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정신보건에서의 자원봉사활동 실태 조사 : 대전광역시 정신보건관련기관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대전 : 大田大學校 經營行政·社會福祉大學院, 200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대전대학교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학전공 , 2004. 2
발행연도
2004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338.9 판사항(4)
발행국(도시)
대전
형태사항
viii, 46p. : 삽도 ; 27cm .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39-40
소장기관
최근 정신장애인의 치료가 입원과 수용격리 위주에서 탈시설화, 탈수용화 정책으로 바뀌어 지역사회 복귀 통합으로 전환되면서 정신장애인들은 병원이나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그 위치를 옮기게 되었다. 특히 정신장애인의 인권적인 측면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 정신재활 부분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와 재 적응을 돕고, 탈수용화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사회 내 정신보건시설의 확충과 그 역할 그 역할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1995년에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신보건법이 제정되어 서울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이 시행되었으며, 대전은 현재 4개의 정신보건센터와 8개의 사회복귀시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 시설확충과 인력양성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지속되고는 있지만, 정부의 저 예산 정책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련시간이 필요하다는 어려움으로 인해 아직도 사회복귀시설이나 정신보건센터와 같은 지역사회 정신보건시설에서는 소수의 전문가들만이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부족한 전문 인력만으로 지역사회정신보건을 활성화시키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고,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충분한 정신보건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불가능하므로 최대한 지역 내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욕구는 점점 높아지는데 비해 복지재원은 한정된 상황에서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효율적이라는 분위기이다.
정신보건센터나 사회복귀시설에서 자원봉사자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현재 지역에 방치되고 있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관리와 치료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가 있고, 의료와 사회복지를 연결시킬 수도 있게 된다. 또 지역주민들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정신장애인은 위험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해소하게 되며, 정신장애인들은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접하게 되면서 긍정적 대인관계형성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어 그들의 사회복귀에 좋은 영향을 끼치므로, 사회통합 및 정신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의 촉진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본 연구는 지역사회정신보건기관에서 자원봉사 동기, 경험, 교육, 자조모임, 전문인력이 원하는 보상, 자원봉사자들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정도 등의 실태를 파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대전광역시에 있는 4개의 정신보건센터와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등 정신보건관련기관에서 봉사하는 15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의 결과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원봉사 활동 현황과 관련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자 대부분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반 이상이 정신보건관련 기관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대부분이 전공분야 활동과 관련하여 자원봉사에 참여하였거나 이웃에 봉사하기 위하여 자원봉사에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자원봉사활동의 전문인력 활용현황과 관련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원봉사활동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활용함과 관련하여 제일 우선 순위로 자원봉사자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 응답한 조사대상자의 비율이 약1/3, 전문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응답한 조사대상자의 비율이 1/3을 차지하였다. 그러므로 응답자의 약 2/3이상이 자원봉사자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하였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자원봉사활동의 전문인력 참여현황과 관련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많은 수가 봉사활동과 관련한 최소의 지원 및 봉사활동기간의 경력 인정, 봉사활동을 취업과 연계 또는 포상에 반영시켜 주는 데는 매우 긍정적으로 응답하였다. 봉사활동 시 보험 가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응답하였고 유상 자원봉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뜻 긍정하지도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봉사활동 시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넷째, 자원봉사자의 정신장애인 인식내용과 관련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자들은 정신치료를 경험한 사람을 친구로 여기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정상인처럼 신뢰하고 있었다. 또한 조사대상자들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을 인생의 실패자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정신과치료를 받은 사람이 자녀를 돌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식으로 대답하였다.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들도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응답하였다. 또한 조사대상자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차별을 두고 있지 않았다. 정신과 입원치료 사실을 안 후에도 긍정적으로 존중하고 있었으며 정신질환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응답자의 약 50%정도만 자원봉사활동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자원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하여야 한다.
둘째, 응답자 중 대부분이 정신보건센터나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시설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원봉사자들이 정신보건과 관련된 다양한 기관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자원봉사자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계기를 살펴보면, 기존의 자원봉사자가 소개를 하거나, 친구가 소개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의 자원봉사자들에 대해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자원봉사활동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넷째, 자원봉사 교육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한번 이하로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60% 이상이었다. 그리고 높은 비율의 응답자가 자원봉사자 교육이 도움이 된다고 한 것을 볼 때, 자원봉사자들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자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다섯째, 자원봉사자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과 자원봉사자 전문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자들은 꼽고 있다. 그러므로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하여 이에 따른 프로그램에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을 전문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섯째, 조사대상자들은 자원봉사활동에 대해서 최소한의 지원을 해주고 봉사활동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주며 봉사활동을 취업과 연계시켜 주는 것, 또한 봉사활동을 각종 포상제도에 반영하는 것 등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 아주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므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데 있어서 보상과 관련한 부분을 반영하도록 강구하여야 하겠다.
그러나, 본 연구는 대전광역시의 기관 및 시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전국으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유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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