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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유학과 기호 유학의 소통 사례와 지역갈등 융화 방안 = The Suggestions to harmony between Yeongnam(East)-Giho(West) region using friendly relationship of Confucian in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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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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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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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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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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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동서 지역 갈등을 극복하는 지속적인 소통 노력은 여전히 필요한 일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과거 한국 역사에 내재한 왜곡과 갈등의 역사를 수정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가운데 한국철학사상사 인식에서도 일반인들의 왜곡된 이해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에 조선시대 한국 성리학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는 학파와 지역을 연계하여 영남학파ㆍ기호학파로 양분하고, 다시 학파와 정파를 연계하여 영남학파-남인, 기호학파-서인으로 양분하여, 이 양자를 지속적인 갈등 관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왜곡된 이해는 수정되어야 한다. 동서(東西) 개념과 이와 연관한 학문 분화, 정치 갈등에 내재한 오해와 과장된 갈등 구조는 수정되어야 한다. 선조때 정치권이 동서(東西) 분당(分黨)이 되었는데, 이 때의 동서는 서울 내에서의 동서 지역을 의미하며, 영남(동)과 기호(서)가 아니다. 당시의 동서 분당과 영호남 지역인의 지역 분열은 관계없는 일이다. 사실 한국 성리학을 대표하는 많은 유학자들이 학파-정파-지역을 넘어 친밀하게 교류한 사례가 많다. 조선 중기의 조식과 성운, 이황과 기대승, 이황과 이이, 노수신과 이이, 조선 후기의 정경세와 김장생, 정경세와 송준길, 조선말의 곽종석과 김복한 등 당대를 대표하는 선비들은 서로 인격 존숭과 학문 교류에 기초한 친교가 깊었다. 이들 기호ㆍ영남 인사들의 친교 사례는 조선 선비들의 인격과 학문과 정신세계의 높은 수준을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한국 전통의 정신적 문화적 무형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영남(경상)-경기-호남(전라)-호서(충청) 지역의 선비들의 교류와 소통 사례를 더욱 발굴 홍보하여 영호남 화합의 정신문화적 토대로 활용해야 한다. 그 구체적 활용 방안으로는 동서 유학자들의 친교와 관계된 양 지역 지자체의 기관 교류, 공동 기념행사, 양 지역 유학자들의 명가(名家) 교류, 양 지역 박물관의 동서 화합 특별전 개최, 지역 축제 공동 개최, 공동 문화 프로그램 운영, 양 지역의 서원교류 등 선현들의 교류를 홍보하고 공동 사업으로 활용해야 한다.
더보기It is as necessary as ever to make constant efforts to overcome the regional strife between the eastern and western parts of Korea and come to a mutual understanding. To achieve this, we must endeavor to correct Korean people`s distorted understanding of the history of Korean philosophical thoughts. Ordinary Koreans commonly and mistakenly associate the academic circles of Korean Neo-Confucianism with certain regions by which to divide them into Giho School and Yongnam School and then go as far as associating the schools and parties and pegging them `Namin`(南人) to refer to as the followers of Yongnam School and `Seoin`(西人) as the followers of Giho School. Such false notions must be corrected. During the reign of King Seonjo, political factions of Joseon were split into Yongnam and Giho, or East and West. At the time, the two cardinal directions East and West were only used to refer to the eastern and western parts of Seoul, and not Yeongnam(East) and Giho(West) of the Korean Peninsula. Therefore, the factional split at the time has nothing to do with regional cleavages. In fact, a majority of scholars representing Korean Neo-Confucianism maintained a friendly relationship regardless of the school, party, and region. Many leading scholars in the middle of the Joseon Dynasty namely Jo Sik(曺植)/Seong Woon(成運), Lee Hwang(李滉)/Ki DeaSeung(奇大升), Lee Hwang(李滉)/Lee Yi(李珥), Noh Susin (盧守愼)/Lee Yi, the ones in the late Joseon Dynasty -Jeong Gyeong Se(鄭經世)/Kim Jang-Saeng(金長生), Jeong Gyeong Se(鄭經世)/Song Joon Gil(宋浚吉), and also those at the end of the Joseon Dynasty such as Kwak JongSeok(郭鍾錫) and Kim BokHan(金福漢) deeply respected each other and had a close friendship rooted in their academic commitment. The friendship between the leaders of Giho and Yongnam is a testimony to the high level of their character, academic achievement, and intellect. More than ever, such intangible intellectual and cultural resources drawn from Korean tradition must be utilized to the fullest. From this point on, we need to further promote the friendship and mutual understanding the scholars of Yongnam(Gyeongsang-do), Gyeonggi, Honam (Jeolla-do), and Hoseo(Chungcheong-do) enjoyed, and use them as a cognitive basis for harmony between the eastern and western parts of the country . These invaluable assets can be specifically used in the promotion of exchange between the local autonomous governments of the regions where above-mentioned scholars built an amicable relationship, joint commemorative events, exchange between families of the scholars of both regions, opening of special exhibitions dedicated to the harmony between Yongnam and Giho at museums in the two regions, co-organization of local festivals, joint operation of culture programs, and relationship and exchange between the `seowons` in both regions, through which to promote the long history of exchange between the scholars of the past and utilize it in joint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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