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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의 펨푸소년과 온정적 재현의 의미 -송병수의 「쑈리 킴」, 황순원의 「안개구름끼다」를 중심으로- = Pimp Boys and the Meaning of Compassionate Representation in the 1950s -Focusing on Song Byeong-soo’s “Shorty Kim”and Hwang Soon-won’s “Clouds of Fog”-
저자
선민서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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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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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267-29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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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푸(pimp)’는 밀매음을 중개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전후의 현실 속에서, 소년들이 보호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과정에서 펨푸소년들은 생겨났다. 펨푸소년들은 재건에 부적격하다고 여겨지며 타자화되었던 비국민들이기도 했다.
전후에 휴머니즘 작가로 일컬어졌던 송병수와 황순원은 당대의 재건 담론에 의해 사회악으로 여겨지던 ‘펨푸소년’을 온정적으로 재현했다. 이들 문학 작품들은 당대에 “거리의 좀”으로 간주되었던 펨푸소년의 목소리를 언어적으로 만들고자 한 결과였다. 송병수는 전후의 피해상을 드러내는 소설을 창작해야 한다는 의식 하에 「쑈리 킴」에서 펨푸소년을 동심을 지닌 피해자로 묘사했다. 한편 황순원은 타자와 자신의 관계를 성찰하기 위해 소설을 쓴다는 신념을 따라, 피난민 소설가인 ‘나’의 회상에 전쟁 트라우마를 지닌 펨푸소년 파쪽의 이야기를 삽입한 액자식 구조의 소설 「안개구름끼다」를 창작했다.
그럼에도 그 동정적 재현을 통해 펨푸소년들의 목소리를 온전하게 가시화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쑈리 킴」에서 펨푸소년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순수한 동심을 지킬 수 있다는 환상 아래에서 포용의 대상이 된다. 「안개구름끼다」에서 펨푸소년은 액자 외부의 서술자로 상상되지 못하며 액자 내부의 세계에 머무른다. 이러한 서술적 거리의 형성을 통해 펨푸소년은 그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 설명이 불가능한 타자로서 형상화된다. 현실의 펨푸소년을 합리적 개연성을 지닌 존재로 상상하고 이들의 입장에 공감하고 발화하며 그 목소리를 가시화하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펨푸소년들의 목소리는 1960년대에 예술의 영역에서 재건 담론에 점차 포섭되어가며 그나마도 점차 축소되고 말았다. 펨푸소년의 삽화가 등장했던 수기 생일없는 소년(1958)이 1965년에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대폭 삭감되었다. 랑시에르는 타자화 된 존재를 온전히 가시화하는 것이 바로 <문학의 정치>라고 말한 바 있다. 1960년대 이후 펨푸소년이 점차 비가시화되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1950년대의 「쑈리 킴」과 「안개구름끼다」에 나타나는 온정적 재현은 비록 한계를 지닌다 하더라도 이들을 가시화하려는 시도의 소산이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의미를 지닌다.
In the post-war reality, pimp boys were created in the process of boys being pushed into the blind spot of protection. The pimp boys were also non-citizens who were considered unfit for reconstruction and were otherized.
Song Byeong-soo and Hwang Soon-won, who were called humanist writers after the war, compassionately reproduced the ‘Pimp Boys,’ which were considered a social evil by the reconstruction discourse of the time. These literary works were the result of an attempt to verbalize the voices of pimp boys, who were considered “street bugs” at the time. Song Byeong-soo had to create a novel that revealed the damage suffered after the war, he portrayed the pimp boy as a childlike victim in “Shorty Kim.” Following the belief that Hwang Soon-won writes novels to reflect on one’s relationship with others, he wrote “Clouds of Fog,” a novel with a framed structure that inserts the story of a pimp boy with war trauma into the reminiscences of ‘I’, a refugee novelist.
However, it was difficult to fully visualize the voices of the pimp boys through sympathetic representation. The aspect of beautifying pimp boys in “Shorty Kim” could be seen as forcing childhood innocence on pimp boys living in a corrupt environment. Also, in “Clouds of Fog,” the focus of the narrative is not on the pimp boy who was telling his story, but on ‘I’ who remembers him as a passing being, lost in thought, after he disappears from sight. Like this, in “Shorty Kim,” the pimp boy becomes an object of acceptance under the illusion that he can maintain his pure innocence in any situation, and in “Clouds of Fog,” the pimp boy cannot be imagined as a being with the status of a narrator and is confined to the world inside the frame. Through the formation of this narrative distance, the pimp boy is shaped as an other whose actions cannot be rationally explained.
However, the voices of the pimp boys were gradually diminished as they were gradually subsumed by the reconstruction discourse in the realm of art in the 1960s. When the memoir The Boy Without a Birthday(1958), which featured illustrations of the pimp boys, was made into a film with the same name in 1965, their stories were drastically cut. Rancière once said that the “politics of literature” is to fully visualize othered beings. Considering the fact that the pimp boys gradually became invisible after the 1960s, the compassionate representations in “Shorty Kim” and “Clouds of Fog” in the 1950s have a distinct meaning in that they were the result of an attempt to make them visible, even if they had limi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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