다. 『베이비』의 서술 형식은 기지촌 여성의 시각으로 그녀의 기억을 복원하는 증언의 윤리를 드러낸다.
특히 소설은 금순이 기지촌 여성의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계기를 그녀의 난민화된 삶의 모습에서 제시한다. 지속적인 이동을 경험해야 하는 금순의 몸은 모빌리티 관점에서 인종과 젠더, 섹슈얼리티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장소이다. 기지촌에 유입되기 이전부터 그녀의 신체는 공적 공간(거리)에서 언제든 미군 남성의 폭력으로 자리할 수 있는 대상으로 그려진다. 그런데 『베이비』에는 미군뿐만이 아닌 한국 남성과의 관계에서 금순이 경험하는 폭력까지 드러낸다. 이 지점은 당대 기지촌 서사가 반복해온 남성 중심적 민족주의의 재현 윤리를 해체하는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
또한 기지촌 여성 금순의 ‘몸’은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포섭과 배제의 대상이다. 국가 권력에서 ‘몽키’라는 은어처럼 기지촌 여성의 몸은 정상적인 섹슈얼리티를 가지지 못한 불온한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전형적인 혐오 감정이 반영된 기지촌 여성에 대한 해석은 ‘더러움’을 표상하는 감정의 대상이 된다. 이것은 금순이 지속적으로 표출하는 ‘불안’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금순은 점차 자신이 어디에든 귀속될 수 없다는 난민적 위치와 정체성을 인식한다.
금순은 국가와 민족, 가족으로부터도 버림받은 자신의 난민화된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외려 미군과 한국 남성, 그리고 다양한 주변의 타자들을 응시하는 윤리적 주체로 거듭난다. 이러한 지점 또한 난민화된 삶이 모색할 수 있는 윤리적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려는 ‘윤리’는 금순이 기지촌 공간에서 마주한 다양한 타자(한국 남성, 미군, 기지촌 여성, 혼혈아 등)의 고통을 응시하는 그녀의 시각을 통해 표출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1990년대 기지촌 여성의 삶을 다룬 윤이나의 소설 『베이비』는 금순의 난민화된 몸을 통해 민족주의 문법으로 포섭될 수 없는 여성의 삶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정치적이다.
This article seeks to explore the refugee identity of women in military camp villages as revealed in INa Yoon’s Baby. This article seeks to explore the refugee identity of women in military camp villages as revealed in INa Yoon’s Baby. Geum-soon, the main character of Baby, is a character who becomes an orphan due to poverty and war and later lives as a woman in a camp village. The novel begins with a scene in which Geum-sun, now an elderly woman in a camp town, reminisces about her past with her mother, from whom she had separated. In this way, INa Yoon’s Baby the main character Geum-sun as the focal narrator of the story and shows a somewhat unique narrative style that unfolds the 'suffering story' of a woman in a camp village who has already turned 57 years old. In this process, the novel vividly testifies in her voice the various historical violence involved in Geum-sun's life as a woman in a camp town.
In particular, the novel repeatedly suggests that Geum-soon has no one to tell her story to. Geum-sun continues to feel a strong desire to tell someone the history and story of her life as a woman in a camp town. This point reminds us of the fact that Geum-soon in Baby is a subaltern being without ‘language’. Therefore, Geum-sun's desire to tell her story to someone represents her refugee status in life. Additionally, Geum-sun's lack of language to share her experiences suggests that the lives of women in camp villages cannot simply be represented by national suffering and sacrifice. Geum-soon experiences a forced position where she cannot fully communicate not only with the American soldiers with whom she cannot communicate, but also with Myeong-geun, a Korean man.These points can be understood as showing that the lives of women in camp villages captured in Baby represent the image of refugee women as subaltern subjects who have no choice but to experience violence at the transnational border.
What draws attention is the confusion and division of identity experienced by a female character named Geum-sun. The novel depicts a kind of refugee identity inherent in the lives of women in military camps through Geum-soon's anxious inner self. And this is important in that it represents the ethical implications and reflections of the representation of women in camp villages. Geum-soon's refugeeized body and perceptions presented in Baby explore the new refugee identity of women in military camps that cannot be concluded only as a story of national suff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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