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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과 한강의 소설에 나타난 5·18과 4·3의 동시성 - 이청준의 『신화를 삼킨 섬』과 한강의『작별하지 않는다』를 중심으로 = The Synchronicity of the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and the Jeju April 3 Incident in the Works of Lee Cheong-jun and Han Kang -Focusing on The Island That Swallowed the Myth and I Do Not Bid Farewell-
저자
이유경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발행기관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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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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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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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5-13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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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과 한강은 각각『신화를 삼킨 섬』과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서 4·3과 5·18이라는 개별적 역사의 동시성을 구축하면서 반복되는 국가폭력을 상기시키고, 지나간 과거에 현재성을 부여하며, 죽음이 삶을 구원하는 애도를 보여준다. 이청준과 한강은 5·18과 제주 4·3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설화했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권위적인 정권에서 광주를 직접적으로 묘사할 수 없었던 이청준은 검열을 피해 소설의 「벌레 이야기」, 「비화밀교」와 같은 작품을 통해 알레고리의 방식으로 광주를 소설화하면서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트라우마적 시선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강의 경우, 『소년이 온다』를 통해 광주 상무대에서 죽은 소년의 ‘혼’에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부여하는 한편, 에필로그를 통해 작가의 어릴 적 경험을 공유하며 작가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드러낸다.
두 작가는 공통으로 제주 4·3을 소설화하기 위해 5·18을 소환한다.『신화를 삼킨 섬』은 광주항쟁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서울의 봄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오월 광주가 발생하기 직전의 4·3 위령제라는 소재를 통해서 두 사건의 접점을 창조한다. 이청준은 혼백을 믿지 않는 무당, 정요선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4·3 희생자의 유골이 사라진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는 후손, 김상노를 통해 죽은 자를 위한 애도가 산 자를 위한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작별하지 않는다』는 5·18에 대한 소설을 쓰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마치 작가 한강을 연상시키는 경하를 주인공으로 형상화하며, 4·3의 후손인 인선과의 조우를 통해 5·18과 4·3의 동시성을 발생시킨다. 생사의 경계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겪는 두 사람의 혼이 만나는 다소 문학적 장면을 한강은 양자역학의 은유를 통해서 객관성을 확보하고, 4·3을 살아있는 역사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Lee Cheong-jun and Han Kang, through The Island That Swallowed Myth and I Do Not Bid Farewell respectively, construct simultaneity between the distinct historical events of the Jeju April 3 Incident(제주 4·3 사건) and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광주 민주화 운동). By doing so, they recall the repetition of state violence, endow the past with a sense of presentness, and express a form of mourning in which death redeems life. Both writers share the common ground of novelizing historical trauma—specifically, the Jeju April 3 Incident and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Unable to depict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directly under an authoritarian regime, Lee fictionalizes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allegorically in works such as “The Story of Insects(「벌레 이야기」)” and “Esoteric Rituals(「비화밀교」)” thereby avoiding censorship. Through this strategy of allegory, he presents a traumatic perspective that minimizes emotional expression as much as possible. Han, by contrast, gives a direct voice to the “spirit” of a boy killed at Army Infantry School in Gwangju(광주 상무대) in Human Acts(『소년이 온다』), while in the epilogue she shares her own childhood memories, revealing the author’s personal historical trauma.
Both writers, moreover, invoke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in order to novelize the Jeju April 3 Incident. The Island That Swallowed Myth is set during the “Seoul Spring(서울의 봄),” just before the outbreak of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and establishes a point of contact between the two events through the motif of the Jeju April 3 Incident memorial rite held on the eve of May 1980. Although Lee places at the center of the novel Jeong Yo-sŏn, a shaman who does not believe in wandering spirits, he ultimately shows—through Kim Sang-no, a descendant who weeps in repentance at the site where the victims’ remains have disappeared—that mourning for the dead becomes consolation for the living. I Do Not Bid Farewell portrays Kyŏng-ha, a protagonist who closely resembles Han herself, suffering from trauma while attempting to write a novel about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Through Kyŏng-ha’s encounter with In-seon, a descendant of the Jeju April 3 victims, the connection between the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and the Jeju April 3 Incident comes into being. In a highly literary scene in which the souls of two individuals, each bearing historical trauma, meet at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Han employs metaphors drawn from quantum mechanics to secure a sense of objectivity, thereby creating an opportunity to recognize the Jeju April 3 Incident as a living, ongoing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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