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태풍』에 나타난 시대착오와 평행세계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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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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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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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69-99(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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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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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최인훈의 1970년대 작품의 경향 속에서 장편소설 『태풍』에서 드러나는 의도적 시대착오(anachronism)의 수사적 활용과 그 효과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시대착오’와 ‘동시대성’(synchronism)의 개념을 경유하게 될 것이며, 『태풍』이라는 서사 내부에서 시간성이 작동하는 양상에 대하여 논의하게 될 것이다. 이때의 시대착오는 단순히 인지적인 오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시대성이라는 역사적이고 시간적인 현실인식을 비틀거나 해체하는 의도적인 시도를 가리킨다.
무엇보다도『태풍』이라는 텍스트는『광장』에 대한 일종의 유사(pseudo)-평행세계에 가깝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평행세계가 아니라 다분히 타협적인 결과물이며, 다중우주(multiverse)보다는 다중자아(multi-self)를 구성하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이다. 30년의 시간을 되돌리는 방식으로『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이 선택할 수 없었던 ‘다른 과거’를 선택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주인공 오토메나크는 기존의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다중적으로 열린 정체성을 수용하게 된다.『태풍』에서의 시간적 조작은 무엇보다도 1970년대의 시대성 내부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자기정립의 문제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최인훈에게 있어서 시대착오는 세계의 총체성을 구성하기 위한 시간적 조작이라 할 수 있는 ‘동시성’(synchronicity)을 위한 모더니즘적 기획의 때늦은 시도로서 나타난다. 그러나 1970년대에 이르러 이러한 시도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는 직접적인 시대성과 씨름하는 와중에 타협적인 결과로서 산책자의 시선이 강조된다. 그리고 『태풍』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시도가 완전한 실패에 도달했다는 불가피한 결론을 다른 성공의 판본으로 굴절시키는 시도로 비화한다. 이를 위해서 극단적으로 30년의 시간을 되돌리는 평행세계의 시도가 수행되는 것이다. 최인훈은 비판적으로 시대성을 바라보기 위하여 동시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시도는 자기규정의 변증법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으며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다.
This research aims at studying rhetoric expressions of intended anachronism and their effect in In-Hoon Choi’s novel, Tempest, regarding tendency in Choi’s works from 1970s. Within this purpose, both concepts of anachronism and synchronism will be discussed first. Then, the aspects of how temporality(zeitlichkeit) is working in narration of Tempest is going to be studied as well. Anachronism, in this case, rather means Choi’s intention to twist or dissolve historical and temporal awareness of a reality, temporality than indicates simple cognitive error.
Above all things, text of Tempest is important as a sort of pseudo-parallel world of The Square. This is not a parallel world in the true sense of the term, but a compromising result as it is a kind of attempt to constitute multi-self rather than multiverse. In Tempest, the main characteristic of The Square, Myung-June Lee, could have been able to choose a different choice by turning back time of 30 years. Within these contexts, the main characteristic of Tempest, Otomenak, accepted neither Korean one nor Japanese one but a thoroughly new identity, multi-faceted open identity. Temporal operation in Tempest was strongly connected to a matter of self-establishment that has still not been solved in inner structure of temporality of 1970s.
In Choi’s works, anachronism was a belated attempt for modernism design for synchronicity, as temporal operation, aiming at constituting totality of the world. In 1970s, eventually this attempt was no longer possible. As a result, while Choi directly dealt with temporality, a point of view of promenade was emphasized as a compromising result in A Day of Novelist Mr. Koo-bo’. Thereafter in Tempest, this unavoidable conclusion, that his attempts have been failed, created a new attempt to bend this failure into another success. In order to do this, Choi tried a parallel world, where there is going back in a 30 year period of time. On the one hand, it seems Choi made the best use of synchronism to handle temporality in a critical viewpoint, however, he has never overcome it as his attempts were tied down to dialectic of self-regulatio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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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후보 |
201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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